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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꽃, 쉼터가 있어 설레이는 동네, 철산4동으로 오세요~

철산4동 주민자치회 주민세 환원사업

  • 기자명 시민필진 현윤숙
  • 승인 : 2021.01.25 15:13
  • 수정 : 2021.02.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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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의 열 걸음 보다 열사람의 한 걸음이 값지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네가 있다.
철산동 고층 아파트 숲 사이로 가파른 언덕길을 타박타박 오르다보면 어느새 시간여행의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느 때 보다도 힘겨운 한해를 보냈던 고단한 문턱을 넘는 이들의 모습도 보이고 오래된 담장에 우거진 넝쿨의 모습도 보인다.
가까운 시일 내에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모습이 아쉬운 동네, 철산4동 이다.

 

 

골목길 곳곳 세워진 손 글씨로 제작한 표지판과 소박한 그림에서는 아날로그식 감성이 물씬 풍긴다.
이야기 간판 하나하나에 담긴 메시지는 따스하면서도 묵직하다.
오랜 세월 동네를 지켜온 동네 어귀의 슈퍼와 단칸방, 오래된 빌라의 세월의 흔적을 따라가면 마을을 감싸고 어릴 적 놀던 만화경 같은 동네가 보인다.
1960,70년대를 연상케 하는 동네는 아마도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가득 머금고 있어서 오래된 미래를 선물하는 추억소환의 장소로 충분하다.
주민들이 그린 정성 가득한 그림은 이웃과 따뜻하게 언제나 공존하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만 같다.
재개발에 밀려 하나 둘 떠나는 주민들에 의해 빈집이 늘어나 동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추억의 공간은 사라지더라도 마을 주민들이 공간의 소중함과 공간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활동을 마을 안에서 어떻게 담아 낼 것인지 고민이 이어진다면 마을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주민세 환원사업이 각 동에서 펼쳐졌다. 철산4동에서는 주민자치회 회원들과 자원봉사단 50여명이 함께‘이야기 거리 및 쉼터 조성,‘만수무강 짜장 데이’사업을 진행 했다.
수백 개의 양파를 직접 다듬고 짜장 소스를 만들어 관내 75세 이상 어르신(600여명)가정에 짜장과 과일, 떡 등을 작은 꾸러미에 담아 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전달되었다.

당초 계획은 관내5개 경로당을 찾아 주민자치 프로그램 공연과 음식을 대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꾸러미 배달을 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주민들의 창작과 응용하는 아이디어에도 끝이 없어 보인다.

 

 

 

 

또, 철산의 오랜 옛길 구도로는 철산4동의 지역경제의 중심로로서 도덕산과 연계한 길에 세워진 숲속도서관 옆 벤치, 쉼터 간이의자, 시가 있는 안내판설치, 포토벽, 포토존, 꽃길을 가꾸는 사업을 주민세 환원사업으로 진행했다.
천연 벌레 기피제, 식물영양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누는 클린캠페인 등 다양한 주민세환원 사업이 도심의 활력을 되찾게 하고 변화를 주어 마을의 생기를 불어 넣었다.
쉼터의 의자와 간판 등은 모두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토론에 의해 결정한 사업으로 감성이 살아있는 마을로 만들었다.

이혜림(54·하안동)씨는 “광명에 살면서도 이화마을 같은 벽화마을이 있는 줄을 몰랐다. 모처럼 봄 햇살 처럼 따스한 날씨에 친구들과 우연히 도덕산 산책을 나왔다가 정겨운 벽화를 보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투박한 듯 하면서 거친 친근한 그림이 정겹게 다가왔고 잘 꾸며진 야생화 단지에서 탁트인 광명의 전경을 모두 바라 볼 수 있어서 코로나로 답답했던 가슴이 뚫리는 것 같아 좋았다, 하지만 이곳이 재개발로 곧 사라질 것을 생각하니 너무 아쉽기만 하다, 마을이 사라지기 전 많은 사람들이 마을탐방을 소개하고 싶은 곳이다, 특히 주민들이 손수 만든 작품 하나하나 사진 속 풍경이 사람들이 마음속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꽃, 쉼터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는 거리를 만들고자 철산4동 주민들의 의견을 담은 주민세환원사업은 마을과 사람을 잇고 일상과 사람들의 꿈을 연계 하는 역할을 했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글과 그림, 꽃으로 위안을 전했고 쉬어 갈 수 있게 했다.
한권의 책이 한사람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처럼 우연히 마주한 작은 응원의 메세지는 나와 이웃, 마을을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소박한 정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전해질 것이다.

마을사업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성격의 주민이 함께 모여 의견을 모으고 제안된 의견은 3차례 이상의 토의를 거쳐 사업 의제를 발굴했으며, 사업을 끝까지 마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을 주민들의 열정이 마을 곳곳에 숨을 쉬고 있다.

2021년에는 주민자치회에서 주관하는‘주민총회’를 통해 마을사업 의제를 결정하게 된다. 주민의지로 마을 조사도 하고 우리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공동체를 결성해 동단위로 주어지는 시의 예산을 마을의 규모에 맞게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시개발로 사라져가는 마을 안에서 문화와 사람을 있는 주민자치회 활동과 주민 모두의 꿈을 더욱 단단한 줄로 결속하는 철산4동 주민자치회원들의 마을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내가 행복해야 마을이 행복하고 마을이 행복하면 멀리서도 찾아오는 마을이 된다.
내가 먼저 베풀면 결국 내게 오롯이 되돌아오듯 마을을 위해 수없이 흘린 땀방울은 철산4동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할 것이다.
우리는 왜 마을에서 활동하는가? 에 관한 해답은, 마을이 있어 내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21 새롭게 출범한 『철산4동 주민자치회』에서  훈훈하고 따스한 주민들의 이웃사랑을 꽃피워‘철산4동 살아서 참 좋다’의 메아리로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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