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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인문학! 세상을 읽는 렌즈 의衣"

-평생학습원 의(衣)·식(食)·주(住) 인문학특강시리즈 3
세 번째 “패션의 인문학! 세상을 읽는 렌즈 의衣"

  • 기자명 시민필진 조영애
  • 승인 : 2020.11.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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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명화와 패션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이야기를 하다.

 국내1호 패션큐레이터, 작가 김홍기

낙엽이 떨어지는 시월의 마지막 날.
광명시 평생학습원강당에서는 패션과 관련된 사회적 얘기로 시작되었다. ‘衣옷(의)는 옷, 살갗, 표피, 행하다’라는 영어로‘Dress'이다. 
김홍기 강사는 미술과 패션을 접목시켜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옷과 액세서리를 설명하여 마치 미술관을 감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중세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패션의 변천사를 풀어주며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옷은 단순히 몸을 가리기위해 입는 것이 아니라 옷에 따라 출신과 계층, 종교 등을 알 수 있기에 마치 인감도장같이 중요한 느낌을 줄 수 있다.’라며 시작된 이색적인 패션 인문학 강연이 가을을 무르익게 하였다.

 

 

#엘레강스(elegance) 雅맑을(아) 우아하다.
‘고상하고 우아한, 기품 있는, 격조 높은, 멋짐’

김홍기 강사는“여러분들은 모임이 있거나 일이 있어 외출을 할 때 옷장 문을 열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보통 입을 옷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라면서“옷장의 옷 중에서 몇 년간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도 많을 것입니다. 옷을 입기 전에도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옷을 구매할 때는 생각을 해야 한다. 집에 있는 옷과 어울릴 것인지를 생각하고, 나에게 꼭 필요한 옷인지 생각하고 웃을 사야한다. 백화점이나 어디서고 세일을 한다고 구매한다면 생각 없는 충동구매로 조화롭게 입지 못하고 묵혀두는 옷이 되고 마는 것이다.

우아함을 살릴 수 있는 것은 나를 성찰하고, 내 몸에 맞는 옷이 무엇인지 관찰하여 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옷을 통해서 기억되는 기풍과 느낌으로 고상함을 강조했다. 우아함은 사치스러운 덧셈이 아니라 거울 앞에서 하나정도는 빼는 절제로 시크(chic)함의 미학이 있어야 좋다.

 

#르네상스, 패션의 탄생
   패션의 정치학 엘리자베스 1세의 옷장을 열다

재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여성복’과 ‘남성복’이 만들어졌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여성을 신의 미완성 작품으로 여겨 온몸을 감싸는 치마를 입었다. 반면, 남성은 당당하게 몸을 드러낼 수 있는 반바지와 슈트를 입었다. 이 시대부터 사회적인 계층에 따른 옷을 입고 패션을 품평하는 시대가 시작되었다.
세계 최초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자신의 정치적 의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려 옷깃에 귀, 눈 등 모양으로 수놓은 옷을 입고 초상화를 그려 배포했다. 영국의 황금시대를 이끈 여왕으로 패션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美의 기준은 과함이 없이 멋스러움을 추구하는 것!

흔히 이야기하는 ‘무심한 듯 시크하게’에 대해 담고 있다. 조화를 생각하지 않는‘아페타찌오네’는 될 수 있으면 피하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스프레짜투라’를 추구하라는 의미였다. 그 오래전부터 이러한 뛰어난 패션 감각을 갖췄다는 점이 감탄을 자아냈다. 
코로나19로 한정된 인원 50여명만 강의를 들어서 아쉬움이 컸다. 수강자 중에서 제일 멋스러운 복장을 한 윤외숙씨는“비싼 옷을 입어야 좋은 사람이 아니며, 자신의 고유함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도 올바른 패션의 범주라면 저는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자긍심이 생깁니다”라며“세일이나 유행에 휘둘리지 않았어요. 옷을 입는다는 것도 나뿐만이 아니라 지구인의 삶을 바꾸는 혁명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멋진 강의였네요”소감을 세세하게 밝혔다.

 

 

#환경적인 이슈를 생각하면서 착한소비문화로

“단순하게 한 계절 유행하는 옷을 위해 옷장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랜 기간 동안 입을 수 있는  핵심적인 옷들로 채우는 것이 스타일을 완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라며, 이어서“옷 하나를 만드는데도 환경파괴가 심각하죠. 지구를 살리기 위해 패션문화도 조금씩 변화되고 있습니다. 함부로 옷을 사는 것보다 제대로 된 옷으로 오래입자는 생각입니다”라고 강사는 강조했다.
우리의 소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쉽게 옷을 사서 내 삶을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체제가 바른지, 지구의 환경 이슈까지 다룬 심도 깊은 강연이었다.

 

*‘대한민국 1호 패션큐레이터’로 불리는 김홍기 작가는 미술과 인문학, 패션을 결합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패션의 사회적 의미와 패션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쓴 '샤넬 미술관을 가다', '옷장 속 인문학', '댄디, 오늘을 살다' 등의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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