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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벌써 4만명 방문 앞둔 가학광산동굴 직접 가보니..지하별세계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2.06.08 17:31
  • 수정 : 2012.09.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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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옆 거대 동굴로 주목받는 광명시 가학광산 동굴이 방문객 4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에 맞춰 광명시는 4만 명 돌파가 예상되는 오는 6월 30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가학광산 동굴 4만명 방문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4만 번째 방문객에 대한 기념품 증정식과 동굴 내-외부에서 다양한 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이것은 시가 지난해 초부터 가학광산을 동굴 관광지로 본격 개발하면서 갱도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한 지 10개월 만의 성과다. 앞으로 3D 영화관, 레일바이크, 음악공연장 등이 들어서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겠지만, 동굴테마파크의 면모가 채 갖춰지기도 전에 벌써 이처럼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 관계자는 “지하 별세계 같은 동굴 내부의 거대한 동공과 신비한 비경 때문”이라고 전한다. 동굴 자체의 볼거리와 규모만으로도 충분히 관광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한번 찾으면 누구나 감탄을 한다는 것. 그래서 지난 1일, 연결 등산로를 따라 구름산에서 넘어온 일군의 등산객들과 함께 가학광산을 찾아가봤다.

함께 간 등산객들은 때 이른 무더위에 산행까지 더해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하지만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입구에 들어서자 모두 서늘한 탄성을 질렀다. 동굴 깊숙한 곳에서 불어오는 12℃의 찬바람 때문이었다. 여름 피서지로 제격이라는 생각과 함께, 깊이를 알 수 없는 지하 동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오싹한 느낌마저 들었다. 등산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배낭 속에서 준비해온 외투를 꺼내 입었다.
 

100여 미터를 걸어 들어가니 큰 사거리가 나왔다. 한쪽 길을 택해 더 들어가자 깊고 큰 물웅덩이가 보인다. 그 웅덩이는 다가가기 무서울 정도로 깊어보였다. 초록빛이 어른거리는 검푸른 물이 시선을 빨아들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해설가는 깊이가 196미터나 된다며 실수로 빠지면 인천항으로 나올 수 있다고 방문객들에게 농담 섞인 주의를 준다.

왼쪽으로 접어들자 거대하고 신비한 동공이 나타난다. 앞으로 3D 영화관을 만들 곳이라고 했다. 그곳을 지나 70여 미터를 더 걸어갔다. 그러자 아까보다 더 큰 동공이 나타났다. 지하 별세계 같이 거대한 공간이었다. 그곳은 지난 3월 20일 경기도 ? 광명시 ? 경기관광공사가 가학광산 동굴을 친환경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협약을 체결한 장소이기도 했다. 한쪽 벽에는 협약 체결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해설사는 동굴 개발의 최근 소식도 알려줬다. 지난 5월 29일에 경기도가 가학광산 동굴의 관광 가치와 사업 타당성, 외자유치 가능성을 인정해 경기도 8대 사업 대상 중 하나로 가학광산 동굴을 선정했다고 했다. 이로써 각종 지원을 받게 돼 광명시로서는 가학광산 동굴 개발에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었다.
해설사는 이곳에 매주 토요일 동굴음악회가 펼쳐진다고 했다. 그러며 이번 달 23일부터 10월 27일까지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벌어질 거라고 했다. 매주 토요일 11시 20분에 동굴음악회의 이벤트로 결혼을 앞둔 커플, 부부들이 매 주 한 쌍씩 프러포즈를 한다는 것이다. 고백을 할 연인이 있으면 지금 서둘러 신청하라고 했다.

광명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가학광산 동굴 개방시간을 1일 2회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16시까지 상시 개방 방식으로 바꿀 거라고 한다.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점점 더 늘어나는 방문객들이 편히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학광산 동굴. 지금부터 정확히 100년 전인 1912년부터 60년 간 채굴하다가 폐광하여 어둠에 갇혀지낸 지 40년. 광산이 문을 닫으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광명시는 오히려 이러한 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는 역발상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 결과 광산에 다시 빛이 들고 예전보다 더한 활기를 찾고 있다. 동굴 가득 울리던 광부들의 채굴 소리가 이제는 관광객들의 웃음과 탄성 소리로 바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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