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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역은 도라산 건너 "개성역" 입니다!

남북평화철도 첫걸음을 딛다

광명시민과 함께 하는 "KTX광명역~도라산 열차기행"

  • 기자명 시민필진 정라영
  • 승인 : 2019.05.23 15:43
  • 수정 : 2021.07.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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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일 광명시민들은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남북평화철도의 첫발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KTX광명역을 출발하여 도라산역까지 열차 탑승체험과 통일염원 행사가 진행된 것이다.

 

KTX 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되기를 기원하며
KTX 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되기를 기원하며

 

 

■ KTX광명역 ~ 도라산 열차기행

 

행사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KTX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추진에 대한 나의 의견을 묻는 사전신청서를 접수하여 선발된 272명의 시민들이 이른 아침 KTX광명역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어떤 의견을 적었을까?

 

광명시민으로서 남북평화철도 출발점의

역사적인 행사에 함께하고 싶었어요.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이제 후손들에게

전쟁, 공포가 아니라 평화를 물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행사에 다녀와서 손녀, 손자에게 해줄 이야기가

많아질 듯해 기쁘네요.

 KTX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추진에 적극 찬성합니다.

광명역은 위치로 보나 규모로 보나 출발역이 되고도 남습니다.

처음부터 남북평화철도를 고려하여 지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까지만 해도 북한과 미국 사이에 말폭탄이 오가며 한반도는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의 기운마저 감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계속된 노력이 김위원장의 신년사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나타나며 평화모드로의 극적 전환이 이뤄졌다. 

이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이라는 말이 나왔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큰 성과가 없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다. 통일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급한 게 당연하나, 70년 분단이 하루아침에 종전, 그리고 통일로 가는 것은 과한 욕심일 것이다.

KTX광명역을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으로 추진하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필자도 2015KTX광명역이 통일한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할 때, 의구심을 가졌다. 특히나 그 시기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희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둠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평화와 내일의 번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김구 선생님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 믿는다.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실현된다고 했지만 가슴에 와 닿지 않았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해빙되고 훈풍이 불자 세계의 전쟁 분위기가 평화로 방향 전환을 했고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DMZ 특별열차
DMZ 특별열차

 

도라산역 열차기행 출발을 알리는 북을 타종하고 통일열차 전용 개찰구를 지나 DMZ특별열차에 올랐다. DMZ특별열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열차 바깥에는 무궁화와 빨강, 파랑색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우리를 맞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기차 안을 들여다보자. 통일을 염원하는 바람개비 의자, 하트로 꾸며진 천장 그리고 벽과 창문에는 두루미, 사슴이 노닌다. 또 평화,사랑,화합이라는 단어가 여러 나라의 언어로 새겨져 있었다. 통일이 그리 멀지 않은 느낌이다! 통일이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즐겁고 신나는 열차기행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왜 KTX광명역이 평화철도 출발역인가?

 

광명의 랜드마크인 KTX광명역이 현재의 역사로 준공 된지도 16년째이다. 당초 서울 외에 서남부지역(광명, 안양, 안산, 시흥, 부천, 인천) 600여 만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KTX시발역으로 계획돼 지어졌고, 현재 전국 670여개 철도 역사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초기에는 교통 및 주변 편의시설 부족으로 이용률이 저조했으나 주차장이 증설되고, 코스트코, 이케아 등 대형쇼핑몰과 복합환승 여객터미널이 들어섰다. 또한 '한국 100대 관광지'로 연간 140여만 명이 찾는 광명동굴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세종시 업무 수요에 따라 KTX역세권의 전월세 수용이 많아지면서 연간 이용객수가 500여만 명에 달한다.

이렇게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KTX광명역은 역사 규모와 위치, 주변 기반시설 등을 고려할 때 통일한국을 열 평화철도 출발역이 될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


 

광명에서 개성까지
광명에서 개성까지

 

 

KTX광명역의 꿈, 그리고 준비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서해안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 이 언급돼 한반도 평화철도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광명시장은 어렵게 찾아 온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지방정부와 시민의 힘을 키워 남북관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날의 행사는 그 연장선에서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위한 범국민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주최한 것이다.

 

 

통일을 염원하는 행진
통일을 염원하는 행진

 

 

평화, 새로운 시작

 

종전선언과 남·북 간 평화협정이 선행되고, 문화·경제·학술 등의 교류가 활발해질 때 정치체제의 통일을 이룰 수 있다.

남북 지역 간 자매결연을 맺어 수학여행을 하고, 광명에서 평화철도를 타고 신의주를 지나 중국, 러시아로도 갈 수도 있다. 남측의 광역교통망이 만나는 KTX광명역은 가장 빨리 북한에 닿을 수 있는 통로이고 이 모든 교류의 시작이 될 것이다.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 그리고 그 너머

 

광명시는 지난해 KTX광명역~개성 평화통일 철도 노선 검토 연구 용역을 완료하고, KTX광명역에서 김포공항을 지나 개성으로 가는 총 72.8km의 노선안을 도출했다. 시에 따르면 이 노선은 개성역까지 가는 최단 노선이며, 노선시설시 지장물 저촉 등을 최소화해 서울역을 경유하는 노선보다 비교우위를 갖는다.

 

광명역을 출발한 우리의 통일열차는 금천구청-서울-신촌-일산-파주를 지났고, 검문을 위해 임진강역에서 내려야 했다. 우리는 아직 신분증 검사가 필요한 분단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임진강역을 출발한 기차가 철교를 지날 때였을까. 한국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보여주는 끊어진 경의선 옛 철교, 임진강 독개다리 평화의 가상철로위에서 평화의 두루미가 날갯짓하고 있었다.

 

도라산전망대에서 꽤 가까운 거리에 개성공단이 위치해 있다.
도라산전망대에서 꽤 가까운 거리에 개성공단이 위치해 있다.

 

 

드디어 열차로 갈 수 있는 최북단, 도라산역에 도착했는데 다음역이 개성공단이 있는 판문역이란다. 도라산 전망대에서 제일 놀랐던 것은 개성공단이 시야에 들어올 만큼 가까웠다는 것이다. 최근에 통일부에서 개성공단 방북 승인이 났다고 한다. 2016 2 월 가동 중단된 개성공단이 올해 안에 조업을 재개하고 물류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질 그날을 그려본다.

그날은 KTX광명역에서 광명시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과 함께 통일한국을 넘어 진정한 평화가 세계에서 실현되길 기원하며 유라시아로 달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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