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1974년 세워진 구로차량기지가 인근 지역이 도심으로 개발이 확장돼 소음과 진동으로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자 서울 외곽인 광명시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소음, 분진 고통
광명시민에게 전가하는 행위
국토교통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계획에 의하면 구로차량기지를 노온사동 일원 28만1931m2로 이전하고, 9.46km의 선로에 3개 정거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노온사역과 구로역을 연결하는 차량은 영등포역과 서울역으로 연결되는 일반 전철이 아니라, 노온사역과 구로역 사이만 20분 간격으로 왕복하는 4량짜리 셔틀전동차다. 서울 방향으로 가려고 하면 구로역에서 1호선 전철로 환승해야 한다.
광명시는 그동안 차량기지 이전 부지 인근에 위치한 노온정수장의 환경오염과 도덕산과 구름산을 연결하는 산림축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친환경 지하 기지로 건설해야 함을 강조해왔다.
또 혐오시설인 차량기지를 광명시로 이전하는 대신 5곳의 전철역을 설치하고, 셔틀전통차가 아닌 일반 전철로 운행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해왔다.
노온정수장 환경오염, 산림축 훼손 우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광명시의 요구를 공사비 증가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광명시와 충분한 협의 없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공람을 실시하는 등 사업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
차량기지가 광명시로 이전하면 환경오염뿐 아니라 부동산 가치 하락 등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 구로구의 소음과 분진의 고통을 광명시민에게 전가하는 행위는 지역균형 발전과도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대응 전략팀’ 구성
광명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월 1일 부시장을 필두로 구로차량기지 이전 대응 전략팀을 구성했다. 전략팀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광명시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아낼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시민 의견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4월 19일까지 LH광명시흥사업본부(광명시 일직로 12번길 14)에서 실시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공람하고,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주민 의견 제출서’를 작성해 4월 19일까지 행정복지센터나 시청 도시교통과에 내면 된다.
도시교통과 ☎ 02-2680-2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