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13일 광명희망포럼 강연을 통해 우주여행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오후 4시 30분부터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우주를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갖고 한국인 최초 우주인 선발과 1년 4개월간의 훈련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영상자료를 활용해 우주에 머물면서 시행한 실험 등 우주현상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러시아가 우주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일에 대한 자긍심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우주기지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작은 일을 하더라도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 자긍심이 지금의 러시아를 우주강국으로 만드는 저력이 된 것이죠”
이 박사는 러시아 우주센터의 유일한 여성 우주인으로 훈련을 받다보면 당연히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여자라는 이유로 혹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탈락하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언제든 우리가 속한 곳을 떠나게 되면 그 곳의 대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훈련과정에서 실수를 하거나 잘 못하게 되면 그건 한국과 한국사람 전체를 욕 먹일 수도 있는 일이죠. 그래서 더 자신감 있게 훈련과정에서 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날 광명시청 공직자 300여명이 참석해 광명시민회관을 빈 자리 없이 가득 메웠고 예정시간보다 30분가량 길어진 강연에도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이 박사는 강연 중간 우주상식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춘 참석자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하며 시종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연을 들은 직원 길은정 씨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우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서 너무 좋았고 작은 것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 시장은 “이제 우주도 다녀오셨으니 좋은 베필을 만나 결혼을 하시라”며 덕담을 건네고 가학광산과 KTX 광명역을 소개하기도 했다.
광명시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창의력 증진과 소통문화 창출을 위해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광명희망포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특강 전 10분 특별활동무대에서는 직원들의 보디빌딩 시범공연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