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민톡톡

우리 동네 마을기업 탐방 - DIA 학습원

광명시 5차원 전면교육(이하 DIA 학습) 학습원

  • 기자명 시민필진 홍선희
  • 승인 : 2011.12.19 14:43
  • 수정 : 2012.09.16 21: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노력이 부족해서일까, 머리가 나빠서일까?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지식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덜 계발된 것은 아닐까?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5차원 전면교육(이하 DIA 학습)’ 이다.

광명시에도 5차원 전면교육을 연구하고, 지역 내에 확산시키고자 하는 전문 학습원이 있다. 교육 관계자들과 학부모 역량 강화는 물론, 전문 강사 양성과 파견을 통해 지역아동센터에 우선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청소년 학습지원을 위한 비영리 민간단체 푸른세상청보리의 ‘DIA 학습원’이 바로 그 곳. 지난 5월 말 광명시 마을기업 3호로 지정돼 소하 2동에 학습원을 개원한 후 청소년 리더십 캠프와 학부모 교육 등을 실시했다.

 

마을기업 DIA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 기회

지난 10월에는 소하1동으로 자리를 옮겨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과 5차원 전면교육 지도자 양성과정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달 28일 정식으로 광명시 DIA 학습원 개원식을 갖고, 광명시 혁신교육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의 요람을 자임하고 나섰다.  

특히 이곳에서 양성되고 있는 지도자들은 일을 하다가 그만둔 이른바 ‘경력단절’ 여성들이 대부분. 이들은 향후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방과 후 학습 교사 등 전문 직업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DIA 학습원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푸른세상청보리 임선희 대표가 DIA학습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지난해 초. 임 대표는 오랫동안 광명시에서 무료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소외계층의 청소년들을 주로 만났다.

이들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양육 환경이 열악해 학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기초실력이 뒤떨어지고, 이미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태라서, 단순한 학습지원으로는 아이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가 매우 힘들었다. 그에 앞서 폐쇄적인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심리적인 안정과 자신감을 되찾아 주는 정서적 지원이 더 급했다.

그런 와중에 임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DIA 학습이라는 새로운 교육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DIA 학습은 지적능력을 나타내는 지력,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적절하고 올바르게 판단해 반응하는 심력, 육체적인 건강함인 체력, 자신을 적절히 통제하는 자기관리력, 상대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원활한 관계를 맺는 인간관계력 등 5가지 능력을 골고루 키워, 전인격적인 사회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데 목표를 둔 교육법이다.

이 같은 다섯 가지 능력을 골고루 함양시키려면 먼저 아이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마음 알아채기’가 선행돼야 하고, 아이 나름의 배움의 그릇을 키워, 지식을 효율적으로 잘 습득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게 DIA 학습의 이념이다. 이는 임 대표가 자주 보아 온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접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씨앗은 지역아동센터 '소외된 아이들' 보살피기부터

DIA 학습원 개원식DIA 학습원은 마을기업으로 지정되기 이전인 올해 초 이미 지역아동센터 등 교육복지 자원봉사자들 7명을 대상으로, 총 12회에 걸쳐 36시간의 연수를 실시했다. 이어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후에는 학습법의 확산과 공유를 위한 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7명의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1주일에 2번씩 90분간 수업을 하고 있다.

한 달 수업료는 초등학생은 10만원, 중학생은 12만원. 그러나 마을기업이니 만큼,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봉사를 하기 위해 다른 지역 DIA 학습원 수업료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저소득층은 무료인데, 현재 이곳에도 무료 수강생 2명이 있다.

이곳에서 DIA 학습 지도자 양성과정의 강사를 맡고 있은 정희순 DIA학습 연구원은 “DIA 학습법은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을 졸업한 우리나라 재료공학분야 권위자이자, 대안학교인 세인고등학교 명예교장이신 원동연 박사가 창시했다”며 “원 박사는 학교 성적과 실력에 큰 차이가 있는 교육, 즉 영어 성적은 높은데 영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과 1등 지상주의에 의해 중하위권 학생에게는 실력을 회복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회의를 느껴 DIA 학습법을 만들었다”고 했다.

DIA 학습법에서는 자기 탐구과정을 통해 학습 의욕과 동기, 자신감을 높이는 등 DIA 학습의 5가지 요소들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과 속해독서법, 글 분석법 및 감상법, 고공학습법 등 정보 이해의 질을 높이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도록 훈련하는 9단계 학력증진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또 교과 고공학습 및 고도화 학습 등을 통해 국어, 영어 수학 등 각 교과목에 실제 적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데, 이 과정에서 신문토론이나 듣기훈련 등도 실시한다.

정 연구원은 “이런 모든 과정은 서로 유기적으로 통합돼 개인의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며 “전국의 18개 초·중·고에서 이 학습법을 적용, 학생들의 성적향상으로 이어지기도 했으며, 올해 현재 서울에서만 10개의 학교에서 DIA 교육법을 실시하는 등 공교육에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말에 마무리되는 광명시 DIA 학습원 지도자 과정에 참가한 여성은 모두 9명. 자신의 두 아들까지도 이곳 DIA 학습원에 보내고 있는 참가자 최천숙(42) 씨는 “학업 스트레스로 소극적이고, 낯가림도 극심했던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이곳에 다닌 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성격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며 “문밖을 나서기도 망설였던 아이가 혼자서도 학습원에 잘 다니고, 선생님들과도 금세 친밀감을 형성하는 등 행동이 달라졌다”고 했다.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도 개발

또 지난 9월 초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있었던 원동연 박사의 강의를 듣고 DIA 학습에 눈을 떴다는 또 다른 참가자 금정(45) 씨. 그는 “그동안의 자녀교육 강의는 들을 때뿐이고 생활속에서 실천이 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지도자 양성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내 자신을 변화시키고, 그것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내가 배운 지식과 체험한 변화를 바탕으로 봉사도 하고, 전문 강사로도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광명동과 소하동 2곳에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임 대표는 올 연말까지 DIA 학습원의 초·중등 원생을 15명 내외까지 늘려 수익사업을 좀 더 보강하려고 한다. 또 내년에는 광명시 혁신교육지구 학교에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으로 개설되도록 지원해 볼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으로의 지정도 점차적으로 추진, 취약계층 및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DIA 학습을 비롯한 보다 다양한 청소년 교육 복지사업에 도전해 볼 참이다.

임 대표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워서 배운 것은 남과 나눌 수 있는 사회공헌적인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는 오랜 소망이 저를 더욱 열심히 뛰게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DIA 학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5차원 전면교육협회(www.diaedu.co.kr)나 DIA인재교육원(www.5edu.org)에 가면 알 수 있다.
 


푸른세상청보리 : 광명시 소하1동 36-9 4층. 전화 070-4109-2297

글/사진·홍선희<자유기고가>



◆ 마을기업이란?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공동체에 있는 향토·문화·자연 자원 등 각종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단위 기업을 말한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목적을 실천하는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된 마을기업 사업은 2010년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으로 시범 도입됐다. 그러나 올해 취약계층을 위한 직접 일자리 사업인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과의 차별화를 위해 그 명칭을 ‘마을기업’으로 변경했다. 주로 마을회, 비영리 민간단체, 지역단위 소규모 공동체가 사업주체가 되며, 선정 방법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모, 접수한 한 뒤 행정안전부가 최종 심의한다.

경기도는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업체에 1차년도에 5천만원, 2차년도에 3천만원을 운영비로 지원한다. 또 업체의 역량 강화와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1:1 경영컨설팅도 해 준다. 경기도에는 12월 중순 현재 96개의 마을기업이 있고, 광명시에는 은빛마을금빛가게, 광오사랑회, 푸른세상청보리, 3곳이 있다.         
 
광명시 마을기업 현황(2011. 12월 중순 현재)

 

마을기업명(지정순)

 위치

주요생산품(서비스)

고용

 인원 

광명은빛마을금빛가게

 오리로 975번길 6

  빵,쿠키, 어묵제조 및  판매

25명

광오사랑회 

 광명로831번길 4-1

 EM친환경마을조성 

8명

DIA 학습원

 소하동 36-9 4층

 DIA교수학습지원 

8명

저작권자 © 광명시 뉴스포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1유형:출처표시 위 기사는 "공공누리"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