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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변함없이 이웃사랑 실천하는 우리동네 '광오사랑회’

  • 기자명 시민필진 현윤숙
  • 승인 : 2020.01.28 09:25
  • 수정 : 2020.01.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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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여름,  광명서초등학교 어느 점심시간... 
학교 운동장 수돗가에서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수도를 크게 틀어 수돗물로 주린 배를 채우던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배고픔을 면할 수 있었고, 30여 년이 흐른 지금 40대가 된 소년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이것이 광명 5동 광오사랑회(회장 박해순)의 시작이었다.

당시만 해도 극도로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결식아동의 수도 많았고 빈부의 격차도 심했다. 심지어 급식비와 교복비, 빵과 우유와 같은 간식비 지원도 필요한 학생이 많았다.
광오사랑회는 학비가 없어 학업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운 사정에 놓인 저소득 소외계층 가구, 결식아동의 장학금 지원, 식생활 지원, 생계지원 등을 위한 광명 5동의 민간 자생단체로 1989년 4월 25일 창립되었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광명시 최초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단체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상부상조의 주민운동을 전개하고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조성하여 지역 안정을 돕고 주민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화합하는 것이 설립의 목적이다.

 

2020년 1월 현재 회원수는 약 100여 명에 이른다. 최근(2015~2020)에는 홀몸어르신, 생계가 어려운 가정에 물품 지원  및 장학 사업을 추진 해오고 있다.
김치조차 제때에 담가먹기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회원(유흥곤 고문)의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 무공해 열무로 김치를 담가 나누는 일을 광남새마을금고 봉사단과 함께 수년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가정이 따스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겨울철 전기 매트와 담요, 난로, 겨울 내복, 실버카, 쌀, 컴퓨터 무상수리 등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월 17일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10k 백미 60포(600kg)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60가구에 전하는 가슴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한해 전국 결식 위험 아동의 수가 317,234명에 이른다고 한다. 경제적 고통을 겪는 청년들, 생활고로 인하여 세상을 떠나는 이들도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다. 초고령화 시대 홀로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독거노인의 고독사, 노인치매, 생계형 우울증 등도 나날이 늘고 있다.

몇 년 전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모녀 사건, 일가족 동반 자살 사건 등을 볼 때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30여 년 넘게 누군가의 등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어깨에 기댈 수 있는 존재, 주변을 함께 바라보고 따스한 행동을 실천하는 ‘광오사랑회’’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오랜 친구처럼, 광오사랑회는 언제라도 어려운 이웃을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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