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세권, 수도권 서남부 중심으로 우뚝 서다
광명역세권, 수도권 서남부 중심으로 우뚝 서다
  •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 승인 2019.03.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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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쇼핑이 어우러지는 첨단 융·복합도시

KTX·시외버스·지하철·고속도로 등 교통의 중심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평화철도에 행정력 집중

디자인 및 LED 산업의 메카, 독특한 외관 GIDC

방송·영상·한류의 중심지 광명미디어아트밸리

중앙대병원+지식산업센터, 광명역M클러스터

이케아·롯데아울렛·코스트코…쇼핑 특구 급부상
코스트코 광명점에서 내려다 본 광명역세권개발지구. 광명역을 둘러싸고 있는 환승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다. 사진=한종해 기자
코스트코 광명점에서 내려다 본 광명역세권개발지구. 광명역을 둘러싸고 있는 환승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다. 사진=한종해 기자

 

 

광명역세권지구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2004년 KTX 광명역 준공 이후 ‘유령역세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제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광명의료복합클러스터,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등 굵직한 사업들만 남아 있는 상황. 수도권 서남부의 중심으로 우뚝 선 광명역세권지구에 파이낸셜투데이가 다녀왔다.
 
 
 

◆ 사통팔달의 요지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과 소하동,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과 박달동 일원, 196만6000㎡의 부지에 주택 9000가구, 인구 2만여명을 수용하도록 계획됐다.

중심은 KTX 광명역이다. 2004년 4월 1일 문을 연 광명역은 2017년 기준 연간 832만명이 찾는다. 하루 평균 2만3000여명이 광명역을 이용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작은 비참했다. 4068억원을 들여 역사를 지었지만 지하철역, 고속버스터미널과 연계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이용객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2004년 당시 하루 이용객 수는 4000명에 불과했다. ‘유령역’ ‘개점휴업역’이라는 오명도 따라다녔다.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은 2012년 코스트코가 개점하면서부터다. 실제로 경기도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광명역 이용객수(승하차 인원 합계)는 2005년 360만명, 2007년 501만명, 2009년 531만명, 2011년 535만명 등 소폭 증가하다가 코스트코 개점 1년 만인 2013년 724만명으로 훌쩍 늘었다.


 
2013년 11월 완공된 광명종합터미널. 현재 당진, 태안(운산, 음암, 서산, 어송 경유), 광주, 청주(동탄, 발안 경유), 전주, 속초(강릉 경유), 원주(문막 경유)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사진=한종해 기자
2013년 11월 완공된 광명종합터미널. 현재 당진, 태안(운산, 음암, 서산, 어송 경유), 광주, 청주(동탄, 발안 경유), 전주, 속초(강릉 경유), 원주(문막 경유)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사진=한종해 기자


 

2013년 11월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터미널 기능을 갖춘 광명종합터미널이 완공됐다. 현재 당진/태안(운산, 음암, 서산, 어송 경유), 광주, 청주(동탄, 발안 경유), 전주, 속초(강릉 경유), 원주(문막 경유) 노선만 운행되고 있지만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노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명역은 지난해 도심공항터미널까지 개장하면서 ‘출국 지름길’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 1월 15일 코레일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이 개장 1년 만에 8만명(누적)이 넘었다고 밝혔다. 같은 달 13일 기준 총 이용객은 8만3000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226명이었다.


광명역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롯데몰과 이케아가 오픈했고, 신안산선(안산~여의도)과 월곶판교선(성남~시흥)이 각각 2023년, 2024년 개통 예정이기 때문이다.
 
2010년 광명역세권 휴먼시아를 시작으로 입주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도로 교통도 나쁘지 않다.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에 2016년 7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서울 강남 출퇴근 여건도 한결 나아졌다. 광명과 서울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서부간선도로는 확장공사와 지하화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시장 재임시절부터 최근까지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을 광명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승원 현 광명시장도 지난해 동·서해안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한다는 내용이 남긴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한반도 철도 연결이 가시화되면서 KTX광명역이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며 “KTX광명역이 평화철도시대의 중심에 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 전 시장이 시작한 KTX광명역의 평화철도 출발역 지정 프로젝트에 대한 완수 의지를 밝힌 것이다. 광명역을 유라시아평화철도 출발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비현실적이다”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하지만, 완전히 허황된 일은 아니다. 오히려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0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광명역은 남북철도 출발역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광명역은 수도권 유일의 KTX고속철도 전용 역사로, 4개 정거장과 8개의 철도선로 등 독립터미널과 국제철도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고, 연간 이용객 500만명 이상으로 경제성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와 관련 박승원 시장은 “KTX광명역이 남북철도 출발역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남북철도 연결에 대비해 KTX광명역을 남북철도의 출발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새로운 랜드마크 노리는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GIDC 광명역)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GIDC 광명역)

 

 

광명시는 2014년 11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제적인 ‘디자인도시 광명’을 선포했다. ‘디자인이 곧 국가 경쟁력이고, 도시 경쟁력이다’라는 모토로 모든 분야에서 디자인을 체계화하고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2012년 9월부터 광명역세권에 부지를 마련해 사업을 추진 중인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이하 GIDC 광명역)는 ‘디자인도시 광명’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이자 상징이다.


GIDC 광명역은 광명역세권 도시지원시설용지 1-1블록에 들어서는 디자인 특화 지식산업센터다. 연면적 26만9109㎡ 규모로 지하 5층~지상 29층, 총 3개동으로 지어진다. 단지는 광명시 업무시설 중 최고 높이인 120m, 최대 규모인 26만㎡ 규모로 지어지는 만큼 광명역세권 일대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IDC 광명역은 디자인관련 업종만 계약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완판됐다. 광명역과 바로 인접한 역세권 입지가 수요층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이 주요 성공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지식산업센터가 대안책으로 떠오른 최근 동향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GIDC 광명역에는 디자인 아카데미, 디자인 연구시설, 전국 중소기업들의 제품 디자인과 관련해 무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디자인콜센터, 컨벤션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국내외 8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연간 1조원의 매출과 10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 한류 관광 효과 기대, 광명미디어아트밸리

 
 
광명역 어반브릭스
광명역 어반브릭스

 

 

광명시는 방송·영상미디어와 한류문화 콘텐츠 중심지를 꿈꾸는 ‘광명미디어아트밸리’를 광명역세권 부지에 본격 추진 중이다. 이는 상업과 업무, 주거시설부터 방송과 영상시설까지, 미디어 복합도시를 만드는 개발 사업이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인 엠시에타개발이 투자해 추진 중인 이곳은 총 1조2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202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되는 광명미디어아트밸리에는 방송 제작 지원센터 등이 들어서는 미디어타워를 비롯해 케이팝 등을 공연하는 상설 다목적 공연장, 방송 체험 스튜디오, 특수영상 제작 스튜디오, 한류스타 자료실, 한류문화 체험거리, 수영장을 포함한 스포츠센터, 4성급 이상의 관광호텔, 판매시설과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복합단지 내 보행통로에는 포토존 등으로 꾸며진 한류스타 거리가 조성될 예정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는 미디어아트밸리가 조성되면 방송·영상산업, 유통·판매, 관광호텔 등에서 일자리 2500여개가 창출되고 300억원 이상의 세수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기대 당시 광명시장은 “광명미디어아트밸리 사업으로 광명동굴과 연계한 한류 관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KTX광명역세권이 문화예술·쇼핑·관광 중심지가 돼 지역경제를 선도하고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광명메디컬센터·의료복합클러스터

 
광명역 M클러스터
광명역 M클러스터

 

 

광명역세권개발의 정점은 연면적 9만7000㎡ 규모로 조성되는 의료복합클러스터다. 광명의료복합클러스터는 중앙대병원과 지식산업센터가 하나의 사업으로 진행되는 방식으로, 공식 명칭은 ‘광명역 M클러스터’다.



2021년 초 개원할 계획인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은 대지 1만400㎡에 6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호흡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의 전문클러스터센터 등의 진료 특성화를 통해 광명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권역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하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측은 건립비 2300억원, 의료장비 등 700억원 등 약 3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병원 설립 후 2027년에 상급종합병원 인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대학교병원은 음압 격리 병실, 중환자실 등 지정 기준에 부합하는 병실운영과 병실출입제한 시스템, 권역 응급의료센터 지정과 24시간 급성기 질환 케어 뇌심혈관센터를 운영해 응급·중증 환자 이송체계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M클러스터는 지하 4층~지상 17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407개 호실, 상가 112개 호실, 기숙사 270개 호실로 이뤄져 있다.



의료복합클러스터 사업시행자인 광명하나바이온은 해당 사업으로 건설기간(2018년 3월~2021년 2월)에는 약 9100억원의 지역 내 생산유발 효과와 약 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건설기간 이후에는 매년 약 92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53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학종합병원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약속을 지키게 돼 정말 기쁘다” “중앙대병원이 차질 없이 건립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덕 중앙대학교 병원장은 “중앙대병원 본원인 흑석동 병원과 연계하여 제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디지털 헬스 케어 선도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그간의 병원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병원들이 가장 벤치마킹하고 싶어 하는 병원을 건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최대 쇼핑 특구

 

(왼쪽부터) 이케아 광명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주말이면 일대가 방문객들의 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사진=한종해 기자
(왼쪽부터) 이케아 광명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주말이면 일대가 방문객들의 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사진=한종해 기자

 

 

광명역세권 경제 활성화는 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광명점과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가구업체인 이케와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주도하고 있다.
 


코스트코 광명점은 2012년 12월 문을 열었다. 광명점은 전세계 190개 매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양재점에 이어, 국내 매출 2위를 담당한다. 글로벌 매출은 5위다.

 

2014년 오픈한 이케아는 더하다. 이케아 광명점은 이케아 전세계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매장으로 기록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회계연도(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 기준으로 이케아는 전년보다 29% 늘어난 47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광명점 한 곳에서만 3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양점이 신규 오픈해 고객들이 분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코스트코 광명점과 이케아 광명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연 평균 500만~600만명에 이른다. 광명역세권 전체로 보면 2000만명이 넘는다. 주말에는 이들 시설에 방문하려는 차량 행렬로 몸살을 앓을 정도다.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올해 1월 말 기준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등 3사에서 근무 중인 인원은 2200여명으로 추산된다. 회사별로 이케아 750명, 롯데프리미엄아울렛 1100명 등이다. 코스트코는 고용 인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2016년 말 기준 300명 이상이 근무했음을 감안하면 현재 400명가량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세수도 상당하다. 2016년 기준 재산세와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지방세 수입은 80억원이었다. 이후 역세권 아파트 및 오피스텔 입주가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지방세수는 약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세 증대는 매년 광명시 세입으로 편입돼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개발 바람 타고 집값도 고공비행

 

KTX광명역 측면으로 광명역 파크자이와 광명역 센트럴자이가 들어서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모두 더한 가구수는 총 2653가구에 달한다. 사진=한종해 기자
KTX광명역 측면으로 광명역 파크자이와 광명역 센트럴자이가 들어서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모두 더한 가구수는 총 2653가구에 달한다. 사진=한종해 기자

 

 

광명역세권 일대 아파트는 광명시의 최중심 철산역 인근 아파트 가격을 따라잡을 정도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7호선 철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철산푸르지오하늘채(전용 59.98㎡)은 7억2800만원에 거래됐으며, KTX광명역까지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광명역푸르지오(전용 59.99㎡)는 이보다 높은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선 8월에는 철산푸르지오하늘채(전용 84.99㎡)가 7억2000만~8억1000만원 사이에 거래됐으며, 광명역파크자이(전용 84.93㎡)은 7억7000만원에 팔렸다.


광명역 인근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아파트 전용 84㎡ 기준 프리미엄은 2억5000만~3억원까지 형성돼 있다”며 “근처에 아파트가 거의 입주를 완료하고, 더 이상 신규 분양이 없다는 점에서 희소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바라 본 광명역세권개발지구. (오른쪽부터) 오피스텔과 2020년 1월 예정으로 공사 중인 광명역태영데시앙, 광명역 써밋플레이스, 광명역 푸르지오가 나란히 서 있다. 사진=한종해 기자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바라 본 광명역세권개발지구. (오른쪽부터) 오피스텔과 2020년 1월 예정으로 공사 중인 광명역태영데시앙, 광명역 써밋플레이스, 광명역 푸르지오가 나란히 서 있다. 사진=한종해 기자

 

코스트코 광명점 전경. 사진=한종해 기자
코스트코 광명점 전경. 사진=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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