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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톡톡

광명(光明)에 살어리랏다!

6.13전국지방선거... ‘시민의 소리를 찾아서’

  • 기자명 시민필진 김정옥
  • 승인 : 2018.06.08 10:13
  • 수정 : 2018.06.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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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하기는 하나보네..."


길을 가는 이가 혼잣말을 한다. 거리가 소란스럽다. 선거 유세차량에서 후보자들이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정책을 홍보하는 확성기 소리가 뒤엉켜 윙윙댄다.

5월31일, 지방선거운동이 일제히 시작됐다. 각 당을 상징하는 색깔복장을 한 선거운동원들이 열을 지어 지지호소를 하는가 하면 익숙한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정책공약을 파악하려 귀를 기울이는 유권자도 눈에 띈다.

‘그렇지, 이래야 우리 선거문화지.’

 

올 초부터 지금까지 방송신문매체는 온통 남북 정상 회담과 북미 회담으로 이목이 집중돼, 도무지 선거에 대한 열기가 일지 않는 듯했다.

후보자들은 속이타서 전전긍긍하고 시민은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광명시는 광명시장, 경기도지사, 교육감 각 1명씩을 비롯해 도의원 4명 시의원 10명, 시의원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 총 19명을 선출한다.

 

 

시민이 걱정하지 않는 광명시를 위하여

 

지난 5월23일, 평생학습센터에서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와 시민단체 공동 주체로 시민 약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명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자유한국당 이효선, 바른미래당 김기남

이상 3명후보자들의 △출마의 변 △광명시민의 참여로 협치행정구축 △광명시민의 안전한 삶을 위한 대책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계획 △광명시민의 질문 순으로

1시간30분 동안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다음은 토론회에서 만난 강찬호(소하동)씨의 말이다.

 

지방분권 민주주의로의 발전이 기대된다는 강찬호씨
지방분권 민주주의로의 발전이 기대된다는 강찬호씨

 

 

후보님들이 시민과 함께한다는 기본적인 마음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해

지방분권 민주주의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시민이 정책동반자로서 행정에 참여해 함께 의논 · 결정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모두의 열망인 노인복지 뉴타운재건축 문제와 미세먼지ㆍ 유해화학물질 등 환경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복잡한 고민을 시민과 같이 풀어가고자 하는 의지와 힘을 느끼고 돌아갑니다!

 

나 이제, 이런 광명에서 살래

 

◆  놀이터에서 아들(조현준 6세)이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던 윤지현(하안4동)씨

 

 

“우리 시가 아이 키우기는 좋아요. 대체로 안전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놀이터에서 걱정 없이 아이를 마음껏 놀릴 수 있고,

가까운 곳에 쇼핑센터ㆍ 병원 ㆍ복지관 ㆍ보건소ㆍ 교육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 엄마들 대부분이 만족스러워 해요.”라고 한다.

“하지만 광명시가 아기들이 많아서 다른 지역에 비해 지원이 적다는 얘기를 해요.

아기는 많이 낳아야 좋다고 하면서 지원은 적으니 아이 기르기 어렵다는 말이 당연히 나오지요” 라고 덧붙인다.

 

 

일하는 엄마 윤현숙(하안1동)씨

 

“고등학생이 된 우리 아이들은 광명이 고향이에요. 별 탈 없이 학교생활을 재미있어 하니 고맙더라고요.”라며

“시에서 학생대상으로 알차고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데 몰라서 놓치는 경우가 많아 속상해요. 바쁘다보니 인터넷을 찾고 할 여유가 없거든요...

학생들 모두가 공정하게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홍보 방안을 마련해주었으면 해요” 라고 한다.

 

 

 

◆ 평생학습원에서 학점은행제로 공부하는 김태현(철산동)씨

 

 

“밤에는 학습원 가까운 고깃집에서 일하면서 대학원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어요.

평생학습원에서 학점은행제로 공부하는 학생이 백 명이 넘어요. 학습원만큼 저렴하면서 수준 높은 강의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없다고 긍지를 가졌는데 돌연 수강인원이 적다고 폐강을 한다니 난감해요.

이곳을 몰라서 못 오는 사람도 많은데요.”라며 불안의 눈빛을 감추지 않는다.

 

 

신호대기에서 파란불이 들어오기 기다리던 80세의 김문배(하안동4동)어르신

 

 

서울에 이사를 온 후 친구가 없으셨다고.

하지만 근래 포켓볼 모임에 들어가 하루 2시간씩 볼을 치면서 건강도 챙기고 더불어 친구도 생기셨단다.

“이제야 이곳이 내 동네 같네.”한다.

이번 선거에는 “광명시민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바쳐서 일 잘 하는 사람을 뽑아야지 뭐. 걱정 안 끼치는 사람!” 이라고 말하는 도중 신호가 바뀐다.

자전거 페달을 밟고 시원하게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가시는 어르신의 뒷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걱정 안 끼치는 사람' 이란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 주부 오정숙(하안4동)씨는 경제가 걱정이다.

 

 

“우리시의 경제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요.

광명동굴에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는 사실은 자랑스럽고 반갑지요.

하지만 관광객이 동굴에 들른 다음 이어서 할 게 없어 돌아가니 도로만 복잡하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광명에서 돈을 쓸 수 있도록 기념품ㆍ 식당 등을 촘촘하게 연계하면 관광객도 좋고 시민의 주머니도 두둑해지는 효자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요?” 라며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당부한다.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광명. 바로 이 곳에서 둥글둥글 욕심 없이 살아가는 서민들을 만나니 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6월 13일. 때론 소박하고 , 때론 절실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대를 모아 선출될 당선인들이 변함없이 서민의 소리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주길 간절히 바란다.

부디 낮은 자세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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