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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원 의(衣)·식(食)·주(住) 인문학 특강 시리즈 2

  • 기자명 시민필진 조영애
  • 승인 : 2020.07.31 09:13
  • 수정 : 2020.07.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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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로 집을 짓다. 주住”

EBS <건축 탐구-집>에 출연하여 집의 의미를 이야기하다!

‘행복은 유보하는 게 아니라 지금 행복하자’임형남 건축가

 

건축은 땅과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이다.

사람들의 삶에서 길어 올리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집을 지어 건축학이라기보다는 사람과 땅이 함께 행복을 찾는 시간이었다.

지난 7월 25일.

평생학습원 강당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로 자리매김한 가온건축 임형남 대표의 강의가 열려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도 잊게 하였다.

 

 

벽돌 한 장도 똑같은 것이 없다.

다른 존재들이 모여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생각에서 벗어나 양식 건축으로 사찰을 설계한 춘천 강촌의 ‘제따와나선원’을 소개하였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사찰의 대부분은 한옥이지만 한국 사찰 양식에 구애받지 않았다.

선원은 초기불교 수행 도량인 만큼 인도에 있는 건축을 최대한 살리려고 콘크리트 구조물에 벽돌로 외벽을 장식하였다.

임형남 건축사

“선원도량의 배치는 전통사찰 형식과 유사하게 3개의 단으로 나눠서 첫째 단에는 종무소와 명상하는 곳을

두 번째는 요사채,

세 번째는 법당과 선원을 배치했습니다”라며

“선원이 완공되고 그림으로 남기려 스케치를 하는데, 그 많은 벽돌들이 한 장도 똑같은 것이 없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다른 것이지요. 다른 것이 모여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게 아닐 런지요?”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가온건축

 

사진출처 : 가온건축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내가 편안하게 쉴 곳은 아늑한 나의 집!

집의 역할은 무엇인가?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이라 아파트가 많다.

또한 집은 언제부턴가 주거의 공간보다는 재산을 늘리는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 의미 있는 집에서 살겠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건축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3가지 공통점은 좋은 땅을 가지고 있고,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한결같이 인성 좋은 건축주라는 점이다.

그래서 그는 땅과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둘 사이를 중재해 자연을 담은 집을 짓는다.

그곳에서 살면서 행복을 느끼도록 건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풍수지리는 잘 모르지만 집을 지을 땅에 서서 물이 어디로 흐르나, 바람이 어디로 지나가나, 햇살이 많이 비치냐를 관찰한다고 했다.

자연의 힘은 강하다.

자연의 순리를 따르면서 자연과 교류하는 건축을 제시했다.

공기 순환이 되어야 좋은 집이다.

단열재가 지나치게 강한 집은 그만큼 건강에는 좋지 않다.

옛날 한옥도 아랫목은 따뜻해도 웃풍이 있도록 지어 환기가 잘 되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 가온건축

 

자연과 교류하는 집이 우리도 행복한 것! 건축가의 꿈을 향해서

장래희망이 건축사라는 민경준(광남중1년)학생

“방송과 책을 통해서만 소통했던 훌륭한 분의 강의를 듣게 되어 가슴 벅찼어요.

지금까지 건축은 웅장하고 멋진 건물을 짓는 건축가를 꿈꾸고 살았어요”

이번 강의를 듣고 느낀 점이 많다며

“사람과 자연을 생각해서 자연친화적 건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화학물질이 많은 자재를 많이 쓴다면 환경파괴로 지구온난화가 더 심각해질 겁니다.

사람의 꿈을 공간 활용에 접목하는 방향을 연구해서 저도 유명한 건축가가 되고 싶어요”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임형남 건축가는 2011년 금산주택으로 한국공간 디자인대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가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서당을 생각해서 지었다는 금산주택은 일자형으로 3칸의 소박하게 방과 대청마루를 두어

어느 방향에서고 바람과 햇살이 잘 들고 주변 산을 풍경으로 보이도록 설계한 한 폭의 그림 같은 주택이다.

 

 

사진출처 : 가온건축

52년 허술했던 한옥 빈집이 도시재생의 선두가 된 ‘루치아의 뜰’

집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좋은 재료는 화학물질이 없이 친환경적인 재료다.

그렇기에 세월이 흐르면 녹슬고 썩는 것이 좋다.

‘루치아의 뜰’은 1964년 공주에 지어진 낮은 한옥이다.

빈집으로 몇 년을 두어 폐허가 되었지만, 원형 그대로 두면서 찻집으로 개조하게 되었다.

생명을 불어넣은 화사한 집으로 태어났다.

지금은 유명한 찻집이 되어 골목을 되살리는 재생 건축의 선두가 되었다.

이름만으로도 이야기가 궁금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집과 공간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가진 집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출처 : 가온건축

 

우리가 사는 공간이나 건물도 하나의 이야기다.

내가 살집을 건축할 때는 어떤 집을 지어야 할까?

우리가 편하게 살기 위해서는 바라는 것이 많다.

그 바람은 사람마다 분명 다를 것이다.

그는 “남들에게 기준을 두지 말았으면 합니다.

만약에 좁은 집이라도 의미가 부여되면 공간이 점점 넓어집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서 나에게 필요한 집을 지어야 합니다”라며,

이어서 “지금까지 100여 채를 건축했지만, 절대 명당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곳으로 가서 편안하게 지낸다면 그곳이 명당입니다”라고 말했다.

 

시대가 담기고, 땅과 사람의 꿈이 담기고 감정까지 담긴 이야기로 짓는 집!

“집 자리와 결혼은 팔자에 있는 것 같다”라는 임형남 건축가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행복한 강연이었다.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는 의衣·식食·주住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의衣 특강이다.

코로나19로 거리 두기로 띄어 앉게 좌석 배치를 하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광명시 평생학습원 누리집(http://lll.gm.go.kr)☎2680-6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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