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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광명의 미래를 밝히다, "광명공업고등학교"

광명공고, 취업률 50% 달성의 의미

“발로 뛰는 선생님... 그리고 ‘새내기 직장인’ 학생들

  • 기자명 홍보실 김지혜
  • 승인 : 2018.07.23 15:34
  • 수정 : 2018.08.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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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에는 유일한 공업고등학교가 있다.

얼마 전 낭보 하나가 전해졌으니, 더운 날씨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소식이다.

2016년 32.6%에서 2017년 50% 취업률 달성을 일구어낸 이 학교가 궁금해 찾아갔다.

작지만 단단한, 광명공업고등학교로 가본다.

 

 

척박한 땅, 그럼에도 들꽃은 늘 그 자리에 다시 피어난다.

 

 

오세춘 교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은 대체로 기초학력이 부족한 친구들로 구성돼 있다.

성취 경험이 별로 없다보니, 자존감이 떨어지고,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아이들도 많다.

이런 바탕에서 취업률 50%를 달성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라며,  취업이 아닌 진학에 대한 선호, 그리고 인기학과(뷰티, 자동차 정비 등)가 없는 광명공고의 열약한 토양에 대해 이야기 한다.
 

 

(左)부터 오세춘 교장, 김종표 부장, 장한용 부장 선생님이다.
(左)부터 오세춘 교장, 김종표 부장, 장한용 부장 선생님이다.

 

 

“엄마, 회사에 모기가 너무 많아요!”

나이 어린 학생들의 회사 생활 적응기는 파란만장하다. 그래서일까. 취업 후에도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상당하다.

힘든 상황에 대한 아이들의 회피가 가장 큰 문제이지만, 부모님들의 ‘대학은 가야한다.’는 인식, 기술 직업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학생들의 쉬운 퇴사를 만든다.

 

 

 

지금 너희들에게 필요한 건 이다.

공부는 좀 못해도 되지만,

꿈이 없으면 흔들릴 때 버틸 힘이 없어진다.

 

- 드라마 <학교2013> 대사 중-

 

광명공고 취업률 50% 달성의 비법 세 가지를 정리해 보자.

 

 

첫째, 순수 노력의 결정체, 선생님들의 땀방울로 연결한 양질의 직장

 

장한용 진로취업부장은

 

단 한 명의 꿈이라도 평생직장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아이들에게 좋은 취업처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내가 발로 뛸 수밖에 없다.

하루에 9번 출장을 나가는 때도 있었다.

회사 발굴에서 학생의 최종 입사까지 8번 정도 방문하는 것 같다.

특히 학생과 동행해서 면접을 하는 경우는 광명공고밖에 없다고 들었다.

고  말한다.

 

광명공고 홍보 서포터즈 학생들과 함께
광명공고 홍보 서포터즈 학생들과 함께

 

 

괜찮아, 돌아올 학교가 있다!

 

7번 만에 직장에 정착한 친구도 있다.

학생이 학교로 돌아오면 ‘복교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을 진행한다.

실패의 경험과 희망사항 등을 듣고, 새로 직장을 매칭하는 과정을 거친다.

 

3년만 버텨주렴...

 

아이들이 현장 적용력이 부족해서 면접 때 헤매기도 한다.

공업 영어와 수학(미적분) 공부는 계속 필요하다.

3년만 버티면 개인차를 사주겠다는 회사도 있어서 이 아이가 직장생활에 잘 적응해 주길 한마음으로 응원하곤 한다.

 

교육과 현장의 차이는 있기 마련. 학생들에게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직장생활 1:1 ‘멘토’가 필요하다고 선생님은 이야기한다.

SK테크노파크는 2016년부터 광명공고에 문을 열어주었다.

광명시에는 산업단지가 없고, 아파트형 공장 4개가 있다.

어렵게 업체와 연결이 돼 찾아가도 철저한 보안검색 등으로 인해 막상 접촉이 어려울 때가 많다는 고충도 전했다.

 

 

둘째, 취업을 위한 발판 ‘자신감’ 회복

학교의 유일한 역할은 바로 ‘진로’다.  더욱이 특성화고의 목표는 진학이 아닌, 취업에 있다.

광명공고에는 체계적인 진로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나’를 이해하는 단계 : 심리검사-직업선호도 검사-진로특강 등

 

■취업준비 단계 : 자소서 쓰기, 취업캠프, 취업박람회 현장 면접 등

*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취업성공 아카데미도 적극 활용한다.


 예비 취업자 단계 : 예절교육, 근로기준법/산업안전보건교육/노동 특강 등

 

 

 "몰라요"의 행간을 읽기

 

요즘 아이들은 모든 대답이 거의 “몰라요.”다.

그들의 관심사를 찾아내려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질문해주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사소한 말을 기억해서 물어봐줄 때, 아이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고, 대답해주는 것 같다.

 

광명공고 교사들의 투철한 사명감, 그리고 헌신을 생각해 볼 때, 취업률 50%는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그들은 우리 사회가 다소 부족한 친구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졸업할 때까지 함께 전쟁!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중-

 

 

현재 우리학교는 도제학교에 선정돼 운영 중이다.

이것은 산학일체형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학생들이 주3회 산업체로 출근을 하게 되는데,

우리 선생님들이 아침 7시만 되면 철산 상업지구에서 학생들의 출근을 체크한다.

때마다 기상은 했는지, 지각은 아닌지 챙기는 교사들을 보고 있자면 사명감이 없이는 안 되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올 해 3학년부터 도제시스템을 첫 적용하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취업부장님은 이야기하지만 다음 취업률 목표 65%를 달성하는 데, 도제학교가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어떤 이들은 학교 자체가 작아, 취업률 50%의 의미가 얼마나 크겠냐 말한다지만 학생과 함께 열정적으로 뛰는 교사들의 땀방울만 셈해 본다면 결코 함부로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된다.

 

이 날만 해도 도제학교 운영 점검이 진행됐다.

스마트단말기 점유 80% 차지하는 기업에 현재 2명의 광명고고 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광명공고가 평가 대상 20개 학교 중 가장 모범적이고 양호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고 한다.

 

젖으며 젖으며 피는 꽃 옆에서 함께 젖으며 그 꽃들을 지켜봐주는 삶이 있었으니, 곧 광명공업고등학교 교사의 삶이다.



그렇다면 광명시, 그리고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이 있을까?

 

관심

광명시에 현재 설치된 금연벨(금연구역에서 흡연자가 보이면 경고를 줄 수 있는 벨)은

‘바르게살기운동본부’와 광명공고 스마트전자과 학생들이 함께 계발해 설치했다.

앞으로도 두세 가지 구상한 제품들이 있으니 기대해 달라.

광명공고는 현재 건축과와 스마트전자과로 이뤄져있다.

시대에 걸맞은 학과개편을 준비한 광명공고는 스마트전자과가 ‘항공전자과’로 확정 승인되면서 경기도에 유일한 항공공학과를 갖춘 학교가 될 예정이다.

2020년 3월에는 항공전자과의 신입생을 만날 수 있게 되겠다.

 

이제는 최후 보루가 아닌, 최선의 선택이 되는 광명공업고등학교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지원

학생들이 취업 후, 복교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회사에서 받은 상처(갑질이라 이름하는 많은 일들)이다.

막내라는 위치에서 나이까지 어리니, 무시하는 듯한 주변의 말투, 서툰 일처리로 인한 압박감 등을 스스로 견뎌내기가 녹록지만은 않다고 한다.

 

2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실전경험을 쌓고, 훈련을 한다.

남학생의 경우 병역특례도 있고, 대학을 입학하고 싶은 경우, 기술대학 연계 과정이 있어 주말동안 공부할 수도 있다.

6년 걸려 이룰 것을 3년 안에 해결한다 보면 어떠한가.

도제기업에서 등록금 일부도 지원해 주는 경우가 많으니, 특성화고를 잘 알고 활용하면 길이 많다.

 

공업계 학생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협한 시각이 새내기 직장인들을 어쩌면 더 주눅 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본다.

광명시는 학교와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직장을 제안하고, 현장의 고충을 함께 듣는 동시에 해결의 다리를 놓는 역할까지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기술이야말로 5~10년이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분야이고, 그만큼 숙련된 인재가 중요하다.

정부 역시 기술력 양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많은 학생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시 차원의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겠다.

이 학생들이 곧 광명의 미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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