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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인 원탁토론회' 는 21세기에 재현해 낸 직접민주주의의
'500인 원탁토론회' 는 21세기에 재현해 낸 직접민주주의의
  • 시민필진 정연주
  • 승인 2019.09.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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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답이다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는 21세기에 재현해 낸 직접민주주의의 

 

지난 8월 31일(토요일) 오후 2시, 광명시민체육관에 평범한 시민 500명이 모였다.
작년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다.

시의 예산을 책정하기에 앞서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그것들을 시 운영에 실제로

반영하기 위한 행사인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는

21세기에 재현해 낸

직접민주주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7월25일부터 3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원탁토론회에 참여할 시민들을 모집했고, 이날 시민들시민들이 제안한 다양한 사업들 중 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을 선정하여 2020년 예산편성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박태웅 광명시 기획조정실장의 2018년 500인 원탁토론회 결과 보고에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이 2020년 예산편성의 기본 방향에 대해 설명 했다.
 

박 시장은 성별, 연령대별로 자신의 위치에 따라 문제의식과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합의를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투명한 시정 운영을 통해 공감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임을 밝혔다.

 

 사전조사 결과 발표

본격적인 토론회에 앞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광명시 거주 만족도와 불편사항 등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와 현장 인식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사전조사 - 성별
사전조사 - 연령
사전조사 - 거주지역
사전조사 - 거주지역

 

사전조사에 대한 응답은 성별, 연령, 거주지역, 직업군 등의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 되어 각 계층간의 문제의식과 니즈의 차별성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사전 설문에 응답한 사람의 약 78%는 광명시 거주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지역개발, 도시재생, 일자리, 교통, 복지, 보육 순으로 우선 투자 분야를 꼽았다.

 

500인의 우선 투자 분야

그리고, 문화체육시설 활성화, 노인일자리 지원, 서울 진입도로 교통난 해소, 공공주차장 확대, 자전거도로 확보, 시립박물관 건립 등 2020년 제안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분야별 시민제안 사업 현황

 

-

1차 토론

'내가 광명시장이라면'

토론 현장 모습

 

이 날 토론회에서 하나의 원탁은 그 자체로 하나의 팀을 의미했다.

시민체육관 강당에 놓여진 총 50개의 원탁은 그대로 50개의 팀이고, 테이블에 앉아 있는 시민은 팀의 구성원이다. 

1차 토론에서는 각 팀에서 각각의 구성원 모두가 '내가 광명시장이라면'이라는 주제로 내년에 시에서 추진하기 바라는 사업을 각자 제안한다.

비주얼싱킹으로 표현하는 제안 사업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비주얼 싱킹(Visual Thinking)을 활용하여 제안 사업을 구체화한 후에,

각 팀원들에게 그림과 함께 구두 설명을 하는 방식이다.

 

비주얼싱킹으로 표현한 제안 사업 발표#1
비주얼싱킹으로 표현 제안 사업 발표#2
비주얼싱킹으로 표현한 제안 사업 발표#2
비주얼싱킹으로 표현한 제안 사업 발표#3
비주얼싱킹으로 표현한 제안 사업 발표#3

 

 

1차 토론을 진행하는 동안 박승원 광명시장은 여러 원탁을 찾아 시민들의 제안을 직접 듣고 함께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시민이 자신의 제안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꼼꼼히 듣고 메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민들 또한 서로의 제안사업에 대한 의견을 들으며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문제의식을 대면하고 그것의 해결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누구에게 투표할까?

 

팀 구성원 각각의 제안들을 모두 경청한 후에는 각 테이블에서 우선순위 사업 2개를 구성원의 투표로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는 자신의 제안보다 타인의 제안이 더 필요하고 절실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과감히 그리고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내려 놓을 줄 아는 것이 

민주시민이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임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2차 토론

시민제안사업 우선순위 정하기

원탁 별로 선정된 시민제안사업들은 다시 전체에게 공유되어 또 한번의 토론을 거치고,

시민들은 선정된 사업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난 후 투표를 하고, 이것을 통해 사업의 우선순위가 정해진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훌륭한 제안들이 많았기에 선택에 무척이나 고심하는 모습들이 역력했다.

 

사회자의 현장 인터뷰

 

투표를 하고 순위 집계가 이루어지는 동안 사회자의 현장 인터뷰가 있었다. 

시민 각자가 자신의 제안사업을 토론회 참가자 모두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였던 이 인터뷰만 보더라도 

이번 토론회에 사업을 제안한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다.

 

참여자의 비주얼싱킹 제안 사업 설명#1
참여자의 비주얼싱킹 제안 사업 설명#2

 

광명시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등을 잇는 순환버스 운행, 각종 행사에서 사용되는 1회용 그릇, 수저 등의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다회용 그릇 등 지원사업,  

광명시청,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1회용 비닐 우산 커버가 아닌) 빗물털이기 설치, 블락체인 기술을 이용한 임대아파트 신청 및 당첨 과정에 대한 투명성 확보 등...

우선순위사업에 미처 선정되지 못한 것들조차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은 없었다.

 

특히 혼자서 이 토론회에 참석했다는 한 초등학생은 그 자체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고,

현재 18살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청소년은 

광명시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그 혜택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에게도

광명시의

무상급식 혜택이 주어지기를 바란다

 

일반 학교의 무상급식은 교육청 관할이며,

그 외 대안학교에 대해서는 광명시가 지원하여

올해부터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었기에
무상급식에서 소외된 어린이,

청소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지 못했다.

완전히 새로운 의제이지만

하루빨리 지원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즉석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의 답을 얻기도 했다.

 

 

 

시민 박현주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박현주씨(45세 / 광명 7동)는 노인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을 찾아가서 안부를 묻고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제도 마련을 요구했는데, 

광명시 자원봉사 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작년 10월 원탁토론회에 참여했었고, 내년에도 참석할 것이며 이런 공론의 장이 더 많이 생겨나기를 바란다며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민 김수경

 

시민 김수경씨(41세 / 일직동)는 마을 공부방(독서실)을 제안했다.

일정한 단지가 형성되지 않은 마을에는 마땅한 독서실이나 공부방이 없는 곳이 많아서  

방과 후에 공부를 하고 싶지만 마땅한 공간이 없는 경우, 개인 비용과 시간을 들여 도서관이 있는 곳까지 이동을 해야하는 문제를

마을마다 작은 방을 얻어서 공용 공부방을 만들어 해결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매우 실용적인 의견을 내 놓았다. 

김수경 시민 역시 내년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참석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최종 선정된 우선순위 사업은?

우선 순위 사업 선정#1
우선 순위 사업 선정#2
우선 순위 사업#3

 

이 날 토론회에서는 총 83개 분야에 걸쳐 사업이 제안 되었으며, 이들 중 최종 선정된 우선순위 사업은

1. 중·노년 일자리 확충

2. 홀몸노인 고독사 예방 시스템 구축

3. 주차장 확보(철산 상업지구)

4. 태양광을 이용한 버스정류장 온돌의자 설치,
5. 금하로 가로수 정비

6. 주민자치센터 평생교육사 배치 시범 실시

7. 청소년 쉼터 및 숙박시설 운영, 결혼장려

8. 청년층 출산·육아지원 정책

이 날 토론회의 마지막 시간은 광명시장이 2020년 광명시의 사업 방향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2020년 예산 편성 방형 발표하는 박승원시장#1
2020년 예산 편성 방형 발표하는 박승원시장#2

 

박승원 시장은 작년에 비해 이번 토론회의 시민 제안이 더 구체적이었다고 평하며, 시민들의 좋은 의견을 가득 담아서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오늘 같은 토론의 장을 통해 시민과 지방정부가 소통하면서 집단지성을 키워가는 것은 시민 시대를 열어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들이 갇힌 생각을 열고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해 발전적인 광명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이 날의 토론회 마무리 했다.

 

대략 3시간 동안 이어진 토론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의 표정 속에는 '자긍심'으로 표현하기에 딱 알맞은 미소가 들어 있었다.

내가 살고있는 내 지역이 더 살기 좋은 곳, 더 나은 곳으로 변모해 나가는데에 자신의 직접적인 의지로 자신의 목소리를 더했다는 사실은 그런 자긍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광명에는 이미 시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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