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만발한 4월 6일 오후 2시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5층 대강당에는 연극 동아리 ‘청춘연극단’ 회원 10여 명이 모여 연습이 한창이었다. 청춘연극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관하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하나로, 연극을 주제로 노년의 즐거운 여가생활을 돕고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8년차를 맞는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청춘연극단은 그동안 고전극 ‘이수일과 심순애’, ‘봉이 김선달’, ‘최진사댁 경사났네’, 현대사회 문제를 다룬 ‘미우나 고우나’ 등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찾아 공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7년째 청춘연극단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강영희(71세) 씨는 “연극은 중독성이 있어요. 대본이 잘 외워지지 않을 때는 속상하지만 내가 살아보지 않은 삶을 연극을 통해 산다는 데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인생 2막을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은 연극이라는 애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만 60세 이상 광명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봉이 김선달’에서 김선달 역을 열연한 이명중(70세) 씨는 “연극을 한 지 5년이 됐지만 지금도 관객 앞에 설 때면 긴장되고 떨립니다. 하지만 연극을 통해 또 다른 나, 누군가의 삶을 표현한다는 자부심이 생기고 삶에 활력소가 됩니다. 현재 남성 단원이 두 명밖에 없어 남성분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연극으로 삶의 열정을 되찾고 즐거움을 누릴 청춘연극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 된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 02-6925-7444
글 신현숙 사진 손영옥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