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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사거리 먹자골목 청사초롱 점등식

  • 기자명 시민필진 현윤숙
  • 승인 : 2020.09.24 15:25
  • 수정 : 2021.07.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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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 열 사람이 걷는 한 걸음의 가치를 지키다!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을 수놓으며 소상공인들의 희망을 밝히는 청사초롱, 등불을 밝히는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9월 21일,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 장기화되면서 경기가 잠시 살아나는 듯했으나 재 확산되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은 더없이 위축되었다.

풀뿌리 경제인 골목상권이 최악의 불황에 상인들의 시름과 한숨이 더없이 깊다.

특히 고위험 시설이나 집합 금지 대상이 된 노래방 등은 폐업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고

한 상인은 “30년 만에 이런 불황은 처음이다, 가게 세를 내지 못해 빚만 늘고 폐업의 생각하는 상인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매출 절벽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광명사거리의 대표적 역세권 상권인 먹자골목은 몇 년전 아니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던 곳이다.

퇴근 후 가볍게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곳이며,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과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정겹고 맛깔스러운 골목이다.

하지만 골목 어귀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의 모습이 흔한 풍경이 되었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 2월 하순부터 8월 말 현재 1,500여 개의 자영업자가 휴·폐업을 할 수밖에 없는 광명시 자영업자가 10%에 달하고 있고,

재개발로 인해 구도심의 골목상권은 매출 하락의 현실의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게 되었다.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상인회(회장 진희복)에서는 광명시 자영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한 경기도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난 4월 사업 대상 상인회로 선정되었다.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방역은 물론 위생용품 지원, 손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 방역에 발 빠르게 대처해 왔다.

 

 

먹자골목 상인회에서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상인들의 소망을 담은 청사초롱을 전시하게 되었다.

청사초롱은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제등의 하나로 홍사 바탕에 청사로 단을 둘러 만든 것으로 홍색은 양의 기운을 청색은 음의 기운을 뜻한다고 한다.

음과 양의 화합을 기원하는 뜻이 있어 혼례에 화합을 그리는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고, 조화로운 새 출발이나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절실한 소망을 기원할 때

청사초롱을 걸어 그 의미를 기리고 있다.

 

 

 

청사초롱 점등식 행사 내 외빈 축사 가운데 광명시장은

9시면 문을 닫아야 하고 하루에 한 건의 매출도 올리지 못한 상인의 얘기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경기도에서 광명시 민선 7기의 공약사업인 광명시 자영업지원센터가 경기도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을 가장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 내년에는 광명사랑화폐를 1000억으로 확대 발행할 계획이며, 청사초롱의 점등처럼 활기 넘치는 광명사거리 먹자골목이 되기 바란다.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 열 사람이 걷는 한 걸음의 가치를 지켜가겠다. 앞으로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진희복 상인회장은

“청사초롱 점등식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광명사거리 구시가지가 음식문화의 거리로 발전해 왔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과 광명시 자영업 지원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완수할 수 있어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청사초롱 점등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시 관계자들과 상인들은 점등식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활기 있는 광명사거리 먹자골목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길 간절한 바람을 담아 기원했다.


2020 추석이 가까워 오고 있다.

손님을 기다리는 청사초롱이 보름달보다도 더 영롱한 희망의 등불이 되길 기대하며 사람들에게 위로의 힘과 응원이 되어 주고 있다. 담쟁이처럼.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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