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 늠름한 여자 광복군.
자유를 갈망하는 구국의 일념으로
피의 항쟁에 뛰어든 그 투혼...
광복의 꽃으로 활짝 피었네...
북풍한설 이겨내며
핏덩이 자식 안고
광복군으로 뛴 그대는
대한의 늠름한
여자 광복군
죽음보다
견디기 어려운
일제 만행의 굴욕
더는 참을 수 없어
자유를 갈망하는
구국의 일념으로
피의 항쟁에 뛰어든
그 투혼
광복의 꽃으로
활짝 피었네.
이 글은 ‘서간도에 들꽃 피다’ (저자,시인:이윤옥) 10권에 실린 김봉식(1915∼1969) 애국지사에게 바치는 헌시이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내 자신을 반추해 본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지나간 시간 앞에 부끄럼 없이 마주설 수 있을까?
“
일본어를 전공한 저자는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 시절인 1997년부터 일본 와세다대학 학생들과 교류를 시작했다.
그는 도쿄YMCA에서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2·8독립선언 당시 김마리아, 황예스더, 차경신과 같은 신여성들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와세다대학에 방문학자(객원연구원)로 나가 있으면서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 기회가 더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 '여성독립운동가 전체를 아우르는 대중 서적 한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잊혀지고, 묻혀진 여성독럽운동가의 발자취를 찾아 그들의 흔적이 있는 곳 이라면 북간도, 서간도, 연해주, 아메리카대륙 그곳이 어디건 달려갔다.
입춘이 지난 오늘도 창밖에는 철모른 눈발이 흩날린다.
저자는 삭풍 몰아치는 서간도 만주벌판에서 핏덩이 어린자식을 등에 업고 오로지 조국광복의 일념 하나로 총을 들고 전선에 나섰던 여성독립군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불러본다.
그 영혼의 찔레꽃 아픔은 장미꽃 향기로 승화 되어 내 마음 속에 피어났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는 더 이상 부끄러운 후손이 되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다.
2019년 올해는 1919기미년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100 주년이 돠는 뜻 깊은 해이다.
암과 투쟁하면서 10년 동안 혼신을 다해 책10권을 펴낸 저자에게도 존경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