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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톡톡

“공부가 재밌어서 나태해진 낙방생, 절실함으로 재도전"

9급 공무원 합격수기 릴레이 연재 ③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12.01 15:01
  • 수정 : 2012.09.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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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따기’라는 공무원 합격. 올해 4월에 치른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는 1,529명 모집에 142,732명이 출원해 무료 93.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명시에도 ‘바늘구멍’을 뚫고 9월 20일 새내기 9급 공무원 5명이 임용됐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이들의 합격수기 5편을 릴레이로 연재한다. 꼼꼼함으로 승부한 김예림 씨 합격수기, 마인드 컨트롤로 관문을 뚫은 박용우 씨 합격수기에 이은 세 번째 윤성준 씨(광명 6동 근무중)의 생생 합격수기. <편집자주>


9급 공무원 합격수기 윤성준 씨
공부는 "000"이다

매일 아침 8시30분. 트레이닝복 차림에 생수 한 통을 무거운 가방에 낀 채 노량진역에 내리면, 수산시장에서의 생선 비린내가 코끝을 살짝 자극한다. 하루  빨리 멋진 양복에 서류 가방을 들고 시청에 출근하는 모습을 그리며 공부를 시작한다.

나는 공부하는 것이 지겹기보다는 어느 정도 재미를 느꼈다. 그런데 이것이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지 못하게 되면서 수험기간이 길어졌던 원인이 됐다. 공무원 시험을 통과하려면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데, 스스로 만족하며 공부를 하고, 노량진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스터디하는  친구들과도 자주 어울리게 되면서 나태하게 공부를 했던 것이 지금은 많이 후회된다.   
 
낙방...또 낙방...

2008년 3월. 평소 내 자신의 머리와 능력을 믿었던 나는 자신 있게 7급 시험에 목표를 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행복하게도 집에서 지원을 해주기로 해서 공부에만 전념하면 1년 반 안에는 꼭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2009년 모든 시험에 낙방을 하고 말았다.
 
이것이 스스로에게 더 채찍질을 하며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어야 하는데, 여전히 집에서는 나를 믿고 지원을 해주어서인지, 절실함보다는 오히려 나태함으로 계속 공부를 하게 되었다.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는데 정신이 없었고 또 연말에는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됐다. 공부는 흐름이 중요한데 난 이것을 놓치게 됐고 시험을 불과 2달 앞두고 서야 정신을 차렸지만 그때는 이미 또 때가 늦었다. 결국 2010년 시험도 쓴 잔을 마시게 됐다.
 
합격의 비법은 바로 ‘절실함’

설상가상으로 당시 집안 사정도 어려워지면서 공부하는 데 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태하게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공부했던 내 자신이 후회됐고 이제 앞날은 어찌해야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러나 2년 동안의 투자와 공무원이라는  꿈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고, 고심 끝에 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며 공부에 집중했다. 힘든 하루의 연속이었지만 오히려 절실함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2011년 지방직 시험에 당당히 합격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배신하지 않고, 절실함으로 다가가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교훈이 공무원 시험에도 딱 어울리는 말인 거 같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나도 과연 ‘합격수기를 쓸 날이 올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드디어 오늘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니 조금은 감격스럽다. 3년이라는 수험생활 동안에 내가 몸소 배우고 느낀 합격의 지름길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 전략적으로 입자!

첫째,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과 강의를 선택해야한다. 학원에 직접 가서 강의을 들을 것인지 인터넷 강의을 들을 것인지, 새벽시간과 심야시간 중 어떤 시간을 활용할 것인지, 독서실과 도서관 중 어디서 공부를 할 것인지 등 더 집중이 잘되고 능률을 높일 수 있는 공부방법과 환경을 빨리 찾아내야 된다.

또한 대부분 수험가 선생님들은 책의 내용도 좋고 강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강의 스타일은 제각각이다. 사전에 샘플강의를 통해 자기에게 맞는 선생님을 잘 선택하는 것도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둘째, 강약을 조절한 계획적인 공부전략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시험은 4월~6월에 있다. 7, 8, 9, 10월은 기본서를 꼼꼼히 보며 기초를 다지는 데 투자하고 가끔은 개인적인 휴식시간도 가지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안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11, 12월은 빠르게 기본서들을 1회독하고 심화학습을 다지는 데 힘쓰고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의 흐름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1, 2, 3월은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다양한 문제풀이를 통해 적응력을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다시 기본서로 보충해야 한다. 하루 순수 공부시간이 12시간 이상이 되도록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 시기이다.

★국어, 영어
 국어, 영어는 반드시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 매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국사
 가장 쉬운 과목이라고 많은 수험생들이 생각하지만,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풀어낼 수 있도록 방심하광명6동에서 열심히 근무중인 9급 공무원 합격자 윤성준 씨 지 말고 폭넓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법
 합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고득점을 획득해야 하는 과목이다. 법조문과 판례에서 대부분 문제가 출제되어 논란이 되는 문제가 출제될 확률이 적기 때문에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과목이다. 그리고 요즘은 지문이 길어지는 추세이니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행정학
 가장 나를 힘들게 했던 과목이다. 아무리 공부해도 뜬구름만 잡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주는 과목이었다. 그림과 도표가 함께 있는 책을 선택해서 보면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공무원시험은 장기간의 치열한 경쟁의 레이스에서 승리해야 하는 힘든 싸움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합격하는 시험이기도 하다.

힘들 땐 합격의 순간을 상상해보자! 지금도 공부하고 있으실 수험생분들 파이팅입니다!
(옆 사진은 광명 6동에서 정성을 다해 민원 서류를 전달하고 있는 윤성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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