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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중 원수영 상담사
“무조건 아이들의 편이 돼 주는 겁니다. 설령 거짓말이라고 해도 믿어주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다려 주는 일이 바로 제가 하는 일의 시작이죠.”지난해 5월부터 광명시 광남중학교 마음열기 상담실에 상주하고 있는 원수영 상담사는 이 학교 학생들을 마주할 때마다 이런 각오로 임한다. 그가 상담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상담자원봉사로 평생 동안 활동 하시던 아버지를 보면서, 누군가의 삶에 등불이 돼 주는 일에 인생을 걸었다. “아버지께서는 현재 일흔을 넘기셨는데도, 밤을 지새우며 새벽까지 상담 봉사
시민필진 홍선희
2012.08.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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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 광남중 마음열기 상담실
“지금 당신의 아이는 안전합니까?”이 물음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네’라고 자신을 한다. 딱히 불만 없이, 결석도 안하고 날마다 학교에 잘 가니까 자신의 자녀에게 문제가 있을 턱이 없다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광명시 광명6동에 있는 광남 중학교가 올해 4~5월 집중 상담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해 실시한 학년별 표준화검사에서 10명중 3명은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이 학교뿐만 아니다. 관내 대부분의 학교가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집중 상담자로 선정된 아이들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시민필진 홍선희
2012.08.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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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혼과 취업 등으로 해외에서 국내로 이주해 오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 정착을 돕는 지원기관의 필요성도 크게 대두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광명시에도 지난 2010년 1월부터 광명 5동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개소돼 다문화사회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국비 지원센터로 지정 받은 이곳은 다문화가족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인 언어소통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와 지역사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다문화가족의 사회·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시민필진 홍선희
2012.08.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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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이나 시댁 식구들과 말이 안통하고, 문화차이도 극심한데다 세대 차이까지 있다 보니,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어요. 그런데 벨리댄스를 추면서부터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죠. 처지가 비슷한 친구들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달랠 수 있고요.”광명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벨리댄스 강습에 결혼이주여성들이 만사를 제쳐 두고 나오는 이유다.벨리댄스는 센터 내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인기도 많고, 가장 활성화된 프로그램 중 하나다.연습은 2개 팀으로 나눠 1시간씩 하는데, 3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시민필진 홍선희
2012.08.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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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불과 2m. 눈높이는 똑같다. 시선을 맞추는 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진심이 느껴진다.지난 28일 광명시 공식 블로그인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 출범 1주년을 맞아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필진 간담회. 자리 배치부터 달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둥글게 둘러앉은 시민들 가운데 책상을 두고 마주 앉아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이날 간담회는 새로운 시민필진 20명에 대한 위촉식과 지난 1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보인 기존 필진 10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로 그 막을 열었다.20대 회사원, 돌도 안 지
시민필진 홍선희
2012.07.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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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북초 이종호 교사
“앞으로 그 누가 이 사업을 맡더라도 이젠 걱정 없습니다. 전문 바둑교육을 위한 모든 시설과 교육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췄으니, 이젠 잘 운영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저희 학교가 광명을 대표하는 바둑 인재의 산실이 될 것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연구부장에, 특성화교육에, 1학년 담임까지. 그야말로 일복이 터진 한 해인 것 같다. 광명북초교 특성화교육담당 이종호 교사의 컴퓨터 바탕화면은 수많은 폴더들로 남은 자리가 얼마 되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자료들을 순식간에 찾아내는 꼼꼼함과 철두철미함은 이 교사가 어떻게 이 많
시민필진 홍선희
2012.06.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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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 광명북초 바둑교실
광명북초등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학교안의 전문 학원’이 하나 있다. 바로 바둑교실이다. 빈 교실 하나 빌려, 바둑판 펼쳐놓고, 지도강사가 우왕좌왕 하는 사이 아이들끼리 대충 시간 때우는, 그런 아마추어 수업과는 격이 다르다. 초대형 TV, 전자칠판 등의 최고급 멀티미디어 시설과 전문 강사로 초빙된 바둑 프로기사, 국가 공인 규격의 기자재 등이 모두 갖춰진 수준급이다. 주변 어느 학원에서도 이런 정도의 시설과 강사를 만나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학교 스스로 경기도내 최고의 시설이라고 자랑하는 것에 수긍이 간다.광명
시민필진 홍선희
2012.06.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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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 주요도서관
광명지역 주요 도서관들이 새단장을 하고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어린이 영어 전문도서관을 갖춘 광명동 중앙동서관과 소하동 유일의 공공 도서관인 충현도서관이 바로 그곳. 이들 도서관의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새로 마련된 무료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둘러보자. ▲중앙도서관어린이 영어 전문도서관 개관, SLP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그동안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영어 그림책이 필요하거나, 영어책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다른 지역까지 버스를 40분 정도 타고 가야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렇게 바로 집 앞 도서관에 어린이 영
시민필진 홍선희
2012.06.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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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으로 살아있는 생각을 하도록 이끌고 싶어요!” “그냥 읽기도 어려운 고전을 갖고, 감상문을 쓰고 토론도 한다고 하니, 그 누가 선뜻 나서겠어요. 처음에는 사제지간의 의리로 마지못해 동아리에 참석했던 아이들이 지금은 되레 저를 제쳐놓고 저희들끼리 더 재미나게 토론을 하네요.”안서중학교 한문교사이자, 이 학교의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춘애 교사가 즐거운 투정을 한다. 자신이 그동안 한 일이라고는 책 골라주고, 아이들 간식 사 준 일 밖에는 없는데, 알아서 잘 해나가는 아이들이 그저 기특할 따름이다.조 교사는 지난 20
시민필진 홍선희
2012.06.0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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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고전이라고 하면 매우 어렵고 고리타분한 책이라고 여기기 쉽다. 영어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는 마냥 낯설기만 한 한자투성이 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고전에 대학 벽을 더욱 높게 한다. 하지만 이런 벽을 넘어, ‘고전은 절대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으는 학생들이 있다. 안서중학교 고전 독서 토론회 동아리인 ‘온고지신’회원들이 바로 그들. 동아리 이름처럼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깨닫는 과정은 상상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이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3학년 현은비 양은 “생활의 모습은 지금과 사뭇 다르지만,
시민필진 홍선희
2012.06.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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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운산고 박병윤 교사
다부진 체격에 까무잡잡한 피부색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의 일상이 어떨지 짐작하게 했다. 시범을 보여 달라는 요구에 망설임 없이 두 손으로 인공 암벽장의 홀드를 잡고, 몸을 훌쩍 들어 올리더니, 어느새 정상에 도달한다.불혹을 넘긴지가 한참이라는데, 그 체력과 가벼운 움직임만큼은 십대도 저리가라 할 정도다.운산고 박병윤 체육교사가 이처럼 암벽등반을 즐기게 된 것은 20년도 더 된 일이다. 지금은 자연암벽 등반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대학 시절에는 구 소련의 코뮤니즘 봉과 레닌 봉까지 다녀올 정도로 마니아였다.자신의 취미이자 특기를
시민필진 홍선희
2012.05.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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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 운산고 클라이밍 수업
교내 체육관에 인공 암벽장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체육시간에 스포츠 클라이밍을 가르치고, 심신 수련을 위한 요가가 정식 수업시간에 편성돼 있다니, 참으로 독특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신했다. 과연 광명시 관내 유일의 혁신 고등학교답다. 그곳은 바로 광명시 소하동 신축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자리한 운산고등학교. 경기도 지정 혁신학교로, 지난해 개교한 신생 학교다. 현재 1·2학년 약 670명이 재학 중이고, 아직 3학년 교실은 비어있는 상태다.운산고는 광명시 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고교 교육과정 특
시민필진 홍선희
2012.05.04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