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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광명 시민이 모두 웃는 그날까지" 웃음치료사 김교생 씨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2.03.12 13:28
  • 수정 : 2012.09.1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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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어원은 헬레(hele)이고, 그 의미는 건강(health)이라고 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간 이식 후 웃음으로 건강도 찾고 웃음치료사와 마술사로 변신하여 인생 2막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멋지게 살아가는 김교생(60·소하2동) 씨를 만났다.
김 씨는 핑크색 보라색의 브리지를 넣은 은발 머리가 보기 좋게 어울리는 멋쟁이였다. 김 씨는 2003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얼굴이 유달리 검어졌지만 조기 축구 등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햇볕에 그을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정도로 자각 증상이 없었다. 살 수 있는 방법은 간 이식 밖에 없다는 판정을 받고 형제, 자매 6남매의 혈액형과 조직을 검사했지만 모두 맞지 않았다.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손아래 동서와 운명적으로 혈액형과 조직이 너무나 잘 맞았고 동서는 선뜻 “남 한테도 주는데 형님께 당연히 드려야지요”라고 하면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 주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2003년 10월 7일 새 생명을 얻었다. 그래서 그는 현재 자신의 나이는 10살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수술 후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나 잘나서 사는 줄만 알았는데 “감사하고 낮아지니 세상이 모두 아름답게 보였다”며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것 어렵지 않아요~ 그냥 크게 하~하~하~ 웃으면 돼요~! 웃을 일이 없다구요~ 거울을 보고 웃어주면 돼요~ 내가 웃어주면 거울 속에서도 똑같이 웃어주거든요.”
김 씨는 지난해 운영하던 회사도 아들에게 물려주고 웃음치료, 마술공연, 농악공연(12발 상모돌리기), 각설이 공연 등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찾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장기이식을 한 사람이라면 평생을 먹어야 하는 거부반응 억제제를 국내의 한 제약회사가 개발했다. 김 씨가 임상실험에 참여해 성공하면서 이제는 많은 장기이식 환자들이 싼값에 국산약을 복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KBS1 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이달부터 김 씨의 삶에 대해 촬영 계획을 잡고 있다고 한다.
70년대 초 소하동에 살기 시작해 지금껏 살고 있다는 그는 “광명 시민이 모두 웃는 그날까지 웃음을 전파하는 전도사가 되고 싶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시민기자 신현숙 / 사진 손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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