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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톡톡

농가주부모임 경기도 연합회 광명시지회 메주 쑤던 날

나눠주는 기쁨, 함께하는 마음~

  • 기자명 시민필진 신현숙
  • 승인 : 2019.12.02 18:45
  • 수정 : 2019.12.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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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맛! 메주 쑤어 불우이웃 도와요.~
세 가마니 백태가 메주로 태어나던 날

꽃보다 곱던 단풍 포도 위에 흩날리고 추수 끝난 빈 들판은 어느덧 겨울의 침묵을 준비하는 11월의 마지막 월요일... 노리실 마을(학온동)에 위치한 김봉선 (사)농가주부모임 경기도 연합회 회장 댁을 찾았다.
이날은 15년 넘게 (사) 농가주부모임 경기도 연합회 광명시 지회(지회장 이미경) 회원들이 메주를 만드는 날이다.
전형적인 도시농촌마을인 노리실 마을에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토박이들이 대부분이다. 회원(36명)들이 세 가마니라는 많은 양의 메주를 만들어 일부는 메주로 팔아 불우이웃을 돕고, 일부는 된장으로 담아 다음 해 여름 열무김치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기 위해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연래 행사이다.

 

 

구수한 메주콩 냄새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춘 곳은 김봉선 회장 댁으로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2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메주 만들기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50 60세대의 추억의 간식이 된 삶은 메주콩... 누가 메주를 못생겼다 했나? 3kg짜리 명품 메주가 회원들의 야무진 손끝에서 태어났다.

메주들의 열병식~ 메주야 너희들 넘 멋져!

건조기로 가기 위해 손수레에 실리고 있는 메주들... 메주들은 2일간 대형 건조기에서 말리기 위해 건조기에 넣고 있다.

건조기에서 나온 메주는 서늘한 그늘에 매달아 숙성 및 발효를 거치는데, 이때 메주는 꼭 짚으로 매달아 놓아야 좋다. 왜냐하면 짚에는 미생물 바실러스, 서브틸리스가 있어 메주를 잘 뜨게 돕는 역할은 하기 때문이라고...

 

 

회원들이 짚으로 메주를 엮어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100년도 넘은 항아리에서 익어가는 천년의 맛 된장
회원들의 손끝에서 정성으로 빚어진 된장이 김봉선 회장의 시어머니의 시어머니 그 언제인지 모를 세월의 손때 묻은 항아리 안에서 익어가고 있다.
이 된장은 어려운 이웃들의 밥상에 따스한 된장국이 되고 된장찌개가 될 것이다.

 

 

2019년 사랑의 메주 만들기 행사를 마치고 (사)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메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사랑의 메주 쑤기에 사용된  240kg의 메주콩(백태)은 이미경 회장이 땀으로 물을 주고 혼으로  거름 주어 직접 기른 최상품 콩으로 만들어진 명품 메주로 태어났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주는 다섯 덩이(콩 8kg)한 말에 10만 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판매되고, (음) 2월 20~30일 사이에 장을 담가 6월에 열무김치를 담아 간장 된장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차가워지는 겨울 우리의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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