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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서 이런 일까지 도와주실 줄 몰랐다” (복지대상자 사례 관리 탐방)

  • 기자명 김추향(우리마을 기자단)
  • 승인 : 2020.01.21 16:40
  • 수정 : 2020.01.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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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7동 홈페이지

수급자 관리 모델 사례로 유명한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였다.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복지분야에서 사회복지 관련 직원 4명이 활동하고 있다.
사회복지 직원 한 사람이 관리하는 복지대상자 수가 적게는 100명, 많게는 180명이나 된다. 그러고 보면 한 사람이 100여 명을 관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어려우신 분들은 어떤 혜택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을까?


'광명시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으로서 그리고 '복지 통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통장들과 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 직원들이 대상자 관리를 아주 촘촘하게 안전망을 구축하고 관리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커피 잔에는 따뜻함이
취재 당일! 사회복지담당자 이승희 주무관과 보건소에서 근무하시는 가정방문간호사와 지역 담당 통장과 함께 생활이 어려운 분 가정으로 향하였다.
눈도 내리지도 않았는데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ㅠㅠ 나름 옷깃을 추켜세웠는데도 세차게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몸 안에 들어왔다.

“000 어르신 집에 계셔요?”라고 했더니 어르신이 나오셔서 반가이 맞이해주셨고 커피를 내주셨는데 그 커피 잔에는 따뜻함이 배어 있었다. 이 집뿐만 아니라 그다음 집도! 그다음 집도 따뜻함이 배어 있었다.

“동에서 이런 일까지 도와주실 줄 몰랐다”

통장이 집을 방문할 때 집안에 빗물 습기로 인하여 곰팡이와 악취가 심했고 창문이 얇아 너무 추웠다. 이에 통장이 행정복지센터에 연락을 하고 이 주무관이 방문하여 복지대상자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질 것을 염려하여 민간 건설 업체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G-housing(지하우징) 사업처와 연계하여 이중 창문을 설치해 드리고 도배와 장판을 새롭게 깔아 드렸다.

이날은 공사가 다 끝난 후 재방문한 날이다. 집에 들어갔더니 이중 창문은 완벽하게 설치가 되어 바람도 들어오지 않았고 곰팡이 냄새도 없었다. 수급 대상자는 “동에서 이런 일까지 도와주실 줄 몰랐다"라고 너무 고마워했다.

복지담당자는 상담을 진행하고 가정방문 간호사는 혈압 기계, 당뇨 체크 기계를 꺼냈다. 이 모든 게 익숙한지 상담을 하면서 피를 뽑고 혈압체크를 했다. 다행히 어르신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

이날 특이한 점은 복지담당자가 수급비 및 재정 관리 방법까지 일일이 알려드렸다는 점이다. 이것저것 아껴서 지출했으면 좋겠다는 담당자 말을 들으면서 “관행적인 관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복지대상자를 잘 관리 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되었다.

 

“집을 좀 바꿀 수 없나”

왕 00(여, 70세) 씨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복지대상자였다. 양평이 고향이라서 귀화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수급자 담당자가 “애로사항이 없냐?” 물어보니 “집을 좀 바꿀 수 없나?"라고 물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연립주택으로 오래된 집이라 위풍이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벽이 얇아 옆풍도 있고, 창문도 커서 앞풍까지 할머니 혼자 사시기에 추위에 너무 노출이 되어 있고 보일러를 틀어도 전기료만 많이 나오는 그런 구조였다. 그래도 LH 주택공사 전세 임대 대상으로 LH주택공사에서 보증금을 내주고 들어와 있는 상태라 다른 곳으로 이사 가고 싶은데 가능하냐?라고 걱정하고 물었다..

담당자는  “이사를 가고 싶으면 먼저 살 집을 알아보고 계약을 하게 될 것 같다고, LH 주택공사로 전화를 하시면 해결될 것이다" 라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가정방문 간호사는 “어디 아프신 곳이 없느냐” 물었는데, 비염으로 몇 년간 고생을 하고 있으며 또 치과를 가고 싶은데 돈이 들까 봐 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간호사는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임플란트 두 개는 지원이 된다고 말하였다. 빨리 치과에 가보시라고 했다.

 

“힘이 없어 할 수 없었는데”

황 00(남, 63세) 씨는 빌라에 혼자 사시는 분이시다. 통장이 첫 방문할 때 장애가 있으신지 거동에 불편을 느끼셨고 도와드릴 일이 있냐고 물었는 데 도움받을 일 없다고 도리어 동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통장은 양해를 구하고 집안 곳곳을 둘러보았는데 현관에 강화유리가 흔들거려서 생활하는 데 위험을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동 행정복지센터에 연락을 하였고, 강화유리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통장이 직접 방문하여 강화유리 틀 수리를 해드렸다고 했다.

그리고 통장이 수리만 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 살펴보고 베란다에 전구도 갈아주었고, 낙후된 수도도 교체해 드렸다고 했다. 그리고 그날 봉사자가 “썩어서 무너지게 생길 것 같은 싱크대를 어떻게 해 줄 수 없느냐”라고 행정복지센터에 요청을 했고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심사를 통해 유관단체인 광명7동 새마을 지도자협의회와 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 싱크대를 놓아주었다고 했다.

당일 방문하여 건강 체크도 해 드리고 종량제 쓰레기봉투도 드렸다. 어르신은 “힘이 없어 할 수 없었는데 직접 오셔서 도와주시고 다른 일까지 꼼꼼히 수리해주고 싱크대까지 챙겨주시니 너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광명7동 박계근 동장을 만나다

복지대상자 관리가 관, 민 협력으로 조직적으로 이렇게 잘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의 박계근 동장을 만나보기로 했다. 재개발 지역이 많은 관계로 민원인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이에 사례 관리 취재차 방문하게 되었고 인터뷰가 가능한지 양해를 구했더니 바쁘신 시간 속에서도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었다.

“광명 7동 수급자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어보았다.

이에 박계근 동장은 광명시의 뿌리인 원광명 자연마을이 있으며 도시와 농촌의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어 행정수요가 매우 다양하고 단독, 다세대, 아파트 및 노후주택 등이 혼재하고 있어서 타 동보다 복지대상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광명7동 복지행정센터는 민·관이 협력하여 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지역 내 여러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하여 지역 내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해 더욱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서 복지대상자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취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팀을 이루어 복지대상자를 방문하여 관리하는 것은 법정 업무가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현장에 나가 관리하는 것이 18개동 행정복지센터가 해야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나서 18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 관련 일을 행하는 공무원들은 '정말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 했다.

또한 동네 통장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일선에서 민방위 통지서나 나눠주는 통장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어려운 분들을 찾아 행정복지센터 연결해주고 때로는 여러 모양으로 사비를 털어 돕고 있는 통장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렵고! 고통을 받고 있지만, 살아가는 힘을 주는 광명시 복지정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본 사진들은 복지대상자 관리 방문 중 홍보 차원에서 찍은 사진이며, 복지대상자들의 사례와는 별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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