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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Upcycling): 쓰레기를 다시 살리다.

  • 기자명 김추향 우리마을 기자단
  • 승인 : 2020.10.19 17:01
  • 수정 : 2020.10.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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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생분해 되는데 걸리는 시간

▶광명시 올 상반기(1~6월) 생활폐기물 41.696톤 배출
올해 상반기 동안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음식 배달 등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안착하면서 플라스틱·비닐·종이 등 포장재 사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 중 스티로폼 종류는 생분해되는 시간이 20년, 일회용 기저귀 같은 경우는 450년이 걸린다고 한다. 올해 광명시 상반기(1~6월)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41,696톤이나 나왔다. 이렇게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많은 광명시는 올해부터 실시하는 반입 총량제 정책에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이다.
반입 총량제란?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의 양을 제한하는 제도이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 중 64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광명시 쓰레기 봉투 종류

▶쓰레기는 꼭 종량제 봉투에 분리배출
광명시 자원순환과 한 관계자는 “현재 광명시 쓰레기 배출 관련 큰 문제는 없지만 시민들이 꼭 해 주실 일이 2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쓰레기 분리배출에 신경 써 주시는 것입니다. ①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짜서 노란색 음식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고 조개나 뼈다귀, 이쑤시개, 작은 비닐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히 분리배출해 주셔야 합니다. ②종량제 봉투에는 뼈다귀, 티백, 칫솔, 빨대, 과일씨, 갑각류, 1회용 면도기 등도 배출이 가능하니 종량제 봉투에 잘 버려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스티로폼(컵라면, 기타 음식용기)에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이것 또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③불연성 전용수거마대에는 백열전구, 깨진 유리, 사기그릇, 도자기, 화분, 타일 등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를 담아서 배출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전시관

▶ 인간 때문에 잃어버린 자연의 모습 형상화
분리배출이 잘 된 쓰레기는 업사이클링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시설을 운영하는 곳이 바로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이다. 첨부된 사진의 ①번은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관람료-무료)의 전경이고, ②번은 폐우산과 천으로 만든 파우치와 가방, 폐군복으로 만든 의류 ③번은 스테인리스, 우레탄 도장으로 상어의 바닷속 거친 모습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 ④번은 스테인리스 그릇으로 고전 소설 모비딕 고래를 표현하였다. 정복되지 않는 자연의 상징으로 인간 때문에 잃어버린 자연의 모습을 회상하고자 만들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⑤번은 버려진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하여 도마뱀과 바위를 표현하였는데 빨대로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마 환경을 보고 싶은 인간의 역설적인 마음을 최고의 자연 미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폐차장에서 수집한 1,300여개의 사이드 미러로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

▶어차피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 꼭 재활용할 필요가 있나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업사이클링? 재활용?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이것들도 다 쓰레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인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이 물음에 업사이클링 센터 유주아 전시관 담당자는 “차이가 큽니다. 버려진 쓰레기를 한 번에 태웠을 때 발생하는 탄소량과 업사이클 된 후 천천히 태워지는 탄소의 양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은 탄소 배출을 늦추거나 줄이고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재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그래서 업사이클링(Upcycling) 즉 재활용, 재생산을 한다는 것은 환경오염, 기후재난 및 위기를 늦게 오도록 시간을 벌어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미래 환경을 위해서 업사이클링(Upcycling) 운동이 새로운 각도로! 새로운 방법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행사에 참여한 EBS다큐 미래교육플러스 기자들

▶엄마와 자녀가 함께 모여 쓰레기를 살렸다.
EBS 다큐 미래교육플러스에서 ‘기후 위기 시대에 학습도시가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후에너지센터를 찾아왔다. 기후에너지센터는 EBS 다큐 주제에 맞춰 양말목 공예와 커피박(커피찌꺼기) 소품 만들기를 지난 6일 넷제로 에너지 카페(까치카페)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양말목 공예는 주부들이 많이 모였고, 커피박 소품 만들기에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EBS 다큐 기자가 참여한 아이에게 “이거 왜 만드는지 알아요?”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순간 아이 엄마와 주변에 있는 관계자들이 긴장하였다. 모두들 “아이가 알면 얼마나 알겠어?”라고 생각했겠지만 아이는 “커피 찌꺼기가 많이 나와 버려지는데 이걸 활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업사이클링(쓰레기를 살리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어 보였다.

광명형 넷제로 에너지카페 ‘까치카페’ 최희원대표

▶민관 거버넌스의 초석이 되는 에너지 카페
이번 행사 장소를 제공한 넷제로 에너지 카페 ‘까치 카페’ 최희원 대표를 만나 카페를 교육장소로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최희원 대표는 “에너지 카페에서는 화석연료로 만든 에너지 절감 운동, 에너지전환 홍보를 통한 인식 변화, 태양열 발전기 체험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에너지 카페가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여 기후 위기 대응에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후에너지 마을 거점 장소이자 민관 거버넌스의 초석을 다지는 장소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넷제로 에너지 카페 운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들과 함께 커피박(찌꺼기) 소품을 만드는 고유미 대표

▶커피 찌꺼기 연간 13만 톤의 탄소가 배출, 처리 비용만 30억 원
커피박 소품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위로(WERO) 상점 고유미 대표는 “오늘 교육은 커피 찌꺼기라고 불리는 커피박을 가지고 점토, 연필, 부엉이, 향 꽂이, 커피 캔들, 커피 화분 등 소품을 만들기입니다. 커피 찌꺼기는 연간 13만 톤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재활용되는 비중은 거의 없고 처리 비용만 연간 3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런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다양한 소품들로 재활용한다면 업사이클 관점에는 물론이고 아이들 환경교육에도 최적의 콘텐츠가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주부들에게 양말공예를 알려주는 오미주 공예가

▶단순 재활용에서 예술 가치로 평가받는 양말목 공예
양말목 공예팀 교육을 담당하고 계시는 오미주 업사이클링 공예가는 “지금 하고 있는 것은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모여 ‘양말목’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생활소품을 만들기입니다. 양말목은 양말공장에서 양말을 만드는 제조과정 중 마지막 단계에서 어쩔 수 없이 잘려서 버려지는 동그란 링 모양의 섬유 부속물입니다. 지금까지의 양말목은 산업폐기물로 분류가 되어 버려지는 환경오염 물질의 주범이었습니다. 하지만, 양말목은 더 이상 폐기물이 아니라 좋은 업사이클링 소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단순 재활용 차원이 아니라 버려지던 양말목에 새로운 가치를 담아 생활소품은 물론, 생활용 공예품을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양말목을 가지고 템블러를 만드는 주부들

▶버려진 물건을 재생산한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행복
아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박희정 주부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좋은 환경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자녀와 같이 양말목 공예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 재료를 가지고 텀블러 싸개, 인형, 가방, 복주머니를 만들 수도 있고, 냄비 받침대나 의자 방석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업사이클링 사업이 활성화 된다면 기후 위기와 재난이 결코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재생산한다는 것은 저에게 큰 즐거움과 삶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청소차량이 수거하기 전 배출된 주택가 쓰레기들

▶광명시, ‘쓰레기 없는 날’ 실시
지난 5일은 광명시 ‘쓰레기 없는 날’ 이었다. 자원순환과에서는 공무원부터 가급적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였고 텀블러 지참 및 휴지 대신 손수건 사용 등 내가 지킬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달라고 각 부서에 공지했다.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광명시의 ‘쓰레기 배출 시간’과 ‘배출 요일’은?
환경미화원으로 수고하시는 최 장복(가명)씨에게 우리 시민들이 어떤 부분을 실천해 주었으면 좋을지 물어보았다. “시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쓰레기 배출 시간’하고 ‘요일’을 지켜 주시는 것입니다. 쓰레기 배출 시간은 언제인지 아십니까? 아무 때나 배출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광명시 쓰레기 배출요일은 일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시간은 오후 8시-12시까지 입니다. 이 시간대를 지키지 않으면 쓰레기 배출 시간이 아닌 때에도 쓰레기가 버려져 냄새가 나 이웃이 불편하고 길이 지저분해집니다. 그러므로 시민 여러분은 ‘쓰레기 배출 시간’과 ‘요일’을 지켜 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생활폐기물 올바르게 배출하는 방법

▶운송장, 라벨, 상표, 뚜껑은 꼭 제거해서 버리기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쓰레기를 재활용, 수출, 업사이클링 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분리배출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①캔류, 병류, PET 류, 플라스틱류, 종이팩, 비닐, 스티로폼, 컵라면 경우는 표면 또는 외곽에 붙어있는 운송장, 라벨, 상표, 뚜껑은 제거해야 합니다. ②캔류와 종이, 비닐류는 납작하게 또는 압착한 후에 버려야 합니다. ③용기 안에 내용물, 오염물, 음식물은 반드시 세척 후에 버려야 합니다. ④재활용 쓰레기 배출 시 수거원이 내용물을 볼 수 있도록 묶거나 투명 봉지에 담아서 내놓아야 합니다.
라벨이나 상표 등을 제거하지 않거나 오염물, 찌꺼기가 조금이라도 묻어있으면 분리수거가 안 되며, 이런 경우는 모두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또, 생활폐기물 배출 시 종량제 봉투(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니 쓰레기 배출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미세 플라스틱을 일으키는 쓰레기들

▶‘아이스팩'은 어떻게 분리배출 해야 할까? 
지난 1일 광명시는 미세 플라스틱이 함유된 아이스팩을 수거해 전통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줄여 환경을 살리자는 사업의 일환이다.
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s)이란 버려진 플라스틱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5mm 미만의 작은 알갱이를 말한다. 환경과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죽음의 알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섬유 유연제, 치약, 아이스팩 등에 함유되어 있다.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는 하수 처리장에서 걸려내지 못하고 바다에 흘러 들어가게 되고 플랑크톤이 먹이로 착각하여 먹고 물고기들은 그 플랑크톤을 먹는다는 점이다. 결국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식탁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친환경 물 타입의 아이스팩을 제외한 나머지는 하수구에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엄마와 함께 양말목 공예를 배우는 이서윤어린이

▶업사이클링은 제2의 그레타 툰베리를 만드는 것!
열여섯 살 스웨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는 “아마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그린란드는 녹아내립니다. 거대한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바하마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기후변화는 먼 곳에 있는 재앙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라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산불이 일어나고 곳곳에 태풍이나 한파가 몰아닥쳐 홍수와 가뭄,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현재 기후 위기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체험(커피박 소품 만들기, 양말목 공예)은 기후변화 위기에 공감하는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모이는, 지금 우리시대에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광명시가 광명형 그린 뉴딜의 성공과 넷제로(2050년까지 탄소제로) 달성, 업사이클링(Upcycling) 문화도시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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