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후를 축구로 지킨다!’ ‘건강한 몸 건전한 의식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7년 9월26일 창단한 ‘80대금강축구단’ 단장(신성재,79세,광명4동)을 만났다. 80대 금강축구단은 35명의단원으로 구성된 노익장들로 짜여져 있다.
경기도에서는 최초, 전국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창단하였다. 창단할 때 경기도로부터 500만원의 창단지원금을 받았다.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체력, 영롱한 지혜를 80대까지 잃지 말자”는 뜻에서 다이아몬드를 뜻하는 ‘80대 금강 축구단 결성’
80대 금강축구단의 산파역할을 도맡아 온 신성재 단장은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체력과 다이아몬드처럼 영롱한 지혜를 80대까지 잃지 말자는 뜻에서 다이아몬드를 뜻하는 금강석을 모티브로 ‘80대 금강축구단’이 탄생했다”며 “워낙 늦은 나이에 출산하고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 처자식에게 용돈을 타서 쓰는 단원들의 주머니에서 한달 1만원의 회비도 힘든 단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단장은 “아직 모든 면에서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며 “ 광명시와 시민여러분께서 애정어린 시선으로 응원해주시고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성원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몸은 안 따라 주지만 마음만은 호날두 메시!
지난 3월1일 3.1절, 99년 전 그 날의 독립만세 함성이 들릴 것 같은 날, 광명시청 청사에 계양된 태극기가 힘차게 바람에 나부끼는 가운데 시민운동장에서는 80대금강축구단의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매주 목요일 오전11시부터 오후1시까지 두 시간동안 열리는 경기는 청군과 홍군으로 나뉘어 25분 뛰고 10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지만 마음만은 호날두도 되어보고 메시도 되어 즐겁게 뛰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윤수일 씨는 “땀 흘리고 뛰고 나면 쌓였던 스트레스도 말끔히 날아가고 건강해져서 병원에 갈 일이 없고 병원에 안가면 의료보험도 축내지 않으니 꿩 먹고 알 먹고, 애국이 따로 있나? 이게 애국이지”라며 밝게 웃었다.
이날 스코어는 2:2동점 무승부로 끝이 났다.
‘나이를 먹는 것은 누구나 똑같이 공평하게 먹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되지는 않는다. 노인은 많아도 어른은 드물다’는 말이 있다. 아버지의 헛기침 소리에도 권위가 있던 시대는 이제 먼 옛 이야기가 되었다.
노인이 건강한 도시, 노년의 삶이 더 활기찬 도시, 노인이 행복한 도시! 광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