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점심 한 끼로 학업에 지친 아이들에게
잠시라도 행복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지난해 3월 광문고등학교에 전근 온 이경숙 영양사는 모든 아이가 급식을 맛있게 먹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다른 학교 급식 메뉴를 분석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메뉴를 연구하고 한 달에 한 번 학생 추천 메뉴를 받는 등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꾸준히 개발했다. 그러자 ‘급식이 맛있다’ ‘급식시간이 기다려진다’는 아이들이 늘기 시작했다.
2학년 김나윤 학생은 “모든 학교 중에 우리 학교 급식이 최고예요. 학생들 입맛에 딱 맞는 메뉴만 골라서 나오는데 진짜 맛있어요,” 하고 엄지를 내밀며 환하게 웃었다.
살이 쪄도 학교급식은 절대 포기할 수 없어요
김은숙 광문고등학교 학부모회장은
“매끼 나오는 급식을 보면 영양사 선생님의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아이들이 급식 때문에 살이 찌지만 급식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니까요. 아픈 아이에게는 직접 죽도 끓여주세요. 우리 학교 급식은 아이와 교사 모두에게 행복한 힐링타임이 되고 있습니다” 라고 이 영양사를 칭찬했다.
이 영양사는 “좋은 식자재, 영양의 균형을 고려한 식단 구성,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 선정 등 많은 부분을 신경 써야 하지만 무엇보다 음식을 만드는 조리실무사의 정성이 없으면 절대 맛있는 급식이 나올 수 없습니다”라며 조리실무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또 “광명시의 지원으로 더 좋은 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어 급식의 질이 더 좋아졌다”며 모든 고등학교에 친환경 농수산물이 지원되도록 시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글 윤진희 사진 손영옥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