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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자원봉사학교 손·발마사지 활동
“여기가 바로 사람 머리에 해당하는 지압점이에요. 이렇게 꼭 꼭 눌러주면 머리가 맑아질 거예요.”지난 2일부터 매주 화·목요일에 열리는 광명 어르신자원봉사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김순호(68) 씨. 광명시 홈페이지에 난 모집 공고문을 보고 이곳에 왔다는 그는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게 젊게 사는 비결”이라며 그동안 갈고 닦은 손·발 마사지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인다.할머니의 손길이라고 얕잡아 봤다면 오산이다. 엄마의 손길처럼 부드럽게 8자를 그리며 손바닥을 어루만지더니, 손가락 끝을 누를 땐 온 힘을 다해 지압을 한다. 봄날 오후의 나른한
홍선희
2013.04.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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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중, 초적(草笛) 연주자 정재영씨 초청 특강
“하찮은 잎사귀에서 이런 깊은 소리가!” 온 몸의 피가 얼굴로 죄다 모이는 듯하다. 얼굴이 어느새 붉게 변하고, 목의 힘줄마저 도드라진다. 급기야 어지러움을 느낄 무렵, 드디어 소리가 났다. “마치 대금이나 단소 소리 같아요. 날카로운 듯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게, 판소리도 생각나고, 옛날 궁중음악도 떠오르네요.”입술에 나뭇잎을 붙인 채 있는 힘껏 바람을 불어내던 광명시 안서중학교 3학년 승세현 학생. 소리를 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성공하자, 비로소 싱글벙글 웃는다. 같은 학년 김동민 학생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뭇잎이 이
시민필진 홍선희
2013.04.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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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잡스타트 출신 황치승씨, 영화진흥위원회에 '턱'붙어
“남다른 경험을 토대로 한 자기소개서가 승부수” 광명 토박이 황치승(29)씨는 요즘 꿈길을 걷는 듯하다. 대학 진학 이후부터 줄곧 목표로 세우고 달려온 취업에 드디어 골인 한 것이다. 그것도 그토록 바라던 공공기관의 정규직으로 말이다.“지난 4일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 가끔 제 허벅지를 꼬집어봅니다. 아픈 걸로 봐서는 제가 합격한 게 맞긴 하나 봐요.”다섯 살 때부터 광명에서 살기 시작해 광문고교를 졸업하고, 지방의 한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황씨. 그는 흔히 이 학과 전공자들이 도전하
시민필진 홍선희
2013.04.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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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일자리 평가 ‘우수’, 청년 잡 스타트 출신 취업성공 수두룩
“안녕하세요!”라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반가운 손님이 들어선다. 일자리창출과 심재성(55) 과장의 만면에 함박웃음이 번진다. 일자리와 관련한 민원인들의 상담과 문의로 체력이 바닥나기 직전에, 그 고단함을 모두 잊게 하는 사람이 등장한 것이다. 지난 9일 오후 심 과장을 찾은 이는 황치승(29)씨. 그는 올해 1월말부터 청년 잡 스타트 2기 사업에 참여해 취업훈련을 받던 도중, 공공기관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 그래서 이날 심 과장을 비롯한 청년 잡스타트 사업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자 시청을 찾은 것이다.이런 인사가 심 과장
시민필진 홍선희
2013.04.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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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원 이종화 네트워크팀장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평생학습 콘텐츠를 제3세계 빈곤국에 전수하는 역사적인 성과 거둬 "신호탄 쐈으니, 모범 사례 발자취 남기고 파" “부르키나파소 주민들이 학습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게 하고, 그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게 현재 우리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한국이 전후 어려운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경제발전을 이뤘다는 점을 그 곳 주민들은 매우 부러워했어요. 그래서인지, 한국의 한 자치단체가 와서 교육 프로그램을 전수해 주고, 지도자 양성을 위한 워크숍과 학습
시민필진 홍선희
2013.03.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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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방문 뒷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손 세정제로 지킨 안전”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방문단에게 먹는 물 만큼 소중한 물품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손 세정제 일행 중 유일하게 손 세정제를 챙겼던 신민선 평생학습원장은 그 덕분에 현지에서 인기 폭발이었다는 후문이다. 방문단의 하루 일정의 대부분은 현지 주민과 악수하는 것. 각종 풍토병과 전염병 바이러스에 이미 내성이 있는 현지인들이야 상관이 없지만, 악수를 통해 혹시 모를 위험에 노출될까 걱정돼 방문단은 일정 하나하나를 마칠 때마다 열심히 손 세정제로 소독을 했다. 그나마도 현지인들의 기분이 상할까봐 건물 뒤, 천막 뒤 같
전물필진 홍선희
2013.03.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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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지 벌써 1주일이 다 돼 간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생생하다. 첫 발을 내디딘 순간, 폐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던 숨이 막힐 것만 같았던 그 뜨거운 열기. 코와 입을 칼칼하게 했던 텁텁한 황토 냄새도 여전히 느껴진다. 광명시가 아프리카 서부 사하라의 ‘최빈곤 국가’중 하나인 부르키나파소와 평생학습 전수를 위한 우호 협정을 체결하고 지난 6일 귀국했다. 방문단은 양기대 광명시장, 신민선 평생학습원장, 이종화 평생학습원 네트워크 팀장 등 시 관계자 4명과 외교통상부 산하의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NGO ‘국경 없는 교육가회(EWB·E
시민필진 홍선희
2013.03.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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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육, 이 곳에 오면 답이 있다!자기주도학습 전용교육관 ‘광명학습지원센터’ 개관,진로적성과정을 새로 도입함으로써 공교육 혁신의 구심점을 기대해 본다. “제가 교육받은 것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마다 다른 가정의 부모나 아이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의견을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할 만한 사랑방이 필요했는데, 드디어 그 고민이 해결됐네요. 아울러 수시로 전문가에게 상담과 자녀교육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도 있다고 하니, 더욱 든든합니다.”광명학습지원센터(센터장 민미연·이하 학습지원센터) 개관 소식을 접한 학부모 김해
홍선희
2013.03.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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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다.허허 벌판에 덩그러니 서 있는 비닐하우스들 주위로 보이는 것은 축사들 뿐. 해질 무렵이면 사육장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개 짖는 소리에 등골이 오싹해 지기도 했다. 그러기를 벌써 2년째. 출장 나갈 때 마다 자연스레 맡게 되는 고약한 가축 분뇨 냄새에도 이젠 제법 익숙해졌다. 학온동주민센터 문정란(41) 사회복지사의 업무 중 대부분은 출장이다. 아침에 나가, 온종일을 밖에서 보내는 일도 허다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학온동 면적은 광명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인구는 3천명도 채 안 될 정도로 띄엄띄엄 사람이 살고 있다
시민필진 홍선희
2013.02.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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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독거노인, 진흙탕 도로 보수요청, 중장비까지 동원 보름 만에 ‘뚝딱’ “집 앞 도로가 엉망진창이어서 휠체어를 타고 대문 밖을 나서는 게 엄두가 안 났는데, 이제야 비로소 움직일 수 있게 됐네요. 저 같은 힘없는 노인의 요구를 흘려듣지 않고 서둘러 길을 정리해 준 분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광명시 학온동 들판에서 십년 가까이 비닐하우스 생활을 하고 있는 홍수기(74) 씨 얼굴에 드디어 안도의 미소가 번진다. 쌓인 눈이 녹으며, 엉망진창으로 변한 대문 앞 진흙탕 길을 시청 열린시장실 및 도로과,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출동해 말끔하게
시민필진 홍선희
2013.02.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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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문고 전영수·임귀옥 교사
“최근 공교육과 교실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학생들의 비전 교육은 바로 이 무너져 가는 공교육을 바로 잡을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올바른 교육 현장을 지켜나가는 게 저희 교사들에게는 무거운 짐이지만, 사명감을 갖고 전진하려고 합니다.”광명시 광문고등학교의 한문 교사이자, 진로비전스쿨 T/F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전영수 교사. 그가 비전과 진로교육에 대한 갖는 의지와 믿음은 확고하다.교직생활 30년이 다 돼가는 그가 이처럼 진로교육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갖게 된 것은 불과 10년이 채 안 됐다. 문제는 자신
시민필진 홍선희
2012.08.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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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 광문고 V-Card 진로교육
‘당신은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한 광문고등학교 본관 2층 복도에는 이런 글귀가 게시돼 있다.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줘 매사에 자신 있게 행동하도록 격려하는 주문과도 같은 글귀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인격적으로 지도하고자 하는 교사들의 굳은 의지가 담긴 말이기도 하다.광문고의 이 같은 교육관의 혁신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을 성적순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미래의 인재로 바라보기로 했다. 대학을 가기 위한 졸업장을 주는 학교가 아닌, 꿈을 찾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교로 탈바꿈한
시민필진 홍선희
2012.08.23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