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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톡톡

한 장이지만 소중하게~~~마스크를 드려요.

  • 기자명 시민필진 이현희
  • 승인 : 2020.03.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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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두가지 기능을 합니다 / 정철

하나는 바이러스 차단
또 하나는 쉿!.
입에게 조금만 참아달라고 부탁합시다.
비난 쉿, 조롱 쉿, 차별 쉿, 혐오 쉿...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아픈 말들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바이러스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배운 아름다운 말들을
아낌없이 사용할때입니다.
 

자연은 아름다운 봄을 선물하고 있건만 우리 인간들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봄을 돌아보고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다. 무지막지한 바이러스가 평범한 삶의 궤도를 몽땅 흩트려 놓았기 때문이다. 모임도 사회적 활동도 모두 멈춘 상태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모두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일상,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있다.

 

거리 풍경은 또 어떤가?

약국 앞은 날마다 긴 줄이 만들어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생겨난 새로운 모습이다. 코로나19를 막을 특별한 방법이 없으니 마스크 쓰기, 손 자주 씻기 밀집된 곳 모임 자제하기 등 지켜야 할 규칙이 강조되고 있다. 

 

마스크 몇 시에 오나요?

누구나 한 번쯤 해 본 질문이다. 약국 앞은 날마다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지만 마스크 구매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공적 마스크 공급 약국 근무자들은 마스크 관련 질문에 같은 대답을 수차례 해야 한다. 이 수십 명의 같은 질문에 답변하는 일도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보니 ‘공적 마스크 품절입니다. 마스크 관련 질문 안 받습니다.’ 등의 안내문을 붙여 놓는다.

 

 

언제 어느 시간에 올지 모르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는 날마다 긴 줄이 만들어지고 두세 시간을 기다려 마스크 두 장을 구매할 수 있는 이 현실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경제활동도 당연히 줄어 자영업자나 서비스업종 등 너 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 이중 삼중의 고통으로 온 국민이 어려움에 놓여있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마스크 착용이 우선인데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 또 하나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에서는 65~68세 어르신들께 마스크를 확보해 우선 공급해 드렸다. 바이러스, 마스크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날들이 이어지는 중 통장들의 단체 카톡으로 오후 다섯 시 긴급 모임이 알려졌다. 각 통에 거주하는 65세~68세 어르신들께 마스크를 전달하라는 긴급 임무가 떨어진 것이다.

긴급 알림이었음에도 통장들이 모두 모였다. 간단한 회의를 마치고 각자 맡은 분량의 마스크를 들고 재빨리 흩어져 각 가정에 방문하여 마스크를 전달했다. 한 번 방문으로 만날 수 없는 어르신 댁은 두 번 세 번 방문하여 전달했다.

 

적은 수량이라서 받는 손길도 전달하는 손길도 만족하진 않았으나 물량 확보가 어려운 시점에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이해하는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한 장밖에 못 드리는 마음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의 전환이 있으면 좋겠다. 마을 어르신들께 전달해 드리는 발걸음도 편하진 않았다.

 

 

그래도 “고맙다, 귀한 마스크 잘 쓰겠다.”라고 표현해 주는 어르신들이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빠르게 전달했다. 반면“겨우 이걸 주느냐, 69세부터 노인들은 사람도 아니냐”는 등의 반응은 코로나로 힘겨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시민 모두에게 넉넉하게 마스크를 공급해 줄 수 있다면 더 좋을 게 없겠지마는, 생각지 못한 마스크 대란으로 돈 주고도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란 것을 말이다. 69세 이상 어르신들께는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전달해 드릴 것이라 한다. 그날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

 

 

사람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그 참모습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마스크 대란을 틈타 사재기와 가짜 마스크 판매, 사기 판매 등 몰염치한 행위가 일어나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 훈훈한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가짜 뉴스로 적대감과 분노를 부추기고 불안을 조성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반면에 온정으로 용기를 북돋아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기에 코로나라를 이겨낼 힘을 얻는다. 

 

곳곳에서선한 이웃들이 타인에게 마스크를 나누자는 뭉클한 캠페인이 번져가고 있어 두려움의 두께를 벗겨내고 있다.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라며 전파되는 마스크 한 장의 나눔이 바로 희망이지 않겠는가. 대구로 가는 수많은 의료인, 소방대원들, 또 해외에서 전해지는 국외 교포들의 따뜻한 물품 기부 뉴스는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의로운 사람들을 헐뜯고 욕하는 뉴스를 밀쳐내고 있다. 

 

적은 물이 모여 큰 강물을 이루고 드디어 바다를 이루듯 한 사람의 시작이 릴레이로 번져가는 일은 참으로 훈훈하다. 작은 나눔이 눈덩이처럼 커져 코로나를 꼼작 못하게 하는 백신이 될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를 물리칠 날이 봄처럼 다가오길 간절히 소망한다.

마스크 구매로 날마다 몸살을 앓는 가운데 공적 마스크 구매 방식이 발표되었다. 일주일에 두 장, 자신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요일별로 구매할 수 있으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마스크 5부 제라는 웃지 못할 단어가 생겨난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두 장 구매할 수 있다. 두세 시간씩 줄을 서지 않아도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령의 노인들과 거동이 불편한 이들은 마스크 구매가 어려울 수 있으니 지역사회에서 마스크 공급 방식을 고민하고 생각을 모아 적절한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극복해 내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믿어보자. 코로나 지역 전파를 막기 위한 방제에 밤낮없이 힘을 쏟고 있는 단체원들의 노고가 크다.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휴일도 없이 뛰는 공무원들과 방제를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단체원들을 만나면 진심으로 따뜻한 인사를 건네면 어떨까? 우리는 혼자가 아니기에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고 두렵지 않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작은 힘을 모아, 큰마음 모아 코로나 삭제 단추를 힘차게 눌러야겠다. 

 

두려움과 절망,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비난은 우리가 싸워야 할 또 다른 적이다. 가짜 뉴스, 비난과 비판, 공포와 불안이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에 미세먼지처럼 스며드는 이때 정철 작가님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새겨볼 일이다.

 

금스크가 된 마스크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봄처럼 편안해지기를 바라며, 광명시민 모두가, 나아가 전 세계인들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를 깨끗이 물리치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하며 함께 힘내자는 구호를 외쳐본다. 아자아자 광명시, 아자아자 광명시민, 아자아자 지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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