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민톡톡

"한 달에 평균 20점 올리는 비책 공개"

9급 공무원 합격수기 릴레이 연재 ①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10.17 10:46
  • 수정 : 2020.09.11 16: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내기 9급 공무원들

‘하늘의 별따기’라는 공무원 합격. 올해 4월에 치른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는 1,529명 모집에 142,732명이 출원해 무료 93.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명시에도 ‘바늘구멍’을 뚫고 9월 20일 새내기 9급 공무원 5명이 임용됐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이들의 합격수기 5편을 릴레이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합격수기 1. "한 달만에 평균 20점 올리는 비책!" 
                   글·김예림(2011년 광명시 일반행정 9급 합격, 광명시 홍보실 근무 중)

합격자 나는 광명시 공무원이다!

지난 9월 20일 광명시에 임용돼 수습 한 달도 안 된 지라, 써놓고 보니 아직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분명 그동안 고생한 시간들에 대한 보상, 그 이상으로 매력적인 타이틀입니다.

2008년도부터 2011년 합격하기까지 제가 겪었던 4년의 시간들을 몇 페이지로 적자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평소 내가 합격수기를 쓰게 된다면 이 말만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전하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정말 많은 합격수기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읽으면 읽을수록 더 방향을 모르겠고, 내가 하고 있던 공부에 의구심이 들곤 했습니다. 제 판단으론 이미 너무 많은 책들과 정보들이 있는데, 거기에 자꾸 무엇인가 보태지는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제가 내렸던 결론은 누구에게나 각자의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난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수험생들도 그런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험생들 중에는 일명 ‘언더 커버(under cover˙위장)’ 수험생들이 있습니다. 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면서 만날 노니, ‘도대체 저 사람의 정체는 뭐지’ 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공무원이 돼야겠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거저거 읽어보니 뭐 그렇게 하라는 거는 많은지…. 그래서 한 2년 언더커버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학졸업 후 놀다 정신 차려보니 스물여덟 살이 되어 있더라고요. 이런, 이제 정말 막다른 골목이구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가 2010년 1월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을 다잡고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지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 – 방해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과감히 독립하라.
내가 왜 공무원시험에 정이 떨어진 것인가. 도움이 되고자 수집했던 정보들 때문에 지레 겁을 먹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전 과감히 모든 정보들로부터 독립해 저만의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방법을 찾는 첫걸음은 나 자신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일단 어디에서 공부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때 제가 고려했던 것은 시립도서관, 독서실, 노량진 학원가였습니다. 제 스스로를 판단해 보건대, 저는 승부욕이 강하고 유혹에 약하며 집중력은 부족한지라, 경쟁자들을 항상 볼 수 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가능성이 없는 시립도서관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앞서 말했듯 제가 집중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그것을 더 세분해 보자면, 단기 집중력과 책을 읽을 때 집중력이 그나마 나은 편이어서, 동영상 강의를 듣는 대신 혼자 기본서를 계속 읽는 방법을 선택했고, 아침 일찍 갔다가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대신 아침 9시 반부터 밤 8시 정도까지만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단 도서관에 있는 시간에는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했습니다.

아, 그리고 기본서에 대해서 어느 것을 선택할까, 하나만 봐도 괜찮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웬만큼 유명한 강사들 책 중 아무거나 하나만 골라서 그거만이라도 제대로 공부하면 커버하지 못할 시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래도 난 불안하다!’고 느끼시면 기본서와는 다른 강사님의 문제풀이 강의를 추천합니다. 특히 시험 전 문제풀이 강의는 ‘엑기스’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본서를 보는 속도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는 연연해했지만, 지나보니 회독 속도와 내가 아는 것과는 아무 상관관계도 없는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거든요. 저는 처음 읽었을 때와 열 번째 읽었을 때의 속도가 같았습니다. 늘 한결같이 한 회독에 한 달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즉, 아는 것도 다시 한 번 두드려 가면서 꼼꼼히 읽었던 것인데, 그러다 보니 아는 것을 잊어서 다시 찾아보는 일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간혹 시험 문제 중에는 ‘아니 이런 거도 있었어?’ 하고 느끼게 할 만큼 기본서의 저 끝 구석에 있는 것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문제에도 당황해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꼼꼼히 읽었던 바탕에 실은 무엇이 있냐고 실토하자면 제가 좀 의심이 많습니다^^ (그러니 이 역시 제 특성에 맞춘 방법이 되겠지요)

낙방을 두려워하지 말자

작년 4월 국가직 시험. 이때까지도 제게 딱 맞는 방법을 찾지 못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어려웠던 것(커트라인 80점)을 감안하더라도 가산점 3점 포함 평균 65점을 받았습니다. 이 사실은 올해 시험 점수를 확인하면서 안 것인데, 낮은 점수에 어이가 없어서 실소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야 합격한 상태에서 작년 점수를 본 거니깐 웃고 넘긴 것이지, 작년 시험을 보고 나서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무지하게 불안에 떨었습니다.

그리곤 한 달 뒤 경기도 지방직 9급 시험에서는 가산점 포함 86점을 맞았습니다(커트라인 90점). 떨어지긴 했어도 한 달 사이에 무려 21점이 오른 걸 보고, 내가 공부 방법을 찾기 위해 보낸 시간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로부터 한 달 뒤 서울시 시험에서도 4점 차이로 낙방했지만, 이때는 방법의 문제가 아닌 공부한 절대양의 부족이 문제라고 판단이 들었고, 또한 방법에 대한 확신이 든 상태였기 때문에 좌절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9급 시험 시즌이 끝나면 휴식기간을 가지는데, 저는 달랐습니다. 실패 속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았고, 뭐가 부족한지 알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올해보다 작년 하반기에 공부를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아, 이것은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부를 더 하기 싫어했던 경험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즉, 여유 있는 시간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기본기를 탄탄히 해두자는 계획이었습니다.

마침내 경기도˙서울시 동시 합격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올해 4월에 있었던 국가직 시험(필기합격)과 5월 경기도 지방직 시험(최종합격), 6월 서울시 지방직 시험(최종합격)을 모두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 이것만은 꼭 기억해줘!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 일이 시간낭비라고 느껴질 수도 있고, 혹은 더 많은 시행착오를 불러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단지 합격이라는 결과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 보물 같은 시간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끝까지 믿으시길 바랍니다.

*광명시 새내기들(맨 위 사진) : 지난 9월 20일 광명시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새내기들이 힘찬 비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선, 김미경, 김예림, 박용우, 윤성준 씨.


광명시 2011년 9급 공무원 합격수기 더 보기 >>

"될 놈은 된다! 마인드 컨트롤로 합격 잡았죠!" 박용우 씨

"공부가 재밌어서 나태해진 낙방생, 절실함으로 재도전" 윤성준 씨

"불합격해서 울고, 합격해서 또 울다" 김미경 씨

"이성 보기를 돌 같이 하다" 이지선 씨

저작권자 © 광명시 뉴스포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1유형:출처표시 위 기사는 "공공누리"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