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어른들 틈에서 기죽지 않고, 아니 오히려 더 나은 실력으로 어른들의 공을 꼬박꼬박 받아 치며 상대방을 제압하는 꼬마가 포착됐다. 폼이나 실력으로나 선수 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아이가 올해 나이 6세로 나도현 꼬마회원이다. 하지만 도현이는 엄연한 명예회원이다.
도현군의 어머니 정경순(47·광명7동) 씨는 “도현이가 늦둥이에요, 제가 42살에 도현이를 낳았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의 권유로 처음 배드민턴을 접하게 됐어요. 늦은 시간이고 도현이가 아직 어려 맡아줄 사람도 없고 해서, 같이 오게 된 것이 지금의 도현이를 있게 했네요”라며 뿌듯해 했다.
그때가 벌써 2년 전이다. 아이에게 어른들만 있는 체육관이 심심할만도 했을텐데, 도현이는 처음부터 체육관에 오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김영철(53·하안동) 총무는 “처음에는 그냥 엄마 따라 몇 번 오다 말겠지 했는데, 두고 보니 자질도 있고, 운동에 대한 승부욕도 남날랐다”며 앞으로 큰 제목이 될 거라 이야기 했다.
어머니 정 씨는 “도현이가 어려서부터 배드민턴을 치니까 체력이 좋아지고, 특히 경기를 하면서 규칙도 잘 지켜 어린이집 선생님들께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올 봄 나른해지는 몸을 깨우고, 다가올 여름을 위해 날씬한 몸매를 원한다면 가까운 체육관에서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