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명청소년국제문화교류’퍼즐‘ 미국 오스틴 시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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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명청소년국제문화교류’퍼즐‘ 미국 오스틴 시 다녀오다
함께여서 행복했던 40일간의 여정
  • 시민필진 김정옥
  • 승인 2019.12.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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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오전 10시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소강당은 따뜻했다. 둥근 테이블을 중심으로 앉거니 섰거니 한 청소년들이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재잘 재잘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 그들이 입고 있던 노란 후드 티는 조명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였다. 

 

이날은 2019 ‘청소년국제문화교류회 ‘퍼즐 ’ 단원 15명(여 8명. 남 7명)의 학생이 모였다. 이들은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8박 10일 광명시 자매도시인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에 청소년 글로벌 IT 역량 강화를 주제로 국제문화교류 활동 및 현지 문화 체험을 다녀온 후 활동에 대한 보고를 관계자와 부모님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광명시와 광명청소년수련관은 빠르게 변화하는 4차 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국제문화교류회를 통해 문화를 비교하고, 유연한 사고 및 창의적인 청소년육성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실시하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9 '청소년국제문화교류 퍼즐' 단원은 지난 9월 광명시 거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에 의해 1차 서류, 2차 면접을 통해 선발됐다. 

단원들은 '청소년국제문화교류 퍼즐'을 통해 해보고 싶고 알고 싶은 것을 희망에 따라 IT 팀, 문화예술팀, 영상 팀 3개 분야로 나눠 준비를 했다. 매주 토·일에 만나 목적에 따른 원활한 대화를 위해 전문가를 초빙하여 영어도 배웠다. IT 팀은 방문할 장소에 관한 조사와 질문을 준비했고 사후 보고회를 맡았다. 문화예술팀은 미국 문화와 예절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전통예술학부 대학 1년생인 이수현 학생은 평소 해보고 싶었던 버스킹을 팀에 제안했고 춤과 음악을 단원과 논의하고 실행하는 공연기획자로 총괄하는 기회를 가졌다. 영상 팀은 퍼즐의 시작과 완성까지 40일간의 여정을 비디오카메라에 수록하고 인터뷰를 담당했다. 이 모든 세부 활동은 단원 스스로 기획했고 실행했던 그야말로 조각 퍼즐들이 모여 하나의 퍼즐로 완성돼가면서 고민하고 애쓰며 보람과 기쁨을 맛봤던 동고동락이었다.

 

‘행복’이란 말이 내 아이 입에서 나올 때만큼 부모로서 행복할 때가 또 있을까?

보고대회에 참가한 부모들은 모바일로 자녀들이 보내오는 활기차고 행복해하는 사진과 소식을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교류회 40일간 활동이 요모조모 담긴 영상을 따라 눈을 못 떼지 못했다. 학교까지 결석시키며 국제문화교류회 참가는 쉽지 않았던 선택이었는데 헛되지 않았다는 표정이다. 

 

“위 아 더 월드!”하며 보고대회 사회를 맡은 단장 이수현(대학 1) 학생과 부단장 송지윤(고 2)학생이 선창하자 단원들은 “우리는, 어느새 하나!”라고 후창하며 서둘러 자리에 앉아 눈과 귀를 무대로 향해 추억 소환 속으로 빠져들었다.

교류단이 방문했던 곳은 센트럴도서관, 오스틴블렌튼미술관, 구글 오스틴, 삼성전자 텍사스주립대학, 텍사스 주지사 저택, 밥 블록 텍사스 역사박물관, 휴스턴에 있는 나사 스페이스센터 등이다. 

 

IT 팀 고대원(중 1) 학생은 “삼성전자 방문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30만평이나 되는 대규모로 인천공항이 8조의 건축비가 들었다던데, 이곳 삼성전자는 10조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설립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미국 오스틴 시 경제를 이끄는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안내자의 설명에 뿌듯하면서 어깨가 으쓱했다. 로봇에 관계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삼성전자에서 작동하고 있는 각종 로봇을 보니 더 꿈이 확실해졌다."라고 했다.

 

 

텍사스주립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멘토, 구글 법무팀의 멘토,

삼성전자의 직원과의 대담 및 질의응답 시간은 자극이 됐다.

어떤 곳인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등을 물으며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이 싹텄다. 다양한 일터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모습이 부러웠고 일에 있어 다양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찾아 끈기 있게 도전해 가는 의지가 눈이 부셨다. 그곳에 언젠가는 ‘나도 함께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상상도 재미있었다.

 

구글(Google) 방문에 이다은(중 2)학생은 “자유롭고 편안한 꿈의 직장으로만 알고 있었던 구글이 직원 간 경쟁이 심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경쟁은 아마도 구글이 세계적 IT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사무실을 가보니 수평적인 구조였다. 업무 테이블 배치 역시 직급이 보이지 않는 둥근 형태였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사에게 자유롭게 전달하는 분위기였다. 훗날 이곳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소망도 품어 봤다. 한국 내의 직업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전 세계로 시선을 돌려 넓게 미래를 고민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문화교류 행사는 미국에 도착한 다음날 오스틴 시민이 가장 사랑한다는 질커파크(Zilker Park)에서 길거리 공연인 버스킹을 했다. 한국에서도 못해봤던 버스킹을 미국에서 하게 되다니 ‘잘 할 수 있을까?’ ‘더 연습할걸...’ 하다 흥겨운 아리랑에 몸을 맡기고 춤췄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플룻 바이올린 기타 해금도 연주했다. 우리 소리에 이끌려 모여든 사람들이 곡이 끝날 때마다 앙코르를 외쳤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따뜻한 시선으로 환호해주니 신났다. 언어도 얼굴도 다른 외국인이 우리 노래와 하나가 돼  함께 즐겨주니 울컥, 오랫동안 준비해온 보람이 단원 전체를 감쌌다.

 

교류활동 전후 차이점에 대한 소감은.

박성희(고 2) 학생 “다양한 교류활동으로 인해 막연하게 느꼈던 진로에 대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권나혜(중 3) 학생 “외국인이 살짝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괜한 걱정에 불과했다. 과분할 정도로 친절하게 잘 대해 주어 편견이 바뀌었다.”

 

임윤식(중 3) 학생 “미국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가기 전 알고 있던 문화와 예절이 다름을 알게 됐고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졌다.”

김예나(중 2) 학생 “문화 예절 관습이 우리나라와 많이 달라서 신기했고 새로운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았다.”

학교 게시판을 보고 지원했다는 곽은채(중 2)학생은 “미국을 생각하니 설렜다. 그 사람들 생활이 보고 싶었다. 체력단련을 위해 미리 잠을 많이 자뒀고 건강보조제도 챙겨 먹었다. 달라진 것은 사물을 보는 눈이나 생각이 넓어졌고 유학에도 관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행했던 서일동 광명청소년재단대표는 “세계 최고의 IT 강 기업들이 있는 오스틴 시 대학과 기업체 박사들을 만나 토론하고 집중하여 질문하는 청소년들에게서 밝은 미래를 봤다. 미국에서 추억이 희망의 꽃을 활짝 피우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보고대회가 끝나자 단원들은 일시에 인솔했던 서순남 박혜진 담당자를 둘러쌌다. 어느 틈에 준비했는지 예쁜 케이크에 촛불을 밝혔다. 교류회를 위해 단원들을 지원해주고 살뜰하게 챙겨주는 든든한 보호자였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단다. 헤어짐이 아쉬운 듯 서로 안아주고 다독이며 눈시울 붉게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다. 이런 와중에 영상 팀, 한순간도 끝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카메라에 담고 또 담는 프로정신 놀랍다!

서순남 인솔자는 “낯설고 먼 곳을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팀 화합이 좋았던 덕분이다.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면서 형제자매처럼 가까워졌고 진중하게 자신의 진로나 꿈을 찾아보려는 모습이 대견했다. 오늘 보고대회를 끝으로 청소년문화교류 ‘퍼즐’은 해체되지만 각 퍼즐 조각들은 어느 곳에서든 빛나는 또 다른 퍼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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