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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공교육! 한발 먼저 뛸게요~

<인터뷰> 서면초 안은숙 교사

  • 기자명 시민필진 홍선희
  • 승인 : 2012.02.21 12:01
  • 수정 : 2012.09.17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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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One step ahead.’

안은숙 교사‘한 걸음 더 먼저…’ 서면초등학교 안은숙 교사는 오늘도 이 말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서류더미 속에서 컴퓨터를 뒤적거린다. 내실 있고 신뢰받는 공교육, 교육 수혜자가 만족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교육당국이나 현장의 교육자들과 어떻게 협조하고,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답을 얻어내기 위해서다.  

봄방학을 맞은 학교. 교실에는 아이들이 단 한명도 없지만 서면초등학교 안은숙 교사는 새학기 준비로, 여전히 눈코 뜰 새가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명혁신교육지구 사업 전반을 도맡아 사업을 계획하고, 공모하고, 관리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5월까지도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 올해도 이미 각오한 바이다.

'열린 가슴'을 통한 '열린 교육'의 실현
“저에게도 올해 초등학교 2학년과 6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들이 있어요. 학교일에 몰입하다보면, 제 아이들이 뒷전인 경우도 많아요. 저도 엄마인지라 많이 속상하죠. 하지만 제가 열심히 해서 혁신적인 공교육 시스템을 갖춰놓고, 그 시스템이 교육현장으로 확산된다면, 결국 그것이 저희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위안 삼는답니다.”

안 교사는 지난해 처음 ‘우리함께 가르쳐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동료들을 설득하느라 애도 많이 먹었다. 반대했던 동료 교사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들을 설득하는 일이 더 힘들었다.

“CCTV를 달아 놓고 수업을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을 거예요. 매번 평가받는 기분도 들었을 거고요. 긴장 속에 수업준비를 하고, 좀 더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수업도 철저를 기해야 하니, 얼마나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었겠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안 교사와 뜻을 함께해준 동료들이 참으로 고마울 뿐이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행정실 막내 직원까지 저희 모두의 마음을 관통한 것은 바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되찾자’는 것이었어요. 한마디로 모두가 ‘열린 가슴’을 지녔기에 이 처럼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이 필요없는 내실있는 학교로
수업보조교사 수업장면안 교사는 지난해 혁신교육지구사업 우수교사로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저를 포함해 지난 한 해 저희 학교 선생님들이 휩쓴 상만 해도 23개나 되고, 학교 역시 지난해 5개의 상을 받았어요. 보통 다른 학교는 한 해 2~3개 정도 표창을 받거든요. 그러니 ‘경기도에서 우뚝 선 서면초교’라고 자랑할 만하죠!”

망설임이 앞섰던 수업보조교사 배치에 대해서는 현재 학교, 학생, 학부모 모두가 굉장히 만족한 상태다.  
“가장 큰 변화는 교실 분위기가 달라진 거예요. 아이들 간의 학력 수준 격차가 줄어드니, 누구나 예외 없이 수업에 집중하게 되고, 매 수업마다 학업 성취도도 높아졌어요. 또 선생님도 수업시간에 아이들의 학습태도나 생활지도로 애를 먹는 일이 줄어, 모두가 즐겁고 에너지 넘치는 교실이 된 거죠. 특히 학교에서 하는 교육은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반신반의 했던 학부모님들은 변화된 아이들의 태도와 향상된 성적을 보고, 학교에만 믿고 맡겨도 아이들 교육이 해결된다면서 고마움을 전하기도 합니다”

학교상황에 맞는 탄력있는 운영 필요해
지난해 수업보조교사 운영이 학교별로 탄력적으로 이뤄진 덕분에 1학년에 2명의 보조교사 배치가 가능했는데, 올해는 이런 부분에 제약이 생겨 아쉽다는 안 교사.

“지난해 1명의 임금을 2명분으로 쪼개 2명의 선생님을 시간제로 고용했어요. 그래서 국어와 수학 두 과목에 보조교사를 배치하고 이들은 오후 2시까지만 근무를 했죠. 그런데 올해는 전일제 근무형태로만 보조교사 채용이 가능하다네요. 물론 많은 인력이 배치돼 방과 후에도 보조교사와 담임교사가 수업을 협의하고 준비하면 좋겠죠. 그러나 현실은 예산이 한정돼 있으니, 지원 인력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보조교사를 학교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율권을 좀 보장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는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이후에도 시나 교육지원청이 각 학교의 여건에 맞게 보조교사 지원 인력을 재조정해 주는 등 모든 학교에 천편일률적인 잣대를 대지 말고, 보다 유연한 사업운영과 예산지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글/사진 : 홍선희 전문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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