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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모르는 아이 마음, 다양한 놀이미술과 상담을 통해 알아가요~”

교육세상 | 광명문화원 ‘마음으로 읽는 미술이야기’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2.05.15 14:05
  • 수정 : 2012.09.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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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모르는 아이 마음, 다양한 놀이미술과 상담을 통해 알아가요~”

“안녕하세요?” 수줍은 듯 인사를 한다. 강의실엔 넓은 돗자리가 펼쳐져 있다. 문화학교의 ‘마음으로 읽는 미술 이야기’ 수업이 있는 날. 대 여섯 살 난 아이들 15명이 앞치마를 두르고 맨발로 빙 둘러 앉았다.

발바닥부터 종아리까지 물감 투성이인 정윤영 심리미술강사는 “생쥐 몇 마리 잡을까요?” 묻자 아이들이 목소리를 높여 “두 마리요, 열 마리요...”대답 한다. 생쥐잡기 노래로 인사를 나누며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찬다.
 


오늘 수업은 색깔 모래와 찰흙으로 공동놀이를 한 후 개별 작품을 만들기로 한다. 알록달록 모래를 나누어 줄 때 작은 컵에 모래를 담아 옆 친구에게 전달한다. 모래를 받는 친구나 주는 친구나 옆 친구에게 집중하지 않으면 바닥에 쏟기 쉽다.

모래 전달하기는 내꺼 먼저 챙기는 것이 아니라 친구 먼저 챙겨주는 공동놀이다. “참 잘 했어요. 옆 친구에게 잘 나누어줬기 때문에 선생님이 상으로 한 컵씩 더 줄 거예요”하며 재료를 나누어 주자 아이들은 스스로에게 칭찬하듯 벅찬 미소를 짓는다.

정 강사는 “수업을 통해 무엇을 가르치려들지 않는다. 아이들이 하는 활동 자체가 작품이라고 믿는다. 결과물에 집착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으니 아이들은 수업을 즐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이들의 본능적 욕구를 읽어내고 그 욕구를 맘껏 표현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준다. ‘내꺼’ 보다는 ‘우리꺼’라는 주제로 공동 작업을 하다 보니 서로 다투거나 욕심내는 일도 없다. 이렇게 서로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신나게 놀고 나면 신뢰가 바탕이 되어 아이들의 활동 에너지가 안정되고 밝아진다.

6살 아들 건형이와 함께 수업을 받으러 온 양윤정(36·하안2동) 씨는 “아이가 생일이 늦어 소근육 발달이나 행동이 좀 더딘데도 너무 즐거워해요. 엄마인 저도 아이 마음을 모를 때가 있는데 수업 후 상담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아요”라고 말했다.

놀이미술은 또래는 물론 부모와 좋은 관계형성을 맺는데 도움이 된다. 아직 표현력은 부족하지만 몸으로 느끼는 아이들은 놀면서 성장하고 있다.


광명문화원 ☎ 2618-5800
시민기자 김세경 / 사진 손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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