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지붕들과 흙길, 연탄재가 정겨운 설월리로 짧은 겨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대문이 참 좋다.
저 대문을 ‘똑똑’ 노크해 보고 싶다.
설월리는 광명의 전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곧 개발을 앞두고 있다.
언젠가는 사진과 기억 속에 만 남아있을 정겨운 도심 속 시골이라 하겠다.
숨바꼭질이라도 하고 싶은 좁은 골목길은 가슴 뛰는 비밀이 적힌 일기장 같다.
그런 골목을 지나 만난 백구가 방문객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마당 안 화단에 묻어 둔 김장독이 반갑다.
타임머신을 타고 어릴 적 고향집에 온 것 같다.
젊은 날의 엄마가 부엌에서 나오며 나를 반겨 줄 것 같은 마당이다.
마당 한쪽, 나뒹구는 알밤들이 지난가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
마당 화단에 꽃이 활짝 피는 봄날 다시 오라는 할머니를 만나
설월리 ‘낭만적 겨울 나들이’가 더없이 따뜻했다.
자세히 보러가기▶ 광명에는 낭만적 겨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