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주노베이션 이준호 대표는 회사 소개부터 올해 계획까지 단숨에 이야기했다.

창업 후 3년, 올해 서른 살. 젊은 패기를 가진 청년이다.

그칠 줄 모르는 긍정의 에너지는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주노베이션.

외부적으로는 혁신적 영상을, 내부적으로는 혁신적인 삶을 지향

• 광명시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광명시 지원은 어땠나?

홍보할 수 있는 비용을 3천만 원 정도 받았어요. 저희와 같은 스타트업 회사는 홍보를 하고 싶어도 비용이 없어서 힘들거든요.

당시에 받았던 지원비로 검색광고도 하고, 홍보물품 등을 만들 수 있었어요.

그리고 광명시와 업무를 할 때, 가산점이 있어 일하기도 훨씬 수월했고요.

함께 있었던 청년창업자의 영상을 수주 받아 협업할 수 있었는데, 창업 동기들이 생겼다는 느낌도 좋더라구요.

• 처음에는 웨딩영상을 했다고 들었는데, 기업으로 확장한 이유가 있나?

2015년에는 b2c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로 고정수입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 수입으로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기업일이 빨리 들어왔어요.

1년 뒤를 생각했는데, 2달 뒤에 일이 들어왔어요. 당시 스마트폰이 활발해 졌을 때였거든요. 매출의 80%까지 기업이 차지했어요.

• 사무실이 서초에 있는데, 임대료 부담은 없나?

서초로 온 이유는 거래처가 여기 근처여서 이동했어요. 걸어서 15~30분이면 거래처에 갈 수 있거든요.

이제 여기서 한 해를 보냈네요. 한 달 한 달 임대료 부담은 안 되는데, 연 단위로 보니까 크더라고요.

거의 한 사람의 인건비를 임대료로 내고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잠재적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광고주 분들도 사무실에 들르기 편하시구요.

• 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다. 주노베이션 영상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내용도 중요하지만, 색감, 카메라 앵글, 편집기술 등 퀄리티를 많이 신경 써요.

개인용 스마트폰 카메라가 좋지만, 4~8K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비가 달라요.

장비적인 면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영상을 찍는 카메라 감독님도 업계에서 유명한 분이세요.

홈페이지도 리뉴얼 중이에요. 올해는 본격적으로 좀 더 홍보에 집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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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후, 힘든 점이 있다면?

매출이 안 나올 때가 가장 힘들죠. 2015년... 혼자 영상을 만들 때 많이 외로웠어요.

집에서 작업하면 창 밖 놀이터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곤 했거든요. 함께 대화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동료가 없다는 게 좀 그랬어요.

지금은 학교 후배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4~5년 동안 지켜본 후배들이라 성격도, 실력도 검증했거든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업하는 게 좋아요.

• 꿈이 있는가?

무엇보다 거래처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영상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것이겠죠?

주노베이션을 믿고 일을 맡겨주시는 만큼 v커머스에서는 청렴한 영상을 추구해 나갈 거구요.

손자, 손녀에게 보여 줄 때까지도 변함없이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결혼식 영상 등 다방면에서 좋은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좋은 결과물로 저를 도와주고 믿어주는 동료들과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게 꿈입니다.

• 하루 일과는?

하루에 2~3분을 만나서 미팅을 해요. 회사가 성장할수록 만나는 분들을 만나고 있어요.

쇼파를 펼치면 침대가 되는데, 회사에서 자주 자요. 저는 퇴근 시간이 따로 없거든요.(하하)
 

• 광명시에 바라는 점?

광명이 작은 시이긴 하지만 알뜰하다고 할까요?

광명시에서 '잡고'가 운영중이잖아요. 대표자가 돼 보니, 함께 일하는 직원이 더없이 중요한 거 같아요. 

우수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이 기업과 연계해 일할 기회를 잘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욕심인 듯하지만 창업 3~5년 미만인 분들에게 좀 더 지원이 있으면 해요. 더 잘 돼도록 날개를 달아주세요(하하)
 

◈ 잡고란, 광명청년 정규직 job-go’사업으로 청년 미취업자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채용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기업체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고, 인턴종료 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 선배창업자로서 후배창업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저는 좋은 카메라 앵글을 찾으려 큰 인형을 사서 찍어보며 연습을 했어요.

또 새로운 장비가 나오면 돈이 들더라고 대여해서 써보기도 하구요. 정보도 많이 찾아봤죠.

영업은 패기가 있어야겠죠?

" 패기는 허황된 말이 아니라, 자기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작도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 보단 일단 해보고 후회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또한 책, 주변인의 말 들을 너무 의지할 필요는 없어요.

저는 하고 싶은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보통 아는 것이 힘이지만, 가끔은 모르는 것이 약이 될 때가 있거든요.

모르고 덤벼들 때는 겁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용기가 나거든요.

" 항상 절실해야 해요.

 물론 스트레스도 받겠지만 적응되거든요. 즐길 수 있게 돼요. 매일 작두에 서 있는 기분인데,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