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꿈의학교는 경기도 내 학교 안팎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해 삶의 역량을 기르고 꿈을 실현하도록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가 지원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청소년 ·학부모 만족도 높아
2015년 209개 학교로 시작해 올해는 2000여 개로 증가했을 만큼 꿈의학교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다.
꿈의학교에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마중물 꿈의학교’ 세 가지 유형이 있다.
-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꿈의학교를 만들어 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는 경기도 내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참여해 학생들이 꿈을 실현토록 돕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 마중물 꿈의학교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또는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동아리활동이다.
광명시에는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가 14개,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가 15개, 마중물 꿈의학교가 14개 등 43개의 꿈의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내 다른 곳에 비해 숫자는 적은 편이지만, 올해 학생이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가 늘어난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다. 또 올해는 광명시 마을교육공동체가 더 많이 운영에 참여하면서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수업이 늘어났다.
지역별 꿈의학교 격차 해소해야
꿈의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역 내 학교와의 긴밀한 협력과 홍보가 부족해 꿈의학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학부모와 아이들만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또 광명시에서도 지역별로 꿈의학교 수와 프로그램에 격차가 있어 열악한 지역의 학생들은 참여 기회가 부족한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광명시에서 어떤 꿈의학교가 운영되고 있는지는 경기마을교육공동체 누리집(village.go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프로그램 기획하고 운영하니 뿌듯해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슬램덩크’는 ‘농구에 미친 아이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학교다. 전문적인 기술 습득은 물론 학교 동아리 후배를 찾아가 기술을 나누고 농구시합의 기록이나 심판 등 다른 분야까지 경험함으로써 농구라는 스포츠의 전 분야를 알아간다.
학교는 학생들 스스로 모든 계획과 운영을 맡아 전 과정을 이끌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꿈짱은 소속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의사를 반영하며 의견 대립이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꿈의학교에는 나까지 세 명의 꿈짱이 있다. 그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을 준비하는 게 재미있다. 물론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학교이다 보니 때로는 막막하기도 하고 난처할 때도 많지만, 개교식을 잘 치러내고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활동이 큰 기대가 된다.
꿈짱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또 광명시에서는 꿈의학교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홍보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
자유롭게 토론하는 프로젝트 즐거워
꿈의학교 학생이 된 것이 올해로 3년째다. 처음에는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나는 게 어색했지만 이제는 여러 학교의 친구들과 만나서 즐겁다.
꿈의학교는 수업이 무척 자유롭다. 학생들에게 기회도 많이 준다.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학생들끼리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프로젝트도 우리끼리 자율적으로 해낸다. 처음에는 달마다 프로젝트를 하는 게 어려웠지만 이제는 좀 쉬워졌고 소극적인 성격도 많이 변했다.
올해 우리 꿈의학교는 여러 나라 문화를 배우고 그 나라의 인기 직업을 알아본 뒤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는 프로젝트 수업을 한다. 문화와 직업이 연결돼 있는 게 신기하다. 그리고 배운 나라의 예술창의활동을 하는데 나는 창의활동을 할 때가 제일 재미있다. 올해도 꿈의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광명교육지원청 ☎ 02-2610-1403
글 송정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