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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중국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찾아 선열의 숭고한 뜻 기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받은 반가운 선물

최백란(애국지사 최상욱 선생의 딸) 씨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9.06.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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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 최상욱(崔相煜)의 유족 대표로 연로하신 어머니를 대신해 5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항일운동 유적지 탐방을 다녀왔다.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아버지의 독립운동 활동을 제대로 알고 독립운동에 나선 아버지의 심정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 됐다. 가기 전에 부안이야기’(정재철, 부안역사문화연구소, 2013)를 참고해 아버지의 행적을 정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탐방 둘째 날 자싱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이번 탐방에 참여한 19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조상의 독립운동 활동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에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애국지사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 있음을 잊지 말아야

 

아버지는 1922년 전남 광산에서 태어나 1943년 부안에 있는 남선교통주식회사에 근무하던 당시 일제의 한글 말살 정책에 대항해 한글 사용을 강력히 주장했다.

같은 해 516일 소련과 만주 국경에 배치된 일본군의 병사 급식에도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차별이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창씨개명에 반대했다. 527일에는 동네 사람들에게 신사참배를 거부할 것을 설득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2년간 옥살이를 하셨다.

1980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2012313일 돌아가셨다.사람의 도리를 밝히는 촛불이 되겠다고 하셨던 아버지조선의 민족혼이 있다는 묘비석이 있는 대전 현충원 애국지사 제4구역 묘소에 잠들어 계신다.

 

 

 

타국에서 목숨 걸고 독립운동했던

피맺힌 현장 대부분 사라져 가슴 아파

 

아버지는 국내에서 활동하셨지만 많은 분들이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만주를 비롯해 상하이, 자싱, 항저우, 시안 등 여러 지역에서 광복군으로 활동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 대한민국이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첫날 상하이에서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1932429일 윤봉길 의사가 일본 군부와 정관계 인사 7명을 처단한 루쉰공원, 1922328일 의열단이 일본군 육군대장을 처단한 황포탄 의거 현장을 돌아보았다.


 


둘째 날 자싱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피난처와 임시정부 요인 거주지를 거쳐 항저우로 이동해 호변촌 임시정부청사와 한국독립당 사무소 터, 임시정부 요인의 거주지를 돌아보았다.


누군가 일본군에 밀고를 하면 비밀통로를 통해 조그만 쪽배를 타고 피신해야 했던 현장을 보며 정말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셨던 그분들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

 

 

독립운동가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지 다짐

 


셋째 날 시안에 도착해 광복군이 미국 전략첩보부대인 OSS와 연계해 특수훈련을 한 장소를 찾았으나 확실한 장소가 아니라 추정되는 곳이라는 설명에 아쉬움이 컸다.


광복군 제2지대 본부가 있던 곳은 특수훈련과 대일 선전 임무 수행을 하던 곳인데, 지금은 표지석만 중국풍 정자 안에 놓여 있다. 다만 주변에 심은 무궁화가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었다.

 


넷째 날 임시정부에서 광복군을 창설하는 데 실질적인 준비를 했던 서안 광복군사령부 터를 찾아갔으나 도시 개발로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애국지사들의 피맺힌 독립운동 현장이 사라지고 한낱 관광지가 돼버린 곳이 많아 가슴이 아팠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독립유공자들과 함께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독립운동가의 자녀로 부끄럽지 않게 바르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한다. 끝으로 이토록 값진 경험을 하게 해준 광명시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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