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광명시의 모든 중학교에서 1학년 자유학년제가 시행된다. 2016년 중학교 1학년 1학기 자유학기제와 지난해 일부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시범 운영이 확대된 것이다.

자유학년제란 중학교 1학년생들이 1년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 참여형 수업을 하고, 진로 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따라서 자유학년제 기간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수행평가는 실시한다), 고등학교 입시에도 자유학년제 기간의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지필시험 안 보고, 진로 탐색활동 생활기록부에 서술형으로 기재돼

자유학년제 교육과정은 기본 교과 중심의 공통과정과 자율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의 운영 모형에 따르면 오전에는 기본 교과 중심의 공통과정을 운영하고, 오후에는 학생의 흥미와 관심에 기초한 자율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자율과정은 진로 탐색활동, 동아리활동, 예술․체육활동, 선택 프로그램 활동 등으로 채워지며, 한 학기에 두 차례 이상은 종일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아울러 학생이 스스로 진로 체험 계획을 세우면 학교가 출석으로 인정하는 자기주도 진로체험도 진행된다.

이러한 학생의 진로 탐색활동 내용은 생활기록부에 점수 대신 서술형으로 기재된다. 교과 성취도는 산출되지 않으며, 교과 세부능력 및 자유학년제 활동사항의 특기사항란에 문장으로 기록하게 돼 있어 성적에 대한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었다.

토론․실습 등 프로젝트 수업 적극 참여해야 흥미와 적성 찾을 수 있어

자유학년제 수업은 프로젝트 수업으로 주제를 정하고 조사를 하고 토론, 실습, 실험 등을 동해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이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어떤 분야에서 얼마나 적응을 잘하고,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해서는 자유학년제 기간에 이룰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적성과 진로 탐색이라는 자유학년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지필고사는 보지 않지만 과목별 수행평가는 이루어진다. 과목 담당 교사의 공지를 잘 점검하고 기간을 잘 지켜서 제출하는 등 평상시 학교생활에 충실히 임해야 좋은 서술형 기록을 얻을 수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진로체험, 지난해 2511명 205곳에서 진로체험

자유학년제는 학교와 학생만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활동이다. 지역사회 안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와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야 하는데, 광명시 청소년진로지원센터가 그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광명시 청소년진로지원센터는 11개 학교 2511명의 학생에게 205곳의 체험 장소를 제공했다. 또 체험 장소로 이동할 때 전세버스와 택시를 지원했고, ‘학부모진로지원단’을 양성해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을 찾아 자동차 생산 공정을 직접 확인한 김기현 학생(소하중)은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프레스공장, 엔진공장 등 4개 공장을 돌면서 생산과정을 직접 보니 좋았다”며 “특히 로봇이 자동차 수백 군데를 순식간에 용접하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 하안동에 이는 백찬헤어에서 헤어디자이너 직업 체험을 한 이은진 학생(광문중)은 “염색의 기원과 가발에 직접 염색을 하고 씻어내고 말리는 작업을 했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어려웠지만 다 하고나니 굉장히 뿌듯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진로교육은 진로 결정이 아니라 탐색과정이다. 다양한 체험과 교과 연계활동을 통해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다보면 이 과정에서 목표의식이 생기고 학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학부모는 자녀가 자유학년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성취동기를 갖도록 격려해야 한다.

○ 광명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프로그램

(광명시 청소년재단 청소년진로지원센터 02-6673-8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