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출구가 광명전통시장과 가까워 자주 이용하는데 계단 한 계단, 한 계단 내릴 때마다 쿵 하고 관절이 아팠는데 에스컬레이터는 그런 것이 없어 너무 좋았어요.”
“광명사거리역 9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을 한다고 해서, 역사적인 현장에 참여하고자 아침 8시 30분부터 기다렸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되었어요.”

광명사거리역은 10개 출입구가 있으나 승강편의시설이 엘리베이터 1개소만 설치돼 있어서 주변 노인, 임산부, 광명전통시장 및 교통약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3일 서울도시철도 7호선 관계자와 광명시장, 도․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안전점검을 확인 후 광명사거리역 9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가 개통되었습니다.

그동안 광명시는 7호선 관리기관인 서울교통공사에 승강편의시설을 설치를 요청했으나, 차량 통행과 유동인구가 많고 건물이 밀집되어 있어 공사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광명시는 (구)국민은행 부지를 매입하여 부지를 제공하고 국비를 확보하는 등 5년간 노력을 기울인 끝에 위·수탁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광명시는 2019년 9월 16일에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시작해 2021년 7월 31일 마무리했으며 에스컬레이터 안전검사와 시운전을 거친 후 8월 13일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도시교통과 박봉태 팀장은 “9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공사비는 총 52억원(국비40%, 서울시60%)이 들어갔으며, 효림종합건설(주) 외 6개사 업체가 참여하였습니다.
2016년 8월~11월에 (구)국민은행 부지를 매입 및 철거를, 2017년 12월 20일 서울교통공사와 광명시가 위․수탁 협약 체결을, 2019년 9월~11월에 공사착공 하였습니다.
이후 2020년 3월 토공 및 가시설 공사를, 12월엔 구조물 신설을 하고 이후 2021년 5월~7월까지 시스템분야 작업을 하고 오늘 에스컬레이터 개통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개통보고를 했습니다.

광명사거리역은 2000년 2월 29일에 ‘광명역(光明驛)’으로 개통이 되었지만, 광명시 일직동에 경부고속선 ‘남서울역’이 들어오면서 한때 역명에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광명시 일직동의 ‘남서울역’을 ‘남서울역’이라 부르지 않고 '광명역'으로 부르게 된 것인데, 2004년 4월 1일 KTX 경부고속철도 광명역 개통과 함께 광명사거리의 ‘광명역’은 ‘광명사거리역’으로 역명이 변경 되었습니다.
 

현재 광명사거리역은 서울(구로)에서, 구로로 다시 나오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광명사거리역이 경기도 소재 역이지만 서울전용요금제 이용을 받고 있습니다.

일일평균 이용객(자료:서울교통공사 자료실)이 5만여 명이 되는 곳은 7호선 중에 ‘가산디지털단지’역과 ‘광명사거리역’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광명사거리역의 이용객수는 2002년에는 4만 명대 중반을, 2009년에는 5만 명을, 2013년부터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5만 여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실제로 퇴근 시간 하행 열차(인천, 부천행)는 이전 역(철산역)까지는 사람이 꽉꽉 채워 타야 하나, 이 역을 지나면 의자에 빈자리가 생길 정도입니다.

광명사거리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생각한 세가지 이유를 꼽아봤습니다.
첫 번째로 다른 지역 특히 철산동(8만명)에 비해 많은 광명동 인구(10만명)와
두 번째로 주변 도로 교통 사정이 좋지 않은데 차량 통행량이 많이 차가 많이 막혀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과
세 번째로 경기도 시흥에서는 1번, 39번, 안산에서는 301번, 320번, 부천 옥길지구에서는 2번 등을 타면 광명사거리역에 올 수 있어 인근 지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광명사거리역 이병남 역장은 “승강편의시설이 2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에 엘리베이터가 1개 밖에 없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많은 승객들에게 불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9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광명시민에게 특히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광명전통시장 및 주변 병원 이용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광명사거리역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할 때에 3대 안전수칙을 지켜주시고, 저희 역에서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시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에스컬레이터 3대 안전수칙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듯 손잡이를 꼭 잡고 이용하고, 걷거나 뛰지 않아야 하며, 노란안전선 안에 탑승하여야 합니다.

광명사거리에서 만난 40대 시민은 “젊지만 몸이 불편해서 그동안 눈치가 보여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했는데 이제 눈치 안보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서 좋고, 지하1층에서 2층까지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주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에 광명시 관계자는 “지하1층에서 2층으로 그리고 지하2층에서 3층까지 연속적인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다소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예산을 마련하여 설치되도록 노력하겠으며 현재 광명사거리역 9번 출입구 주변에 지역현안 수요 특별교부세 국비 3억 원을 지원받아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을 10월말까지 완료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광명사거리역에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됨으로, 노약자와 장애인 물론 시민들과 타 도시에서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광명전통시장과 상가 이용을 편리하게 이용하게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