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민톡톡

광명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겼어요~~~

  • 기자명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 2019.10.02 10:04
  • 수정 : 2021.07.16 10: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도 어느새 반려견 동물 인구수가 1000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에 광명시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를 지난 928일 개장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곳은 안양천변, 광명시 소하동 524번지에 조성된 반려견 간이놀이터로서 총면적 700규모로, 대형견과 중·소형견을 위한 놀이공간과 보호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그늘막, 배변 봉투함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자가 근무한다.

 

 

한낮의 더위와는 상관없이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온라인상으로 만났던 보호자들과 강아지들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날 행사는 광명시장의 축사, 도그쇼, 반려견 놀이터 설치 경과, 담소 및 환담 등으로 진행되었다.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그들은 기간가는 줄 모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반려견과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유기견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술자리가 줄어들었다는 깜코보호자 어창진 씨

 

 

 

2개월 전 철산역에서 발견해 딸의 친구가 임시보호 하고 있는 것을 우리가 데리고 왔어요우리가 입양하기 전에 2~3명이 보고 갔다는데 믹스견이라 모두 반대했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입양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저는 반대했지만 아내가 데리고 오자고 했어요. 저도 혹시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아이들은 고등학생이라 여전히 바빠서 그럴 시간은 좀처럼 나지 않더라고요. 그대신 아내와 더 가까워졌고 집에 돌아오면 깜코가 껑충껑충 뛰면서 반겨주니깐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인가 자연스럽게 술자리횟수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아침 출근 전 새벽에 산책시키고 저녁에 아내가 퇴근하면 야간산책도 시키고 있어요. 요즘은 제가 많이 돌보고 있어 저를 무척 따르고 있어요, 처음에는 분리불안증과 하울링도 있었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반려견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집에 CCTV도 달아놓고 관찰을 하고 있어요. 힘들고 어렵지만 깜코가 조금씩 좋아지니깐 보람도 느끼고 있어요. 광명시에 7~8년 살고 있지만 반려견 놀이터가 없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와보니깐 아이들이 목줄 없이도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굉장히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광명이 반려견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니를 키우면서 행복하다는 보호자 박선희씨

 

 

 

저는 강아지를 무척 싫어했어요. 남편이 몇 차례나 강아지를 사 왔는데 그럴 때마다 다른 사람을 주곤 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집안에 힘든 일이 있은 후 우울증이 찾아왔는데 그 때 남편이 얘를 또 사 왔어요. 그런 힘든 시기에 얘가 많이 위로해줘서 우울증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찌 된 일인지 얘는 남 주기가 싫었던 것은 나하고 그런 인연의 시작이었나 봐요. 이젠 얘 없으면 오히려 내가 힘들 것 같아요. 남편도 얘를 예뻐하는데 이젠 나를 더 많이 따라요. 우리 집은 옥상에 잔디밭도 있어서 얘가 지내기에는 좋은 환경이라고 친구들과 이웃들이 그래요. ‘너는 복도 많다고.’하면서. 지금은 외출했다 돌아오면 얘부터 찾곤 해요. 오늘 여기 오니깐 누니도 많이 좋아하네요. 가끔 산책 겸 이곳으로 나들이 나와야겠어요. 우리 누니는 저에게는 최고의 행복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누니를 알기 전에 유기견을 알았더라면 유기견을 데려다 키웠을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반려견에게 산책은 최고의 선물, 도그워크(방문펫시터&산책서비스) 이미숙씨

 

 

광명시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겨서 많은 보호자들과 반려견에게 아주 좋은 소식이에요. 반려견은 적어도 일주일에 2회는 목줄없이 마음껏 뛰어 놀아야된다고 해요. 광명시뿐 아니라 보편적으로 개를 키우는 사람보다 안 키우는 사람이 더 많아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안 키우는 사람들에게 먼저 배려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반려동물 등록은 꼭 해야 하고요. 개와 산책을 하려면 목줄은 필수이고, 자칫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배변을 치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개의 공격성을 없애는 교육도 필요하고요. 목줄을 해서 개가 탈출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해요. 반면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도 남의 개한테 함부로 다가가거나 만지는 것도 조심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잘 지켜준다면 서로의 갈등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거예요

그는 광명시에 체육시설이 많은데 그곳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 반려견을 위해 몇시간 정도의  시간제로 허용해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광명시 광명 멍사모’ 카페 오승은 관리자

 

 

광명시가 반려견 놀이터가 없었잖아요. 2017년도 이맘때라고 생각해요. 그날도 여느 때처럼 안양천을 우리 초롱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어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안양천산책을 정말 많이 나와요. 8~9시 사이에 풋볼 경기장에 아무도 없을 때 아주 잠깐 목줄을 풀어주고 놀게 해요. 그러다 말이 나오게 되었어요. 아무도 못 한다고 해서 제가 멍사모 카페를 열게 되었고 꼭 2년 되었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어요. 이젠 이렇게 간이놀이터가 생긴 것을 계기로 더 많은 놀이터가 생겼으면 해요. 우리 초롱이는 퇴근 후 돌아오면 저를 반겨주는 유일한 가족이에요.” 멍사모 카페에서는 여러 종류의 개를 만날 수 있고 유기견,유실견과 개들의 성격, 교육, 나들이 등 많은 정보를 공유한다고 한다.

#도시농업과 담당자

우리 광명시에 등록된 동물은 2만두 정도이고요 반려견세대는 대략 12.000세대 정도예요.

동물 등록으로는 내장형, 외장형, 인식표 3가지로 고유번호가 발급되고 있어요. 광명시에서 발생하는 유기견은 안산시 유기견, 유실견 보호소로 가서 7일 동안 법정공고가 끝나면 광명시로 오게 되는데 그런 과정이 거의 한 달 정도 걸려요. 그 후에는 광명시에서 분양이 가능해요. 그렇지만 유기견 자체보다는 반환이 더 많은 것은 다행이에요. 반려견 놀이터를 만드는 조건은 인구수가 50만 명이 되거나 아주 넓은 도시공원에 기타 조례로 정해지면 돼요. 광명시는 넓은 공원이 4개가 있지만 인구 수가 부족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시장님은 반려견세대와 비반려견세대의 갈등 해소를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도움을 주셔서 추진하게 되었어요

담당자는 시에서도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장소이고 이제 첫걸음을 떼었으니깐, 새로운 것을 자꾸 요구하기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있는 시설을 지속적으로 잘 보완 유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자도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강아지도 갓난아기처럼 세심하게 돌보야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 예방주사 제 때 맞추기, 이빨 닦아주기, 사료, 간식 등을 적절하게 주기, 산책, 운동시켜주는 것도 필수이다. 특히 강아지와 산책을 하다가 처리되지 않은 강아지 배설물을 발견하면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불쾌하기 짝이 없다. 하물며 키우지 않는 사람은 불쾌감 그 이상이라 미루어 짐작해본다.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충동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기보다는 키우기 전에 여러 가지 일들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곳에서 만난 강아지들과 보호자들은 정말 자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동물과 사람이 잘 어울려 사는 세상이 진정 살기 좋은 세상이란 것을 새삼 느끼고 돌아왔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반려견 간이놀이터 이용은 무료지만 동물 등록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다.

13세 이상의 견주가 함께 입장해야 하며, 입장과 퇴장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 맹견류와 질병이 있는 반려견 등은 출입이 제한된다.

 

반려견 간이놀이터는 임시시설로 광명동굴 인근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또 안양천변 침수 우려가 있는 재해예방기간(6~8)과 겨울철(12~2)에는 폐쇄될 수 있다.

 

저작권자 © 광명시 뉴스포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1유형:출처표시 위 기사는 "공공누리"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