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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세 환원사업으로 이루어지는 "하안4랑 행복마을 상자텃밭"

이웃도 보고 상추도 따고

  • 기자명 안지은 우리마을 기자단
  • 승인 : 2020.09.28 10:00
  • 수정 : 2021.07.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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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급속도로 발전하는 정보통신 기술만큼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에서 이웃과 소통할 시간과 기회조차 없다고 말해야 더 정확할 것이다.

다른 문화적, 사회적 배경과 분위기에서 살아온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갈등 또한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가고 있다.

 

 

마스크 사용, 손 꼼꼼하게 잘 씻기, 소모임 자제, 외출 자제 등 많은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방 끝날 것 같던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다.

그와 함께 기존의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답답함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안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 머무르며 쌓이는 각자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SNS 상에서 베란다 텃밭,

집에서 식물 키우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식물의 초록색은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에선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베란다라는 장소 특성상 규모나 일조량 부족 등 환경적, 공간적 제약이 있어 말처럼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마을공동체 간 소통과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광명시 하안 4동 주민자치회가 발 벗고 나섰다.

다름 아닌 2020 하안 4랑 행복마을 상자텃밭 분양이다. 광명시 주민세 환원 공모사업이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욕구가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어디가 가렵고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은지 논의와 협의를 통해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

 

 

안내문은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아파트 입구에, 차로 움직이는 주민도 확인할 수 있도록 주차장 입구에도 걸렸다.

 

 

상자텃밭 내용을 한 사람도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없게 각 세대 우편함에도 잊지 않고 배부했다.

 

 

대상은 11단지 입주민이며 100가구에 1세대당 1상자와 모종이 무료 배부된다.

단 수도 시설이 따로 없는 유휴지에 공간을 마련해서 당첨세대는 농작물이 클 수 있게 집에서 물만 준비해서 주면 된다.

 

 

하안 4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하는 하안 4랑 행복마을 상자텃밭은

첫째, '상자텃밭을 키우기'라는 공통의 주제로 어린이, 중, 장년, 노년층 모두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이웃 간 소통 장소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둘째, 교외로 차를 타고 수고스럽게 멀리 가지 않아도 아파트 단지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텃밭이 집 앞이라 어린아이들에겐 농작물이 커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자연관찰 체험 장소 역할을 하고 집에서만 단조롭게 지내는 어르신은 소일거리가 되기 때문에 움직이며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추첨은 9월 21일 주민자치회에서 참관인 입회하에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9월 25일 오후 2시, 하안 4동 1104동 앞에서 사회적 거리로 당첨세대 중 30세대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상자텃밭 개장식이 열렸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문가의 안내대로 상추, 파, 무 모종을 심는 모습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이 전해졌다.

 

 

개장식 축사에서 광명시장은 "상자텃밭이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극복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나면 서로 마음으로 안아주고 격려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안 4랑 행복마을 상자 텃밭 이영하 운영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서 소소한 기쁨을 얻어 갔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마을 어르신은 "물 잘 주고 잘 키워서 자녀들이 오면 같이 먹을 거예요~"라는 기운 넘치는 이야기를 전했다.

 

 

주민 김**씨는 "아이가 둘이라 집에 장난감도 있고 공간적으로 채소 키우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햇빛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키울 수 있으니 무엇보다 애들에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안 4동 하안4랑 상자텃밭에서 건강한 먹거리도 재배하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이웃 간의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져 퇴색해가는 '이웃사촌'이란 말을 주민 모두 실감하는 행복 마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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