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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마시고 죽는 회식?!' 우린 달라요!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2.02.12 13:08
  • 수정 : 2012.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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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사람은 떡이 될 수 있다.”
 

  요즘 자주 보이는 광고카피다. 우리 주변에서는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아 버스나 지하철 좌석에
  앉아 코를 박고 자고 있는, 소위 ‘떡’이 된 직장인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왜 ‘회식=술’ 이라는 등식이 당연하게 성립되는 걸까? 그렇게 해야만 팀워크가 살아나는 걸까?
  광명시청 정보통신과에서는 이 등식을 통쾌하게 깨버렸다.

 

정보통신과 연극 동치미 관람


시청 직원들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회식을 하러 가는 길이다.

추운날씨지만 직원들은 하나같이 들뜬 얼굴로 웃고 떠들며 목적지로 향한다.

어느 식당이냐고? 아니다, 목적지는 종로5가의 파라디소 극장이다.

 

김공열 자치행정국장과 22명의 정보통신과 직원들은 지난 7일 연극 ‘동치미’를 함께 관람했다.

기존의 ‘마시고 죽자’는 식이 아닌 연극관람을 통한 팀워크 다지기에 나선 것.

 

정보통신과 직원들정보기획팀의 정계환 팀장은 “기존의 먹고 마시는 회식문화에서 한번쯤 탈피해 다른 체험을 강구해보자는 과장님 의견에 따라 이번 회식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직원 상호간 고민하다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의해 함께 연극을 관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아이디어는 철저히 젊은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날짜와 장소 등이 일방적으로 정해지는 기존의 회식문화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이명원 정보통신과장은 “회식으로 연극관람을 정하고 나니, 빠지는 직원들이 거의 없었다. 부하직원들에게 자유롭게 정하라고 했더니 책임감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인규 주무관은 “관람 전에는 추운 날씨에 먼 거리를 이동하려니 번거롭기도 했지만, 연극을 통해 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간정보팀의 강성천 주무관 역시 “일하기 좋은 과분위기 조성은 사고와 발상의 전환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어떤 문화든 단번에 바뀌기기는 힘들겠지만 회식문화만큼은 모든 직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연극이 끝나고 난후 자리를 이동해서 다함께 시원한 맥주를 한잔씩 했다.

간단하게 맥주한잔 하면서 연극 얘기도 하고, 업무 얘기도 하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직원들도 다들 즐거워하고, 무엇보다 피곤하지 않은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

 

다음날까지 술냄새를 풍기며 힘들어하던 기존의 회식문화를 과감하게 깨버린 이들.

‘마시고 죽자’식의 회식문화... 정보통신과에서 만큼은 ‘남의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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