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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낭송 해봤다!

77주년 광복절 기념 시화전 &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회

  • 기자명 우리마을기자단 박갑순
  • 승인 : 2022.08.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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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간구한 윤동주의 <서시>를 암송하던 학창 시절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음에 말랑한 감성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생활인으로 동분서주하다 그 감성을 잊거나 아예 그쪽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살아가는 게 누구나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사)한국문인협회 광명지부(지부장 천도화)에서는 지난 8월 12일 광명시민회관 전시실 앞 광장에서 ‘77주년 광복절 기념 시화전과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회’를 개최했다. 광복절과 나라 사랑을 주제로 쓴 회원의 작품으로 시화를 만들어 전시하고 시민들이 그 시를 낭송하는 시간이었다.

여름 휴가철이 끝을 향해 달리는 무더운 날 오후 햇살의 열기가 조금은 누그러진 시간 5시였다. 광명시민회관 전시실 앞 광장에서는 색다른 경험의 장이 펼쳐졌다. 시낭송은 주로 작가들이나 전문가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일반인들이 하는 시낭송회는 정말 신선하고 새로웠다. 매끄럽지 않은 투박하고 순수한 질감이 더욱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광명문인협회에서는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회를 기획하고 곳곳에 현수막을 걸었지만,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회원들의 가족이나 지인 시민을 초대했다. 사전에 섭외된 시민 낭송인(?)들과 함께하다 보니 길을 가던 일반 시민들도 의자를 찾아 앉기 시작했고, 현장에서 나도 한번 하고 싶다는 분들까지 참가하여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한편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문화 분야 큰 틀은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보편적 도시문화의 기반을 만들어나가는 것광명의 다양한 장소의 의미와 가치를 발굴하여 도시의 정체성을 발현하는 것이다. 또한, 광명시민들의 유대와 결속을 바탕으로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일하고 있다. 
문화관광과 변성수 과장은 준비된 시민들을 모아내고 자발적 활동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시민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과제의 하나로 문화예술진흥 조례에 근거 광명예총 산하단체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광명예총 산하단체인 광명문인협회에서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회’. 이날 시낭송에 참여한 광명7동 강미선 씨는 작가 지인을 둔 덕분에 난생처음 대중 앞에서 시낭송할 기회를 얻었다며, 작품을 미리 받아서 읽고 또 읽고 녹음까지 하면서 나름 충실히 준비했으나 막상 사람들 앞에 서니 많이 떨렸다고 했다. 발음이 꼬이고, 글씨도 잘 안 보이고 정말 떨리는 경험이었지만, 단순히 기념일로만 생각했던 광복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광명문인협회는 1990년 창단한 단체로 현재 50여 명의 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년 회원들이 한 해 동안 집필한 작품을 모아서 《광명문학》을 발간하는데 올해 연말에 31호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광명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유능한 문학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광명전국신인문학상 공모’사업을 하는데 올해로 20회째이다. 연말이면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회원들의 시화 전시회도 진행하고 있다. 회원은 각종 문예지를 통해 등단하거나, 신춘문예에 당선되거나, 광명전국신인문학상에 입상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도 광명전국신인문학상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벌써 20회째로 공모 기간은 9월 1일부터 30일까지다. 18세 이상 등단하지 않은 성인(대학생 포함)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장르는 시, 수필, 단편소설로 주제는 자유다. 더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면 광명문인협회(010-9624-2019) 또는 광명예총(02-2681-0912)에 문의하거나 광명문인협회 다음 카페에 접속하면 된다.

금년 77주년 광복절은 광명문인협회에서 개최한 ‘광복절 기념 시화전과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회’로 인해 일제의 잔인한 폭압 속에서도 목숨을 바쳐 해방을 이룩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다시 한번 새겨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아직도 낭랑한 시민들의 시 읽는 소리가 귀에서 맴돈다. 긴 가뭄에 단비같이 반갑고 흐뭇한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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