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손을 내미는 최명숙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장의 별명은 ‘소하동의 숨은 천사’다.
20년 전 아들이 다니던 소하초등학교 육상부 아이들에게 밥을 해주며 봉사를 시작했고, 2001년 대한적십자봉사회 광명시지구협의회가 결성되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쌀이나 김치를 가져다주고 청소를 해주면서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됐다. 현재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 외에 체육을 사랑하는 모임, 소하4단지 노인정에서 봉사와 기부를 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광명희망나기본부를 통해 매년 200만 원씩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나눠줄 수 있어 행복한 ‘마음 부자’
“열아홉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형편이 어려워 장례도 치르지 못할 때 동네 교회와 이웃의 도움을 받았던 고마움을 잊은 적이 없어요. 어른이 되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다니던 교회의 학생이 교복비와 등록금이 없어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50만 원을 주었어요. 그때부터 주변에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한다는 학생 이야기가 들려오면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가끔 제 작은 도움으로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좋은 곳에 취업이 됐다고 찾아오는 친구들을 만나면 뿌듯하죠.”
32년 동안 가계부를 쓰면서 생활비를 알뜰하게 절약하고 남편이 기념일에 주는 용돈을 모아 기부한다는 최 씨는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끼며 사는 마음 부자”라며 “앞으로도 광명시 안에 제 손길과 마음이 닿아야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 02-2680-5341
글 윤진희 사진 손영옥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