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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미래대학] 한국폴리텍대학, 新산업분야 기술 집중교육…기업 맞춤형 인재 키운다

융합기술교육원 개원 이래 ICT·BT·데이터융합SW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집중교습

올 졸업생 취업률 93% 육박

인문계 졸업생 `U턴` 반영해 전체 20~30% 기초과정 편성

  • 기자명 매일경제 이진한 기자
  • 승인 : 2019.04.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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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의 임베디드시스템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폴리텍대학]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의 임베디드시스템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폴리텍대학]

 

 

4차 산업혁명의 변화는 일자리 문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일자리 특화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은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직업교육 혁신에 나서고 있다. 신산업 분야 기술인재를 양성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는 이를 위해 2016년부터 하이테크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대졸자의 직업교육 `U턴 현상`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전문기술과정(직업훈련과정)을 신산업 분야 커리큘럼으로 대폭 개편했다.

 


하이테크과정은 높은 취업률로 교육과정의 성과를 입증한다.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곳은 융합기술교육원이다.


2016년 3월 경기 분당에 개원한 융합기술교육원은 생명의료시스템과·임베디드시스템과·데이터융합SW과 등 총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기술(BT), 응용소프트웨어(SW)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가르친다. 융합기술교육원의 올해 졸업생 취업률은 92.7%로 10명 중 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하이테크과정은 신산업 분야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과 협약을 맺어 교육과정 설계 단계에서부터 기업의 수요를 절대적으로 반영했다. 또 협약기업이 설계한 프로젝트를 교육생이 수행하고, 기업 현장 관계자가 학생을 직접 지도하면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 구조를 갖췄다.

학과 교수진은 학력보다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실무 중심의 교수로 선발했다. 또 실습장비도 실제 현장과 동일하게 갖춰 산업 현장이 교육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폴리텍은 수준별로 유연하게 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기존 학기제(1·2학기) 형태가 아닌 모듈식(기초, 심화, 특화) 교과를 편성했다.

모듈별 테스트를 거쳐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탈락시키는 학사관리로 학생들의 교육 집중도를 높였다.

통상 2년의 교육과정을 10개월(1200시간)로 단축해 몰입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기초 학습 능력이 있고 취업 의지가 높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폴리텍은 하이테크과정과 연계해 기업체 맞춤형 협약반을 운영한다.


 

협약반은 채용약정 협약을 맺은 기업의 인력 수요와 직무를 분석하고, 필요 직무에 따라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채용이 확정돼 있어 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회사가 원하는 커리큘럼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채용한 인력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폴리텍은 작년 12월 하나금융그룹과 맞춤형 디지털 인재 양성 협약을 맺었다.

하나금융그룹은 후속 조치로 정보통신(IT)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TI)와 협약반을 운영한다. 30명의 인원이 5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다. 과정을 이수하고 평가를 통과하면 바로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수료생 기준 70% 이상이다. 현재 교육생 선발 전형이 진행 중으로 서류전형까지 마쳤다. 필기시험과 1·2차 면접을 거쳐 교육생이 결정되며 4월부터 교육이 시작된다.



폴리텍은 최근 인문계열 U턴 입학생의 증가 추세를 반영해 전체 교육과정 중 20~30%를 기초과정으로 편성했다.

과정을 마치면 별도의 교육 없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어 비전공자도 교육 효과가 높다.

실제 수업을 들은 김의진 씨(40)는 하이테크과정을 통해 직무를 전환하고 새롭게 경력을 쌓고 있다. 그는 대기업 재무관리 부문에서 6년 동안 근무하다 퇴사했다. 이후 서울 강서캠퍼스 스마트금융과에 입학해 실제 기업에서 활용하는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기술 사례 등을 익히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이자 포브스의 한국 10대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베스핀글로벌에 취업해 바로 빅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솔루션 개발에 투입됐다.

또 다른 졸업생
김종엽 씨(27)는 4년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ERP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현장 실무 수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작년 융합기술교육원에 입학했다. 그는 소수 정예의 프로젝트 중심 교육, 기업체의 IT 시스템과 동일한 환경을 경험하며 경력사원 같은 역량을 쌓을 수 있었다. 재학 중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의 시각장애인 의류 추천 서비스를 개발해 교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판교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서 모바일 서버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폴리텍은 뿌리·기간산업과 신산업 분야 투트랙(Two-Track)으로 현장에 필요한 기술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계, 전기, 설비 등 뿌리산업 중심에서 벗어나 4차 산업 흐름을 반영한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핀테크, 에너지 신산업 등 혁신성장 핵심 선도 사업 분야에 대한 직업교육을 확대한다.

매년 학과 신설과 개편을 통해 신산업분야 학과 비중을 2017년 4%에서 2019년 11%, 2022년까지 2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작년에는 핀테크·스마트팩토리·ESS/EMS학과를, 올해는 미래형 자동차·가상현실·정보보안 등 신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과를 신설한다.


폴리텍은 하이테크과정도 2018년 20개 과정의 545명 교육 규모를 2020년까지 35개 과정에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제2융합기술교육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

또 신산업 인력수요가 많고 청년층의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 광명에 빌딩형으로 구축한다. 빅데이터 분석, VR 콘텐츠, 바이오의약품, 3D프린팅,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 하이테크과정 전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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