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정뉴스

봄여름가을겨울, 인문학을 만나다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2.01.31 17:06
  • 수정 : 2012.09.14 17: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인문학 강의가 참 좋았어요. 이렇게 좋은 강의라면 주제 하나로 여러 번 집중적 강의를 했으면 합니다.”

지난해 12월, 한 시민이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한 손에 잡히는 오페라’ 강의를 들은 후 적은 소감이다. 광명시 평생학습원의 베스트 강의 시리즈 ‘열린인문학’이 올해는 이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오는 2월 9일 첫 선을 보이는 ‘인문학 사계(四季)’ 강좌 시리즈가 그것이다.   

소설가 이순원봄·여름·가을·겨울 사계를 변주하듯 인문학 사계가 선정한 테마는 4가지다. 문학을 사랑하라.  철학으로 성장하라. 창작을 샘솟게 하라. 문화를 탐하라. 예사롭지 않게 감성적으로 풀어낸 주제만큼 쟁쟁한 강사들이 매 강의마다 불을 지필 예정이다.

작가 이순원, 소설이 만들어낸 지명 '은비령'을 펼치다
먼저 봄 강좌는 ‘문학을 사랑하라’는 주제로 소설가 이순원(위 사진), 철학자 강신주, 시인 양문규를 각각 초대한다(포스터 참조). 2월 9일 저녁 7시 반에는 소설가 이순원 씨가 ‘작가 이순원을 말하다. 소설이 만들어낸 지명, 은비령’이란 강의로 인문학 사계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은비령’은 소설 속 지명임에도, 소설을 읽은 후에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숨어 있는 은비령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을 만큼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설가 공지영이 <도가니>에서 주 무대로 삼은 무진시도 마찬가지다. 거슬러 올라가면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 안개 많은 도시로 묘사된 적이 있다.

이순원 작품

시민필진 닭큐, 시민사회자로 작가와 만나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로 시작하는 곽재구의 시 <사평역에서>는 간이역 대합실에서 톱밥난로를 지피는 사람들의 풍경으로 유명한 소설 속 지명이자, 임철우의 소설 <사평역>에서 다시 한번 우리에게 친근한 삶의 무대로 등장한다. 이처럼 소설과 현실이 만나고, 더 나아가 소설이 현실을 바꾸는 것을 작가 이순원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특히 이 강좌에서는 광명시 시민필진(아이디 닭큐)이 직접 ‘시민사회자’로 나서 진행을 맡으며, 진행 과정 및 작가와의 인터뷰를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http://bloggm.tistory.com)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두 번째 3월 8일 목요일에 만나는 시선은 철학자 강신주의 차례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 등 저서에서 생활 속의 예를 들며 쉽게 풀어주는 철학 강의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강신주 씨는 이 강의에서 ‘히스테리’와 ‘강박증’에 대해 시인 이성복과 철학자 라캉을 인용해 해석해준다.

세 번째 ‘문학을 사랑하라’ 강의는 시인 양문규와 만나는 시간이다. 어렵다고 외면받는 시. 그러나 시인 양문규는 시 읽는 즐거움을 새롭게 선물한다. 강의 주제는 시 읽는 즐거움-문태준 ‘역전이발’과 백석의 ‘여우난골族’.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쓴 천재 시인 백석과 <느림보 마음>이란 시집을 펴낸 중견 시인 문태준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인문학 사계

인문학, 나를 따뜻하게 보는 힘을 길러주다

이처럼 문학 강의를 포함해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는 철학, 창작, 문화란 대주제를 쉽고 깊이 있게 풀어낼 명강사를 섭외할 예정이다. '인문학 사계' 강좌 담당 김혜영 주무관은 “열린인문학 시리즈를 매번 찾아오는 열렬한 고정 팬들이 있다”면서 “이 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난해보다 더 심도 깊은 강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는데 별 쓸모없어 보이는 인문학의 진정한 힘은 무엇일까? 인문학 강좌를 즐겨 찾는 한 시민은 후기에 “두 아이를 키우느라 나를 잃어가고 있었다. 인문학 강좌는 세상과 내가 깊이 있게 만나고, 잊고 있던 나를 깊이 성찰하고 나를 따뜻하게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고 밝혔다.    
 
문의 : 광명시 평생학습원 02-2680-6665

평생학습원이 인문학을 만났을 때

교육으로 하여금 삶의 운동이 되게 하라.
봄꽃이 피어나듯, 바람이 불 듯,
소리 없이 곡식이 익듯
변화가 ‘홀연히’ 찾아오게 하라.

 
광명시 평생학습원 1층 로비. 노란 색 기둥에 쓰인 이 글에는 ‘교육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평생 공부’야말로 삶을 계속해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다. 이름 그대로 시민이 평생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광명시 평생학습원 강좌 중 베스트셀러는 ‘열린인문학’이다. 지난해 3~12월 총 8회의 강연회가 개최될 때마다 50~100여 명의 청중이 강의실을 찾았다.

주제도 매달 새로웠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고전 전문가 고미숙의 ‘돈의 달인, 코뮤니타스’를 비롯해 역사저술자 강응천의 ‘라이벌로 보는 한국사’, 클래식 전문가 이지혜의 ‘한 손에 잡히는 클래식’에 이어 이호영 서울대 교수가 ‘찌아찌아족은 왜 한글을 받아들였는가’로 신선한 시각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우주의 이해, 미술사, 스페인 문화기행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데 이어, 상반기에 인기를 모은 이지혜 강사를 다시 초청해 앵콜 강연을 갖기도 했다.
 
인문학 강좌가 광명시 평생학습원의 ‘효자 종목’인만큼 담당자들이 갖는 열정은 놀랍다. 인기 강사를 섭외하기 위해 몇 달씩 공을 들이는 건 물론이고, 시민이 사회를 보는 ‘시민사회자’를 초청해 시민과 강사, 시민과 시민간 거리를 좁히고 있다.


관련 기사 > 광명시 평생학습원 초청 강연한 클래식 해설가 이지혜 “마음을 열면 오페라와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저작권자 © 광명시 뉴스포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위 기사는 "공공누리"제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