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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톡톡

비상 준비 끝, 광명에서 '로봇'나다

피아노 치는 로봇전문 대통령을 꿈꾸다

89년생 윤영섭 대표

  • 기자명 시민필진 김정옥
  • 승인 : 2018.11.30 10:08
  • 수정 : 2018.12.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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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39동
서울대학교 39동

 

 

 

■   ‘와이닷츠’ [waɪ dɑːts]

    [명사] 와이(Why- 왜?)  닷츠 (Dots - ... 문제가 있거나 지루함을 말풍선으로 표현할 때 사용)

     -  ‘왜, 무슨 문제가 있니? 우리가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줄게’

 

 

 

 

11월의 끝자락.

당찬 포부를 가진 청년창업자, 와이닷츠(Why Dots) 윤영섭(광명동) 대표를 만났다.


관악산 기슭, 서울대학교 39동에 위치한 아이디어팩토리 HO4.

윤 대표의 안내를 따라 그의 사업소로 들어가는 길이 살짝 긴장 됐다. (협조 공문 없이 대학교 안 출입이 불가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거대한 공작소 같은 이곳은 온갖 상상이 표현되는 곳이었다.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시제품까지 만들어 창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모인 창조 공간.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시제품까지 만들어 창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모인 창조 공간.

 

 

 

윤 대표의 사무실은 2평 반 남짓한데,  벽면에는 새 머리 스케치가, 책상 위로는 이름 모를 소형 기계 부속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12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로봇 전시회를 준비한다는 그가 얼마나 바쁜지 잘 보여준다.

 

 

 

업무 스트레스 해소는

    피아노 연주로  

 

 

윤영섭 대표
윤영섭 대표

 

 

 

감성까지 갖춘 그에게 한번 번 더 놀란 점은 바로 어릴 적 진짜 꿈이 대통령이었다는 것.

고등학교 때까지 줄 곳 장래희망란에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의 장난치지 말라는 말에 그는 진심으로 항의를 했다.

주관 뚜렷한 이 멋진 청년은  광명시 스타트업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녕하세요.

 

피오입니다.

 

로봇 피오(PIO)는 치매예방부터 경증 치매환자까지 케어한다. 표정을 인식하여 환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해주고 정답게 눈을 맞추어 기분도 살핀다.
로봇 피오(PIO)는 치매예방부터 경증 치매환자까지 케어한다. 표정을 인식하여 환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해주고 정답게 눈을 맞추어 기분도 살핀다.

 

재잘재잘 말벗이 되어 주는가 하면 응급 시에 의사나 응급차까지 부를 수 있어 간병인 역할까지 하는 아주 똑똑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재잘재잘 말벗이 되어 주는가 하면 응급 시에 의사나 응급차까지 부를 수 있어 간병인 역할까지 하는 아주 똑똑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2년 전, 치매예방 앵무새 로봇 피오(PIO)가 와이닷츠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윤 대표는 광명시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3차에 걸쳐 3,7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받았다.

[특허등록 1건 , 출원 2건,   PCT출원 1건]

윤 대표에게 지원금은 그동안 연구해오던 로봇을 형상화 시킬 수 있었던 중요한 디딤돌이 됐다.

 

 

 

“ 치매예방 로봇은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요?”

 

 

우리나라 노인사회 돌입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죠.

이에 따라 치매 환자도 많아지는데,

이는 세계적인 문제가 되리라 생각해요.

 

시민의 치매 예방을 위해 광명시가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행정과 제 창업 아이템이

시의 적절했습니다.

 

 

 

윤 대표는

“로봇산업은 IT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강국이다. 4차 혁명시대에는 다양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과 공존하며 생활 깊숙이 자리 잡는 핵심이 될 것이다.” 라며 재미로 만들기 시작한 로봇이 사업 아이템으로까지 이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앵무새인가요? ”  

 

 

앵무새는 사람과 교류하는

인지 능력과 언어습득 능력을 갖춘

유일한 조류란 점에 착안했어요.

 

 

 

 

현재의 모양이 갖춰지기까지  3D컴퓨터로 설계해 조형물을 만들고 새털도 붙여보는 등 시행착오가 많았다.

 

“  장물이 손때로 더러워지면 깨끗하게 씻기고 싶어 하는 사람의 심리를 따라가봤어요.

기계이니, 물이 닿아선 위험하고

환자 스스로 예쁘게 채색을 하면서 자신만의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되도록 했습니다. 

광명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 윤 대표는 광명시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

청년창업지원자금의 경우, 광명시가 다른 시에 비해 지원 절차가 굉장히 간소하고 빠르다고 한다.

그만큼 청년들을 확실히 믿고, 이들이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내 고장이 주는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은 처음 개발된 로봇을 가장 먼저 광명시 치매어르신을 돕는 것으로 이어졌다.

지난 5~6월 ‘광명시치매안심센터’에서 고위험군 8명을 대상으로 로봇을 활용한 8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7~9월은 서대문구 경증 치매환자들과 만났다.

 

 

 

피오 알에서 시작하는 치매치료
피오 알에서 시작하는 치매치료

 

 

①앵무새 알을 흔들어 부화시킨다.

②아기 새가 나오면 본인이 좋아하는 색으로 채색을 한다.

③이름을 지어준다.

④로봇의 명령에 따라 깃발을 들어올리고 내리는 게임을 한다.

 

 

 

 

 

 

알을 흔드는 것은 알에 생명을 불어넣는 상징적인 행위다.

알의 색이 빨강, 파랑, 초록, 무지갯빛으로 변화하기까지 만만치 않은 힘을 요한다.

 

 

이 과정을 처음 겪는 어르신들은 서로 먼저 알을 부화시켜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

묘한 경쟁심과 함께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치매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것을 지켜보자니 팔뚝 살이 빠질 것 같다.

땀이 나는 알의 부화(?) 과정에 동참할 엄두가 나지 않는 걸 보니, 역시 생명의 탄생은 고귀하다.

 

 

30분 이상 알을 흔들며 힘들어 했던 참가자가 다음날 찾아와

 

 "운동이 됐는지 몸이 개운해졌어요. 재미있고 고마웠어요." 라고 감사의 말을 따로 전해주기도 한다.

 

함박웃음을 띄며 열중하는 그들의 모습은 윤대표에게도 기쁨과 보람이었고, 더 나은 로봇을 완성하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되었다고.

 

 

 

 

 

 

지금 당장 고생하고 있는 치매환자와 그 가족에게

금액적으로도 부담이 없는 로봇을 제공하고 싶었다.

 

그는 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 대기업을 택하지 않은 것 역시 사회적 이슈를 다루기보다 이윤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 대기업을 택하지 않은 것 역시 사회적 이슈를 다루기보다 이윤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하는 구성원은 20대 후반의 젊은이 5명이다.

우리 사회 미래를 가늠해봤을 때 와이닷츠의 사업이 꽤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함께하고 있는 동료들의 존재가

바로 윤 대표가 가진 자신감의 이유다.

 

 

의사, 회계사, 디자이너 등  전문적으로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죠.

그 역량이 저보다 훨씬 뛰어남에도 인건비도 안 받고  함께 하고 있으니 늘 미안합니다.

 

 

와이닷츠는 2019년 1월부터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와 백세총명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더 개선된 프로그램으로 다시 광명시 치매환자들을 찾아갈 것이란 윤대표의 굳은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와이닷츠는 2018 LH소셜벤쳐 창업지원 사업공모에서 성장지원 사업자금을 받았다.
와이닷츠는 2018 LH소셜벤쳐 창업지원 사업공모에서 성장지원 사업자금을 받았다.
솔리드웍스에서도 자금지원을 받아낼 정도로  IT업계에서 윤 대표의 로봇사업에 거는 기대는 상상, 그 이상이다.
솔리드웍스에서도 자금지원을 받아낼 정도로 IT업계에서 윤 대표의 로봇사업에 거는 기대는 상상, 그 이상이다.

 

 

 

 

“ 워라밸이 가능해 보이는데 어떤지? ”

 

 

 

 

 

일이 재미있기도 하고 구성원들에게 빨리 일에 대한 보상이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에 쉴 수가 없어요.

내년부터 수입이 발생한다면 더 신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ps.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과 후배에게

 

매출을 발생시키며 사업을 하는 게 중요해요. 그 때까지 수입이 없이 견딜 수 있는 힘,

끈기가 가장 필요합니다.

 

 창업에 필요한 조언은 얼마든지 해주겠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연락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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