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늦었다고 포기 하지만 않으면.
고희를 넘긴 71세 나이에 공부시작 검정고시로 고검, 대검을 거쳐 영남외국어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2급,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 80세에 꿈에도 그리던 유치원 선생님이 된 신평림(광명1동, 88세)선생님을 만났다.
신평림 선생님을 만난 곳은 광명1동 주민자치센터 5층,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서예교실, 묵향이 은은한 가운데 2018년 새해 첫 수업이 열리고 있었다.
신성재(愼成宰) 운계서예학원(雲溪書藝學院)원장이 신년휘호로 마부작침(磨斧作針)을 써 보이며 그 뜻에 대해 고사(故事)를 소개했다.
옛날 이백이 젊은 시절 공부가 하기 싫어 산을 내려오는데 한 노파가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었다. 이백이 수상히 여겨 그 연유를 물으니 ‘바늘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백이 어이가 없어 “언제 그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겠소?”라고 물으니 “포기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만들어집니다”라는 대답에 크게 깨달음을 얻어 오던 길을 되돌아가 학문에 정진하여 세계적인 대학자가 되었다. 여기 계신 신평림 선생님도 그 노파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한 남자의 아내로 6남매의 어머니로 살아온 세월도 소중하지만 진정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은 아니었다.
1931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일제치하에서 보통학교(초등학교)를 간신히 마쳤다. 6년 동안 반장을 하며 전교1등도 놓치지 않을 만큼 공부도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여 선생님이 너무 예쁘고 멋져 보여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가난은 그의 꿈을 접게 했다.
1985년 자녀들 공부를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한 남자의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온 세월도 소중하지만 진정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은 아니었다.
마부작침(磨斧作針) 포기하지 않았다 꿈은 이루어 졌다! 71세 공부 시작 여든에 유치원 선생님 TV 신문 등 많은 언론에 소개 되기도...
일흔 살이 넘은 나이에 중학생이 되었다. 입학 1년 만에 고입검정고시 합격, 2년 뒤 대입 검정고시 전국최고령 합격의 주인공이 되어 KRS 9시 뉴스에 소개 되는 등 많은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영남외국어대 사회복지학과를 마치고 사회복지사2급.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땄고, 꿈에 그리던 ‘사각모’도 썼다.
2009년 여든의 나이로 노동부 ‘디딤돌알자리사업’을 통해 서울의 한 유치원에 취직이 되어 4년 동안 아이들에게 서예와 한문을 가르쳤다.
신 선생님은 “버스와 전철을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피곤한 출퇴근 이었지만 주말이면 학습자료를 챙겨놓고 월요일을 기다리던 그때가 내 생에 제일 행복한 시간 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광명에서 인생2막 건강하게! 즐겁게! 비우고! 내려놓으며 살아야지요”
“작년에 목욕탕에서 넘어져 다친 후유증이 아직 완치되지 않았어요. 한동안 서예도 못했죠. 이제 인생2막 남은 시간 건강하게, 즐겁게, 비우고 내려놓으며 살아가야죠. 공부는 내 짝사랑 연인, 서예와 연애하며 살고 있어요.”라며 자신이 제일 좋아한다는 나옹 선사의 시 ‘청산은 나를 보고’를 들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