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참여자가 크게 늘면서, 지자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 보면 정책소비자인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과 소통한다는 명분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자체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살펴보면 소셜 계정 만들기에만 급급할 뿐 정작 ‘소셜’의 본질을 잊은 듯싶다. 소셜의 본질인 ‘참여·소통·관계’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소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소셜은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대화’가 중요하다는 본질을 명심하면 된다. 지자체는 시민들 누구나 지역사회를 위해 기꺼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무엇보다 자유로운 참여를 보장해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6월 ‘시민공동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공식 블로그를 오픈한 데 이어, 얼마 전 광명시 뉴스포털을 선보인 광명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지자체가 시민들과 공동 협력하는 ‘정책 협업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모든 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함께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연 것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의 장점인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시정 운영에 참여하고 그들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광명시를 위한 올바른 정보를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공유하고 진화시킴으로써 지자체 정책수립과 유통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내 지자체에선 유례없는 발상이다.
이를 위해 지역민을 위한 소셜 교육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는 광명시의 소셜 정책이 전국 지자체의 소셜 활동 지표가 되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사진은 지난 10월 26일 광명시에서 시민필진과 직원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 활용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강학주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