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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톡톡

아름다운 이 청춘... 'e 청춘'

청년기업 연재 그 첫번째, 'e청춘' 이야기

  • 기자명 시민필진 배미현
  • 승인 : 2018.10.05 16:01
  • 수정 : 2018.10.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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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라 쓰고, '도전'이라 읽네.

년실업, 고용불안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고용 없는 성장 속에 양질의 일자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청년실업 문제는 만성적인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고용불안ㆍ저임금이라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취업에만 매달리지 않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소득을 내기까지 적극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는 청년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내가 남을 위해 일하는 것 말고,

나를 위해 즐겁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경기도 광명시 광일로 77-5번지

 

‘청춘빌딩’이라는 이름의 건물로 들어선다.

외부에 간판이 없어, 이곳이 맞나? 갸우뚱하며 지하 1층 사무실로 향했다.

밝게 웃으며 필자를 맞이하는 ‘청년기업 e청춘’의 청년창업자 임정호(31) 대표와 김학규(30) 매니저를 만날 수 있었다.

 

 

(좌) 김학규 매니저, (우)임정호 대표. 둘은 스포츠 동아리에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좌) 김학규 매니저, (우)임정호 대표. 둘은 스포츠 동아리에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꽤 넓은 사무실 한 편에는 제품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상자들과 아담한 책상, 소파가 자리하고 있다.

회사 간판도 따로 없고, 건물 외관과 실내는 다소 허름해 보였지만 두 청년의 튼튼한 열정이 그러한 부족함은 충분히 메워주고도 남았다.

역시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e청춘 임정호 대표창업을 하기 전, 온라인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했다.

회사에서 자주 야근을 하고 내부적으로 힘든 일들을 겪으며, ‘내가 과연 이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을지’ 항상 의문이었다고 한다.

그런 의문과 함께 ‘남의 일이 아닌, 나를 위한, 내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들이 항상 머릿속을 맴돌았다.

 

 

 

아버지가 광명시에서 40년 정도 제조업을 하셨는데,

몸이 안 좋아 잠시 쉬시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시게 됐어요.

 

그때 저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취지로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하게 되었고,

그걸 계기로 청년기업 e청춘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청년기업 e청춘은 자세교정 밴드, 신체보호대, 의료기기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 유통한다.

‘발가락 교정기’라는 제품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대표제품은 강력 자세 교정밴드, 탄력 자세 교정 밴드, 허리 보호대, 손목 보호대, 무릎 보호대, 온열찜질 적외선 조사기이다.

 

 

김매니저가 자세교정밴드를 착용하고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매니저가 자세교정밴드를 착용하고 시범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허리보호대 착용 중
지금은 허리보호대 착용 중

 

 

'e청춘'은 제품을 제조하는 설비가 없기 때문에 OEM(주문자 상표제품의 제조) 공장을 선택했다.

미팅 후 아이템을 선정,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제조사에 디자인, 설계, 기획을 전달해 샘플을 받아본 다음 제품제작을 진행한다.

 

 

 

 

e청춘의 임정호(31) 대표와 김학규(30) 매니저는 서로 알고 지낸 지 7년이 넘었다.

대학생 때 대외활동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고 ‘드래곤보트’라는 운동을 함께 하면서 가까워져 창업까지 동행하게 되었단다.

※드래곤보트는 이번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단일팀으로 참가하여 금메달을 획득한 수상스포츠경기이다.

 

 

 

 

고도의 정신력과 협동을 필요로 하는 신선한 스포츠를 오랫동안 함께 해서인지 일을 하다가 싸운 적은 없냐는 짓궂은 질문에

김학규 매니저는 “동갑이면 부딪칠 수도 있는데, 임정호 대표가 한 살 형이라서 잘 맞춰주고 이끌어주고 해서 싸울 일이 없는 것 같다.“라고 한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호형호제 사이이자, 든든한 사업파트너인 두 청년과 이야기를 이어갔다.

 


*임정호 대표를 '임'으로 칭함

 

Q. 사업을 등록하고 첫 판매가 될 때까지 기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임 : 판매는 바로 이어졌고요. 그 당시 발가락 교정기가 워낙 인기가 많았어요.

본격적인 매출은 4~5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Q. 청년 기업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임 :  안정적인 수입 확보가 아닐까요. 넉넉치 않은 자금 안에서 운영을 해야 하니까, 각자 2년 동안은 월 50만 원 이상 가져가 본적이 없었어요.

      번 돈에서 재투자를 반복하다가 이번에 상황이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시기마다 모험과 리스크를 생각하면서 투자해야 하는 게 제일 힘들어요.

      예전에 회사 다닐 때 누렸던 혜택들, 건강검진이나 점심 등... 이젠 스스로 해결해야 하니깐 부담이 가는 거 같습니다.

 

 

Q. 광명시에서 지원과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나요?

임 : 2017년 광명시에서 진행한 청년창업자금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서 저희 아이템 사업계획서, 기술서를 작성해서 제출했어요.

     그 후에 두 번 면접 보고 1년 동안 창업컨설팅과 교육을 받았어요.

     저희 아이템이 선정 돼서 자금을 지원받고 보호대 브랜드를 출시했지요.

     시에서 정말 중요한 자본금을 지원해 주셨죠. 그래서 급한 비용을 처리할 수 있었어요.

 

 

 

광명시는 2017년, 청년 실업 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자

청년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목표로 하여 청년창업자금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서류접수를 통해 서면검토와 평가, 대면발표 및 인터뷰를 진행해

선정된 청년 기업팀에게는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Q.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본인의 가치관이 있다면?

임: 우선 어떤 일이든 나 자신을 위해 즐겁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도 받고 싶고요.

개인 사업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계속 도전 중입니다.

 

 

Q. 구상하고 있는 아이템과 계획이 있는지요.

임 : 무릎, 손목, 허리 보호대 제품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그래서 신체보호대 라인업을 확실히 갖춰놓는 게 첫 번째 목표구요.

     턱이나 어깨 보호대 추가라인도 확보할 생각입니다.

 

 

 

 

Q. 원래 하고 싶었던 꿈이 있었다면요?

임: 저는 이렇게 제가 하고 싶은 일과 사업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절반 정도 이룬 것 같아요. 더 잘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저도 제 일을 하고, 여가생활도 즐기면서 사는 게 꿈이었어요.(하하)

 

 

Q. 창업을 고려하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 : 창업을 결심하기 전에 자신하고 맞는 일인지 검증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스스로 1차 검증을 하고, 제 3자(고객이 될 사람들)에게 제품에 대한 2차 검증을 받고요.

     요즘에는 창업교육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요. 그런 프로그램 많이 들어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온열찜질 적외선 조사기. 임대표는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노인정 후원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온열찜질 적외선 조사기. 임대표는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노인정 후원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Q. 앞으로 광명시에 바라는 게 있다면?

임 : 저희가 판매하는 건 필수품이 아닌 기호품이라 어려울 수 있겠지만, 만약 광명시에서 필요한 물품이 저희 청년창업자들이 판매하는 제품 중에 있다면 창업팀 물품을 1차 선정 해주셨으면겠어요. 지금까지 많은 지원 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연계해서 도와주실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요.

임 : 제 인생에서 더 좋고 나은 삶을 살고 싶어서 창업이라는 큰 도전을 했고, 여기까지 왔어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실패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돈 많이 벌어서 세금도 많이 내고요.(하하)


 


 

청년기업 e청춘에서 느낀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사무실 분위기와 첫인상 그대로, 이 공간을 굳건히 일구고 있는 두 청춘에게서 꾸미지 않은 정직함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년 취업, 창업을 장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청년창업 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신만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으로의 열정을 꽃 피울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청년 창업자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꽃이 필 수 있는 토양, 즉 광명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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