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칠순인 이복순(소하동) 씨는 7년 전 천주교회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手語) 수업을 들은 후 천주교회를 비롯해 노인요양센터와 복지단체 등에서 정규적으로 수어 봉사를 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에게 수어 통역을 하는 것 외에도 비장애자들에게는 노래를 하면서 수어로 동작을 같이해 참여자들도 수어 동작을 따라하며 흥겨워한다.
이복순 씨는 “청각장애인들이 엄지를 척 들어 보이면 보람이 갑절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수어 봉사로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어요. 주는 것보다 받은 사랑이 더 많네요.”
평생학습원에서 수어 동아리 ‘손빛사랑’ 운영
수어는 손가락과 눈동자, 얼굴 표정으로 표현하는 감정이 섬세한 언어다. 이복순 씨는 “공부하는 게 좋아서 외국어도 몇 가지 배우고 있지만 수어야말로 최고의 언어”라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누구나 6개월이면 할 수 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수어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누는 즐거움을 함께하고 싶어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수어 동아리 ‘손빛사랑’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수어를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