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광명시 주민세 환원사업, 내가 낸 주민세 우리마을 사업에
주민들이 낸 소중한 주민세(개인균등분, 세대별 1만 원)를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주민세 환원사업"이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주민자치회)에서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주민세 환원사업은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선정하여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 자치의 마중물로 2020년 동별 환경개선 사업, 전통음식의 소중함을 알리고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선도하는 사업, 생활환경개선 사업, 생활 편의 시설 개선 사업,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 사회적 약자 지원 사업 등 마을을 변화 시킬 수 있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사업들로 선정되었다.
가을 햇살이 곱게 내려앉은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이 고추장을 담그는 주민들의 손길로 분주하다.
어릴 적 올망졸망한 장독대에서 장을 떠서 구수한 된장을 보글보글 끓여낸 어머니의 손맛은 우리들 유년시절 추억의 뒤안길에 남아있다. 장독대 주변엔 예쁘게 줄을 지어 선 봉숭아꽃과 붓꽃이 피어 있고 할머니가 끓여주신 구수한 장맛이 떠오른다. 사라져가는 전통과 추억의 맛을 주민세 환원사업을 통해 전하고자 시작된 ‘할머니 손맛-광명 5동 장독대 사업’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끌었다. 참여를 희망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장을 만들고 싶다, 심지어 구입하고 싶다는 주민들로 광명 5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이 가득 찼다.
광명 5동에서는 고추장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발효식품의 하나인 장아찌와 감칠맛 나는 새우젓도 담가 어려운 이웃과 경로당 등 약 300여 가구에 전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손맛, 정성,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마음 이것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힘일지도 모른다.
주민들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해보지 못한 일이었지만 스스로 해내는 기염을 토하며 주민세 환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0년 우리동네 주민세 환원사업
2020년 주민세 환원사업은 오는 12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삶의 활력은 때때로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주민들이 코로나19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우리 마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사이 장독대에선 구수하고 매콤한 장이 익어가고 상자의 텃밭에선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더해간다. 지저분한 벽이 아닌 멋스러운 벽화에 기대어 삶의 여유를 찾고, 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하는 주민들의 표정, 우리가 만든 쉼터에서 고단함을 달래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주민세 환원사업 은 지친 일상을 바꾸고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